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는 몰입이다'쓰기 (부제: 창작의 고통)

 요즘 캘리그라피 포트폴리오 때문에 아주 정신이 없네요. 캘리 자격증이 아무리 민간 자격증이라고는 하나... 제가 따려는 자격증은 은근 과정이 장난이 아네요. 비록 자격증이 공신력이 없어도...

 

 그 자격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이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자격증을 바라고 전문가 과정에 등록한 건 아니었어요. 아무튼 모호하면서도 희미하기만 했던 과정들도 돌이켜보면 배우는 과정이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시험이 다가올 수록 느끼는 점은, 이 과정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것. 그리고 그 이후에 내가 발전해나가는 것은 나의 노력여하에 달려 있다는 것! 이게 사실 중요한 것 같아요.

 

 일단 자격증까지 일단락 짓고, 그 다음에 더 공부해 볼 수 있는 커리큘럼을 제 나름대로 만들어나가야 할 것 같아요. 일단은 지난 9월 부터 일주일에 한 번 서예를 배우고 있는 것으로 스타트를 끊은 상태인데~ 흠 ^^ 내년에는 더 분발해야겠어요!

 

 [첫번째 포트폴리오].. 라고는 하나, 지금 한계를 실감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초반보다는 후반부의 글씨가 확연히 좋아진 듯한 느낌이긴 하지만. 아.. 아직 보는 눈도 부족해요. 제일 마지막으로 포트폴리오 앞장에 자기 나름대로의 캘리그라피의 정의를 넣는 페이지가 있었어요. 그 작업을 지난주 토요일부터 했는데 아주 머리가 우지끈 거렸네요...-ㅅ-;; 수묵그림 때문에 두 달간을 글씨에 소홀했더니 글씨가 안 나와 아주 고생을 했답니다. 이것저것 써보다가, 서예에서 배우고 있는 판본체를 응용해볼까 해서 이것저것 끄적여보았네요. 좀 허술해보이긴 하나, 뚜렸한 개성 하나는 잡은 것 같아서 그냥 만족하고 있는 중'' (서예는 그냥 머리비우고 그대로 따라쓰면 되는데 캘리는 의도를 넣어야 하니 정말 어려운 듯 싶어요.)

 

아래는 과정샷이에요.. 진짜 오랜만에 쓰려니 감을 못잡아 얼마나 헤매며 화선지를 낭비했던지-_-;;

내일 인사동에 가서 연습지도 사와야 할 것 같아요;;

 

 

▲ 첫번째. 그냥저냥. 느낌없다. --;; 전형적인. 개성없는.

 

 

▲ 재작업. 더 안나왔다 --;;

 

 

▲ 세번째.

네모진 판본체 느낌으로 가닥을 잡고 계속해서 끄적끄적 거렸네요.

그러다가 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다른 붓으로 써봤어요.

 

 

▲ 마지막. 컨펌에서 OK 받은 것.

미세한 위치조정을 문방오우 중 하나인 포샵으로 조절했네요(ㅋㅋ)

짧긴 하지만 문장은 문장이라 구성이 어려운 것 같아요..

참고로 위 글씨는 글씨쓰는 붓이 아닌 팩바르는 붓으로 쓴 것이랍니다.

 

이젠 시험준비에 올인하면 OK!

시험 다 끝나고 또 다른 것들을 빨리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만 드는 요즘이네요.

 

[위 작품의 복제/불펌을 엄격히 금합니다.]

(사실 참고할 수준도 안돼요. 습작임 ^^ 그냥 이런게 있다하고 봐주세요.)

 

BY 엘리스 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