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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여행] 나카노차야, 나가사키 골목에서 만난 작은 정원

 

 

 

 작은 신사인 '우메조노 미카와리 텐만구'를 나와, 이어지는 골목길을 따라 바로 인근에 위치한 '나카노차야'로 향했습니다. 나카노차야까지 이어지는 골목길은 살짝 오르막이었는데, 완만한 언덕을 따라 조금 더 윗쪽에 자리하고 있더군요. 이렇듯 나가사키의 골목은 완만한 경사가 이어지는 지형을 따라 사람들이 사는 집과 옛 역사의 흔적을 간직한 공간들이 함께 자리하고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답니다.

 

 나카노차야는 마루야마 유곽의 치쿠고야란 기생집에서 18세기에 설립한 찻집이었다고 합니다. 나가사키에 몇 남아있는 18세기 정원 중 하나로 매우 희소한 곳이라고 합니다. 18세기 당시에는 휴식공간으로 일본인이나 외국인들이 많이 드나들었다고 하네요.

 

 나카노차야의 정원은 무료로 개방되어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나, 정원 안의 건물은 전시관으로 따로 입장료를 내고 둘러볼 수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작지만 아담한 정원이 생각보다 아늑했구요, 교토나 나라의 유명한 정원만큼 화려하거나 웅장하진 않지만, 인위적인 느낌보다는 자연스러운 느낌이 더 크더군요.

 

▲ 나가사키 골목길 이정표

 

우메조노 미카와리 텐만구를 지나, 좁은 골목에서 만난 이정표.

이정표를 따라 나카노차야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 골목에서 만난 고양이

 

골목길을 따라 걷고 있는데, 고양이 한 마리가 느긋하게 앉아 있는 게 아니겠어요?!

사람이 다가오는데도 경계심을 전혀 느끼지 않고

꾸벅꾸벅 나른한 듯 눈을 감았다 떴다 했던 녀석이에요.

 

▲ 나가사키 골목 고양이

 

아쉬워 골목을 걷다가 다시 뒤를 돌아보니~

이젠 아예 눈을 감고 있네요. 느긋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풍경입니다.

 

▲ 나가사키 골목길

 

살짝 오르막으로 이어지는 골목길.

양옆으로 이국적인 돌담이 형성되어 있어 걷는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 나카노차야 안내판

 

드디어 나카노차야에 도착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설명문은 한글판이 없더라구요.

 

▲ 나카노차야 정원

 

입구를 따라 정원 안쪽으로 천천히 걸어들어갑니다.

깔끔하게 손질되어 자라고 있는 소나무가 반겨주네요.

 

▲ 나카노차야 정원

 

이쪽이 들어온 입구쪽의 모습입니다.

 

▲ 나카노차야 정원

 

일본정원이라고 하면 식물이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은데,

의외로 나카노차야의 정원에는 소나무부터 꽃나무까지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더군요.

 

▲ 나카노차야 전시관

 

나카노차야 정원 안쪽에 자리한 건물은 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입장료는 따로 지불!)

 

▲ 나카노차야 정원

 

전시관을 둘러보는 대신 좀 더 정원을 즐겨보기로 합니다.

 

▲ 나카노차야 정원에서 바라본 우메조노 미카와리 텐만구

 

바로 인접해 있는 우메조노 미카와리 텐만구의 모습이 내려다 보입니다.

바로 인접하고 있는데 나카노차야가 좀 더 언덕의 윗쪽에 자리하고 있군요.

 

▲ 나카노차야 정원

 

붉은 동백이 핀 작은 동백나무와 멋스럽게 줄기를 뻗은 소나무의 모습.

은근히 조화가 이뤄집니다.

 

▲ 나카노차야 정원

 

이렇게 보니 전형적인 일본정원의 느낌이 나네요. ^^

 

▲ 나카노차야 정원

 

방울방울 열려 있던 이름모를 이국적인 꽃.

 

▲ 나카노차야 정원

 

나카노차야 정원 안쪽에는 작은 연못이 있었는데,

물이 끊임없이 흐르더라구요.

맑은 물소리가 정원 가득 울려퍼지는데, 평화로운 기분이 들더군요.

정원 안에는 키 큰 벚나무 한그루도 있었습니다.

 

▲ 나카노차야 정원

 

▲ 나카노차야 정원

 

나가사키 골목산책 중 만난 조용하고 평화로운 느낌의 작은 정원.

뜻하지 않은 행운을 만난 기분이었습니다.

 

▲ 나카노차야 정원

 

작은 별모양의 이름모를 꽃.

 

▲ 나카노차야 정원

 

나카노차야 정원을 둘러보고나와,

다시 나카사키 골목 탐방을 시작해봅니다.

다음은 나가사키 골목 안에 숨겨진 기막힌 벚꽃명소를 알려드릴게요.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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