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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한 걸음씩 천천히



우리는 속도의 시대에 살고 있다.

스마트폰 하나로 누구에게나 바로 전화를 할 수 있고,

인터넷을 이용해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손에 넣는다.

그리고 빠른 발전을 쉽고 당연히 기대하게 되었다.

빠른 발전은 물질적 풍요를 인류에게 안겨주었다.

하지만 되레 사람들은 물질적 풍요 속에서 빈곤과 상실감을 느낀다.

과거 인류의 삶과 비교했을 때 우리는 말도 안되는 물질적 풍요속에서 살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항상 부족하며 더 많은 것을 얻길 원한다.

그건 왜 일까?

그건 아마도 사람들은 자신의 상황을 절대적 조건이 아닌

상대적 조건에서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인류는 탄생이래 집단생활을 해 왔고,

생산의 잉여물이 생긴 후 힘이 센 사람들에 의해 지배체제가 자리 잡았고,

평등사회가 도래한 후에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비교가 일상으로 자리잡았다.

나와 주위 사람의 비교가 일상이 되버린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내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한탄한다. 그리고 나보다 많이 가진 자를 시기한다.


비교는 때론 자신의 상황을 판단하게 해 주며,

자신이 앞으로 나갈 원동력을 제공해 주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비교대상을 넘어서기 위한 자신의 발전은 무언가 빠진 것 같지 않은가?

삶이란 남과 견주며 더 앞서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

느릿느릿 한 걸음씩 천천히 가더라도,

내 삶의 가치와 방식을 존중해 나가며 내가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

그것이 바로 삶이다.


속도의 시대에서

나 자신의 가치와 신념을 지키며 느리지만 꼿꼿이 한 걸음 한 걸음 내 딛는 것.

그것은 힘들지만 해 볼만한 가치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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