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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로 걷는 강화여행! 스토리워크 투어 다녀왔어요

 

안녕하세요~ 요즘 날씨가 많이 시원해졌습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하네요. 한 낮에는 아직 볕이 많이 뜨겁긴 하지만, 한 여름에 비하면 아주 쾌적해진 날씨죠. 이제 곧 완연한 가을 날씨가 찾아올 것 같습니다. 가을 날씨는 덥지도 춥지도 않아 어디 다니기에도 좋죠. 여행의 최적기도 아닌가 싶어요.

 

요즘 강화도가 핫합니다. 최근 SNS에서 유명해진 옛날 방직공장을 고쳐 카페로 개조한 '조양방직' 외에도, 강화읍에는 볼거리가 산적해 있는데요. 꼭 여행이라고 수도권에서 먼 곳까지 갈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강화 시외버스터미널에는 서울이나 인천에서 오는 버스도 많이 정차하고 있으니, 하루 정도 시간을 내서 가볍게 다녀올 만한 것 같아요. 물론 자차로 오기에도 더할나위 없이 좋죠~ 장거리 운전을 할 필욘 없으니까요^^

 

참고로 강화 스토리워크는 '강화에서 놀자' 블로그에서 글을 보고 신청하시면 됩니다. 무료 투어에요! 출발지는 공항철도 검암역이에요~

 

3시에 버스가 출발해서 미리 출발했던 검암역~ 제가 예전에 살던 동네이기도 해요 ^^

도착하니 이렇게 배너가 설치되어 있네요.

 

이렇게 픽업 버스가 도착해 있었어요.

 

몰랐는데 검암역 앞에 인천시티투어 정거장이 위치해 있더라구요~

담당자분께 확인을 받고 버스를 탔어요.

 

이렇게 간단한 코스가 적힌 안내지를 받았어요. 실제로 코스 모두를 방문하진 못하고 몇 군데는 생략되었어요. 아무래도 투어 시간이 조금 늦어서~ 검암역에서 오후 3시에 출발했거든요. 검암역에서 강화읍까지는 대략 1시간 정도 걸리더라구요.

 

도착 후 스토리워크 투어가 시작되었어요.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3.1 운동 기념비입니다. 용흥동 공원 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많은 강화도민들이 3.1운동에 참여하셨다고 해요. 타 지역보다 인구대비 많은 참여율이었는데 이는 교육에 대한 열정이 만들어 낸 것이라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참고로 이 근처에 고려궁지도 위치하고 있는데요, 용흥궁 공원 이 일대가 터가 아주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방문한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입니다. 외관이 마치 절처럼 보이는 건물이지만~ 여긴 성당이라는 것! 영국성공회는 로마 카톨릭에서 분리된 종파라고 해요. 이 곳은 아직도 실제로 예배를 드릴 때 이용되는 장소라고 해요. 영국성공회의 선교 방식은 해당 나라의 전통문화를 잘 융화시키는 거라고 합니다. 배척이 아니라 그 나라의 고유 문화와 어울리는 형태로 발전시킨다고 해요. 그래서 강화성당의 외관도 이렇게 만들어진 것 아닐까 싶구요. 하지만 안과 밖이 서로 다른 건축기법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밖은 한옥, 안은 바실리카 양식이라고 해요. 내부에 굵은 기둥의 나무는 백두산 가져온 귀한 적송이라고 합니다.

 

겉에서 보기엔 영락없는 우리네 건물이었는데, 내부는 약간 이국적인 느낌이었습니다. 천장이 높고 그 위에 창문이 있고 양끝에 복도가 위치한 것이 축소해 놓은 성당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냥 문화재가 아닌 아직도 사람들이 쓰고 있는 공간.. 참 멋있습니다.

 

앞쪽에서 신부님이 예배를 보시겠죠?

 

그리고 설명을 듣고 몰랐던 사실을 알게됐어요. 양 옆의 아치형 문을 닫으면 안쪽에서 보면 영국 국기의 문양이 된다고 하네요. 티나지 않게 영국의 상징을 넣은 것이네요. 이렇게 설명을 들으며 관람하니 몰랐던 것이 하나씩 쏙쏙 들어오네요.

 

그리고 또~ 한가지 설명! 사진의 비석 아래 부분이 배 모양이죠? 이 강화성당이 자리하고 있는 땅 모양이 이 배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노아의 방주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들었어요.

 

그 다음에는 용흥궁 앞에서 설명을 들었어요. (사진이 없네요.) 

 

 

용흥궁은 우리에게 강화도령으로 유명한 철종이 살던 집입니다. 지금은 기와집이지만 원래는 초가집이었다고 해요. 철종은 왕족이긴 하지만, 역적 집안의 자손이라 강화도에서 유배생활을 했죠. 헌종이 23세에 후사 없이 요절을 하는 바람에 다음 왕으로 오를 수 있었던 것이죠. 죄인에서 왕이 된 아주 특이한 경우라고 설명을 들었네요. 이 기와집은 철종 4년에 지어진 집인데, 30년 전까지만 해도 일반인이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여기는 국가소유가 아닌 개인 저택이라고 하네요. 몰랐던 사실이네요!! 

 

그 다음은 심도직물 굴뚝입니다. 직물 산업이 발달했던 강화도에는 직물공장이 무려 130여개 있었다고 해요. 강화도는 전국의 3대 직물 도시 중 하나 였다고 합니다.(대구, 수원, 강화) 직물 공장이 발달했을 때에는 강화도의 인구가 무려 13만(지금은 7만 정도) 까지도 갔었다고 해요. 25년 전에 강화도 직물 산업이 쇠퇴하면서, 많은 직물공장이 폐쇄되었다고 합니다. 이 굴뚝은 전체 높이가 30미터 정도 되는 것이었는데, 꼭대기 부분을 잘라 남겨 마을의 역사를 보여주는 상징물로 보존한 것이라고 합니다. 

 



옆에는 면직기를 전시해 두었습니다. 이런 면직기가 강화도에 수백대가 있었다고 하네요.

 

그 다음에는 조양방직을 가는 도중에 잠시 들른 옛 금융상사 건물입니다. 사진 상의 중앙에 번쩍이는 녹색 지붕의 집이에요. 지금은 마트라고 해요. 강화에 직물공장 호황일 때, 퇴근 시간에 각 공장에서 마지막으로 나오는 사람이 지게꾼들이었는데요, 지게에 봇짐을 지고 이 금융상사로 향했다고 합니다. 봇집엔 바로 돈다발이 들어있었다고 해요. 그 돈을 맡겼던 곳이 금융상사였다고 합니다. 아마 혼자서 왔더라면 이런 스토리는 듣지 못했을 거예요.

 

 

그 다음으로는 강화도의 핫 플레이스~ 조양방직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조양방직은 8월 휴가 때 한 번 와봤어요. 그 때도 사람이 정말 많았는데, 여전히 참 많더라구요. 강화읍의 핫 플레이스 맞습니다. ^^

 

조양방직은 우리나라 민족자본으로 만든 최초의 직물공장으로, 서울의 경성방직보다 3년 먼저 지어진 공장이라고 해요. 일본사람들이 오히려 일본에서 이런 건물을 볼 수 없다며 이곳으로 견학을 오기도 한다고도 하네요.



원래 방직공장이었던 건물을 카페로 재오픈한 특별한 공간이에요. 내부는 빈티지한 소품으로 꾸며져 있고, 내부를 원래 모습을 많이 훼손하지 않고 남기는 방식으로 리모델링을 해서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지더군요.

 

 



양옆으로 옛날 공장 라인을 활용한 긴 테이블이 자리하고 있어요~ 빈티지 느낌의 공간이에요.

 

 

한 켠에는 이렇게 옛날 방직공장의 흑백사진을 액자로 걸어두었더라구요.

 

그 다음에는 강화중앙교회로 향했습니다. 언덕에 자리하고 있어서 강화 읍내의 전경이 내려다 보였는데요, 강화읍성의 동, 서, 남, 북문이 모두 현존하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들었습니다!! 다음에 꼭 도보로 강화읍 탐험을 떠나보고 싶네요.

 

 

스토리워크의 종착점인 강화관광플랫폼!! 강화중앙시장 B동 3층에 위치하고 있어요.

 

고려 왕과 왕비의 의복도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고려시대 의상 체험 코너도 있었어요. 그 외 다른 체험 및 각종 관광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랍니다.

 



운영시간 참고해보세요.

 

강화관광플랫폼을 끝으로 알찬 스토리워크가 끝났습니다. 사실 더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포스팅으로 다 옮겨 적지를 못하겠네요. 다음에도 한 번 더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스토리워크가 끝나고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원래는 오이쫄면을 먹으러 갔는데, 일찍 마감을 하셨더라구요 ㅜㅜ 흑흑 그래서 용흥궁 근처의 롤링라이스로 향했습니다.

 

강황을 넣고 지은 밥으로 만든 김밥~

 

강황의 향이 살짝 나던 건강한 김밥이었어요.

 



그리고 왕돈까스!! 참고로 여기서 서구e음 카드 사용가능하니 인천시민 분들은 참고하세요 ^^

 

떡볶이~~ 빠지면 섭하죠.

 

저녁을 먹고 나오니 용흥궁 공원에서 소확행 토요문화마당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토요일 마다 작은 공연을 하는 것 같더라구요. 버스 탑승 전까지 여기서 구경을 했어요.

 

오오~~ 쾌걸춘향의 ost '응급실'을 부른 이지님도 나오셨네요.

 

이렇게 알찬 강화 스토리워크를 다녀온 후기를 남겨봅니다. 스토리워크 검색해서 신청해보세요~ 확실히 그냥 방문하는 것과 이야기를 들으며 방문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더라구요. 이 좋은 프로그램과 더불어 강화도 여행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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