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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여행/타이베이 여행] 관우를 모신 사당 행천궁! 현지인처럼 점치기 체험

 

우리나라의 종교는 대부분 기독교, 불교인 반면

대만의 종교는 민간신앙이 대부분입니다.

시장이나 길거리를 지나가도,

어딜가나 '~~궁', '~~묘' 라고 적혀 있는 곳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향을 피우며 무언가를 간절히 비는 사람들의 모습도 흔하게 볼 수 있지요.

 

이번 타이베이 여행에서 머물렀던 숙소 바로 건너편이 행천궁이었습니다.

 

 

행천궁(行天宮)

 

행천궁은 영웅 관우를 모시는 사당으로

대만 민간신앙의 중심지라 해도 과언이 아닌 곳입니다.

관우는 중국 역사상 유명한 장군이죠.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지의 영웅으로도 잘 알려져 있죠.

그런데 왜 대만사람들은 관우를 신처럼 모시는 걸까요?

관우는 신의를 목숨처럼 여겼기 때문에

사람들이 무장의 신이라고 존경하며 불렀다고 합니다.

또한 관우는 재물 운영에 매우 능숙해서(주판을 관우가 발명했다는 전설이 있죠!)

사람들은 관우를 상업보호의 신으로 모시게 되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대만의 가게에 들어가보면 가게 안에 조그만 관우상을 모셔두고

수시로 제를 올리는 곳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행천궁에서 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 있는데요.

바로 현지인처럼 점을 쳐 보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행천궁에 외국어 안내 서비스가 없어서

외국인들은 그냥 사진만 찍고 가는 게 전부였는데,

이번에 가보니 터치스크린으로 설명을 보는 서비스가 신설되었더라구요.

 

또한 행천궁 앞쪽에 지하상점가가 있는데

이 곳은 일명 점술가 거리라고 해서 점을 봐주는 집들이 늘어서 있는 곳이에요.

일본어나 한국어로도 설명을 해 주는 곳이 있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들러보시는 것도 좋겠죠?

 

숙소 건물 앞에서 담아본 행천궁입니다.

행천궁은 야경이 참 멋집니다.

 

행천궁의 입구입니다.

행천궁 가는 길에 무언가를 파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팔고 있는 물건들은 제사에 올릴 향이나 제물(주로 과자, 꽃)이에요.

 

행천궁으로 들어오니 화려한 지붕이 인상적인 행천궁의 문이 보입니다.

화려한 건축양식이 인상적이네요.

 

낮에 본 행천궁 문의 모습입니다.

낮과 밤의 느낌이 다르죠?

낮에는 사람이 많아서 복잡하지만 밤에는 사람이 비교적 적고 한산합니다.

 

경내에 드들어서면 가운데 공간은 제물을 올리고 기도하는 넓직한 공간이 있고

그 주위를 감싸고 건물이 둘러서 있습니다.

제일 앞쪽에는 관우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상 위에 사람들이 올리고 간 제물들이 올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관우상 앞에서 무언가를 빌고,

무언가를 던지며 기도하는 사람들의 보입니다.

 

향에 불을 붙여 기도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이구요!

  

붉은 얼굴의 관우상이 보입니다.

분위기를 압도하는 웅장함이 느껴집니다.

 

그럼 이쯤에서,

대만 사람들은 어떻게 자신의 운명을 이곳에서 묻고 답을 듣는지 궁금해집니다.

한 번 알아볼까요?

 

오픈한지 얼마 안 돼 보이는 '행천궁 해설 시스템' 입니다.

번체 중문, 일본어, 영어, 한국어로 되어 있습니다.

한국어를 터치!

 

먼저 '척교'를 눌러보았습니다.

용어가 상당히 생소한데요.

 

척교는 간단히 말해서

달 모양같이 생긴 물건(교라고 합니다.)을 던져

관우에게 'yes or no'를 물어보는 점치기 입니다.

 

'교'라고 하는 달 모양의 물건 한쌍을 손에 쥐고

관우상 앞에 서서 자신의 이름, 생년월일, 주소와 묻고 싶은 질문을 마음속으로 되뇌인 후

바닥에 가볍게 던진 후 결과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결과를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관우상 앞쪽에 이렇게 척교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해보았지요 ^^

질문은 비밀이지만 좋은 답을 얻었답니다!!

(전 참고로 무교이지만 이런 민간신앙에 대해 거부감이 없어요 ^^)

 

점친 후 결과를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

 

던진 후 결과가

이렇게 엇갈려서 나온다면 'yes!!'

 

둘다 볼록한 면이 나오면 'NO!!'

 

둘다 뒤집혀서 나오면 '질문이 모호해서 답을 줄 수 없다' 입니다.

이럴 때에는 질문을 좀 더 구체적으로 다시 이야기 한 후 던지면 된답니다.

 

그 밖에 좀 더 복잡한 방법으로 점을 치는 것도 있는데

여행객인 우리는 여기까지만 알아도 충분히 현지의 문화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다른 방법(좀 더 복잡한 방법!!)으로 점을 쳤을 때

풀이 종이를 뽑는 상자입니다~

 

이 종이를 가지고 직접 해설을 들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고 기원하는 모습이

우리나라 사람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무언가가 간절히 바라는 모습에서 동질감을 느낍니다.

 

 

낮에 찾은 행천궁 경내의 모습입니다.

일요일 아침에 방문했는데요, 무언가 강연이 있는 듯 했습니다.

마이크로 무언가를 계속 외치는 행사를 하더라구요.

마치 절에서 염불 외는 것 같이 말이죠!

이것을 듣고 있는 사람들의 표정이 하나같이 엄숙합니다.

  

관우를 모시는 행천궁!

대만 사람들의 생활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종교에 대해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현지인처럼 대만 민간신앙을 직접 체험해 보고 싶다면

꼭 방문해 보세요 ^-^

경내에서는 소곤소곤!! 아시죠?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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