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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여행] 나가사키 골목산책, 우메조노 미카와리 텐만구

 

 

 

 이번에는 나가사키 골목 탐방에 나선 이야기 입니다. 여행의 마지막 날 차이나타운의 서쪽 언덕 지역의 골목을 정처없이 걸어보았는데요, 골목 골목마다 나가사키의 역사가 담겨있는 유서깊은 장소가 많더라구요. 좁은 골목을 따라 옛 장소의 흔적을 더듬을 수 있었던 산책길은 참 고즈넉하고 여유로웠습니다. 나가사키 여행을 한다면 골목길 산책은 정말 꼭 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숙소에서 가까운 후쿠사야 나가사키 본점을 지나 인근 골목을 통해 먼저 '우메조노 미카와리 텐만구'로 향했습니다. 골목길 산책은 사실 계획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카스테라를 살까말까 고민을 하다 후쿠사야를 지나쳤고, 정처없이 길을 걷다 골목길 쪽으로 이정표가 나 있는 것을 보았죠. 이것을 보고 그냥 무작정 가보자! 해서 가게 되었던 것이랍니다.

 

 여행 중에 즉흥적인 선택은 때론 의외의 풍경을 안겨주는 것 같아요. 골목길 여행의 끝에서는 인적이 드문 벚꽃 명소까지 볼 수 있었답니다. 포스팅으로 계속 소개할 예정이니, 나가사키 골목여행에 관심이 있다면 계속 주목해주세요. ^^

 

▲ 골목길 지도

 

나가사키 카스테라로 유명한 곳 중 하나인 '후쿠사야 나가사키 본점'을 기준으로 길을 찾으면 편리합니다.

나가사키 마린월드 호텔에서는 도보로 1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이니 참고하시구요.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하는 곳은 위 지도에서 '2'번으로 적혀 있는 곳입니다.

 

▲ 우메조노 미카와리 텐만구 가는 길

 

골목길 양옆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작고 아담한 집들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얼핏보면 허름한 골목이지만 역시 개끗하고 아늑했습니다.

 

▲ 우메조노 미카와리 텐만구 가는 길

 

골목 깊숙히 들어왔을 때 걸어왔던 길을 담아보았네요.

큰 길에서 걷다가 진짜 좁디좁은 골목으로 꺾어 들어온 거에요.

이정표 하나만 보구요 ^^

 

▲ 우메조노 미카와리 텐만구 가는 길

 

드디어 우메조노 미카와리 텐만구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근처에는 나카노 차야라는 곳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 곳은 다음 포스팅에서 따로 소개하기로 하구요.

 

▲ 우메조노 미카와리 텐만구

 

우메조노 미카와리 텐만구는 일종의 신사라고 해요.

그래서 입구에 다다르기 전 골목에 도리이가 2개 배치되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 우메조노 미카와리 텐만구

 

우메조노 미카와리 텐만구는 정말 아담한 작은 신사인데요,

그 역사는 짧지 않답니다.

 

▲ 우메조노 미카와리 텐만구

 

입구에 서서 찍은 모습 ^^

일행이 먼저 앞서 들어가고 있네요.

 

▲ 우메조노 미카와리 텐만구

 

이 신사는 무려 1700년에 창건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마루야마마치(丸山町)의 씨족신을 모시는 곳이라고 해요.

그 신의 이름을 '미가와리 텐신'(하늘의 신을 대신하는 존재)라고 불렸고,

이 인근의 유곽의 유녀들도 미가와리를 '미다이'라 부르며 자신들의 행복을 위해 참배를 했다고 하네요.

(참고로 이 인근의 마루야마 공원 일대는 예전에는 나가사키 최대의 유곽이 있었던 홍등가였다고 해요.)

 

▲ 우메조노 미카와리 텐만구

 

그리고 유명한 일본 소설인 '게이샤의 노래'의 주인공인 마루야마의 기생인

아게하치도 자주 참배를 했던 신사라고 합니다.

(아게하치는 실존인물로 나가사키의 명기였는데, 일본 적국적으로 이름을 떨쳤다고 합니다.

기생이었지만 정이 많아 돈에 궁한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베풀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고 하네요.)

 

▲ 우메조노 미카와리 텐만구

 

역사는 오래되었으나, 현재의 우메조노 미카와리 텐만구는 규모가 그리 웅장하지는 않습니다.

작은 정원을 둘러보는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오래된 역사와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얽혀 있는 장소라 흥미로웠습니다.

 

▲ 우메조노 미카와리 텐만구

 

본당 건물 앞의 사자상의 입 안에는 사탕이 가득 ^^

좋은 뜻으로 사람들이 넣어놓은 것이겠죠?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 ^^

 

▲ 우메조노 미카와리 텐만구

 

오미쿠지(운세종이)를 키작은 나무에 메어 둔 모습도 보이구요.

 

▲ 우메조노 미카와리 텐만구

 

유서 깊은 석조물도 신사 안뜰 곳곳에 보였습니다.

 

▲ 우메조노 미카와리 텐만구

 

'天滿宮'이라는 이름의 석조현판.

저는 처음 이름만 보았을 때 중국인 상인들이 세운 도교 사원인 줄 알았답니다.

 

▲ 우메조노 미카와리 텐만구

 

우메조노 미카와리 텐만구를 찾았다면! 꼭 찾아봐야 하는 것이 있어요.

바로 '웃는 얼굴을 한 바위'인데요.

정말 사람의 웃는 모습이 보이는 듯 하지 않나요? ^^

 

▲ 나가사키 골목

 

아담하고 조용했던 작은 신사인 우메조노 미카와리 텐만구를 둘러 본 뒤,

그 다음에는 바로 인근에 위치한 나카노 차야를 찾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볼게요.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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