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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




해가 지는 초저녁이면 서쪽 하늘은 수줍은 아이의 볼처럼 붉게 물든다.

이 시간이 되면 오늘 하루를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잘 보냈는지 묻게 된다.

그리고는 거울을 바라보노라면 오늘 하루를 치열하게 보내지 않았던 것에 대한 후회감이 밀려와

문득 내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만 같다.


우리는 지금 살고 있는 오늘은 소홀히 여기면서

자신에게 다가올 미래에 대해 많은 궁금함을 가지며 산다.

몇 년 뒤의 내 모습, 몇 십년 뒤의 내 모습은 어떨까.

성공은 했을까. 행복은 할까 등등

하지만 미래의 내 모습은 내가 보낸 오늘의 시간이 축적된 결과 이룩되는 순간의 모습일 것이다.

행운이나 운명 이런 추상적인 단어들로 아릅답게 표현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저물어 가는 노을이 하늘을 아름다운 빛으로 물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저 아름다운 노을이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오늘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되새기며 또 내일은 어떻게 보낼 것인지

생각해 볼 시간을 주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오늘 내가 보는 저 아름다운 노을은 두번 다시 같은 모습이 아닐 것이다.

오늘 보는 노을과 내일 보는 노을 그리고 그 모레도...

아름다운 노을이 깃든 하늘은 매번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노을이 비치는 하늘도 이러한데

우리 인생은 말해야 무엇할까.


삶은 현재를 사는 것이다.

요행이나 행운을 바라는 것은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그저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며

입을 벌리고 익은 사과가 나무에서 떨어지길 기다리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노력이 없으면 아무것도 이룩할 수 없고,

현재를 충실히 살지 않으면 내가 희망하는 미래는 더욱 멀어지기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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