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기 전에 분갈이 하기~ 러브하와이 분갈이

오늘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네요. 마치 겨울로 돌아간 듯한 이 기분은 뭘까요? 미세먼지도 심해져서 공기도 안 좋고~ 포근했던 봄 날씨는 어디로 간건가!! 이러다가 또 금방 더위가 찾아오는 것 아닐까 싶어요. 오늘 어느 지역에서는 눈발이 날렸다고 하던데. 참으로 봄 날씨는 예측이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저는 어제 주문한 토분이 도착해서 분갈이를 했어요. 이사를 온 후에 키우는 식물 중 하나가 잘 자라지 않는 것 같아 자세히 관찰해보니, 분갈이를 해 줄 타이밍이 된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분갈이를 위해 토분과 분갈이용 흙을 주문해서 기다렸는데. 어제 배송이 도착해서 받자마자 바로 실행에 옮겼어요.

 

2017년 가을쯤 구매해서 키우고 있는 러브하와이 일명 플루메리아입니다. 그 때는 더 작았는데 크긴 컸어요. 그런데 다른 식물과 달리 쑥쑥 자라지는 않네요. 줄기가 특이한데 다육 식물과래요. 줄기 끝에 생장점에서 이파리가 올라오면서 자라는 식물이죠. 하와이에 가면 가로수로 거대한 나무로 자라는 아이들이 많아요~~ 꽃이 참 예쁘죠^^ 근데 우리집 러브하와이는 아직 꽃을 피우질 못했답니다 ㅜㅜ

 

자 이제 분갈이를 시작합니다. 먼저 집에 남아있던 화분 깔망을 꺼내서 알맞게 재단해줍니다. 깔망은 화분 물구멍에서 흙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줘요.

 

토분 아래 쏙 들어가게 잘랐어요. 토분 색깔 예쁘지 않나요? 과습에 약한 식물들은 토분이 좋다고 해요. 요즘은 디자인과 색상이 다양해서 인테리어 효과로도 좋은 듯 해요. 그런데 오래 쓰다보면 겉에 허옇게 올라오는 현상이 있긴 합니다. 그래도 식물에 좋다니까 감수할만해요~~

 

화분 제일 밑에는 배수층이 있어야 되는데요. 저는 집에 남아있는 난석을 이용했습니다. 굵은 마사토를 깔아도 됩니다. 저는 화분의 1/5정도를 넣어줘요. 마사토의 경우 세척해서 잔모래를 날리고 사용하세요.

 

이렇게 담아서 일단 준비를 해뒀습니다.

 

다음은 흙을 개봉했어요. 다육이 전용 분갈이 흙을 세일하고 있어서 4개 세트로 구매했어요. 러브하와이가 다육이과라고 해서 도움이 될까 해서 이 흙으로 써보려 구매해보았네요. 다른 식물 분갈이 할 때 다른 흙하고 섞어 써도 될 듯 싶어요.

 

흙 담는 대야에 원래 화분을 비스듬히 눕혀놓고 가볍게 탁탁 쳐서 화분과 식물을 분리해요. 분갈이를 직접 하려면 이런 막쓰는 대야 하나 있음 편리합니다^^

 

화분에서 러브하와이를 꺼낸 모습~~ 세상에나~~ 뿌리가 꽉 차 있었네요. 이래서 시들시들했나봐요.

 

배수층으로 만들었던 마사토 층까지 뿌리가 내려가 있었네요. 그런줄도 모르고 이제서야 분갈이를 해주다니ㅠㅠ 미안~~ 딱히 과습도 아닌데 잘 자라던 식물이 잘 안 자라면 분갈이를 해줄때가 아닌가? 함 생각해보셔야 해요~~

 

뿌리가 많이 났구나.. 뿌리에 붙은 흙을 너무 무리하지 않고 살살 털어줍니다.

 

이렇게 흙을 털어냈어요. 뿌리를 가위로 잘라내며 정리하시는 분들도 있다던데, 넘 무리하면 식물이 죽는 경우도 있답니다.(이렇게 따라하다가 죽인 식물 여럿;;) 그냥 살살 털어서 원래 붙어 있던 흙을 적당히 남기는 선에서 정리하면 될 것 같아요.

 

이제 식물을 심어볼게요. 배수층으로 깐 난석 위에 새로운 흙을 담아줍니다.

 

흙을 담아보고 식물을 배치해보면서 위에 적당한 높이를 남기고 흙을 채워주면 됩니다. 흙을 넣을 때 손으로 꾹꾹 누르면 안 된다는 것 주의하시구요. 식물 뿌리 주위로 흙이 덜찬 공간에 흙을 솔솔솔 뿌려서 화분을 채우면 됩니다.

 

이렇게 완성했어요. 분갈이 후 물을 한번 흠뻑 주고 반양지에서 1~2일 쉬게 하면 됩니다. 저는 흙에 수분이 좀 있어서 분갈이 후 바로 물을 주진 않고 이틀 후 쯤 주려고 그냥 뒀어요.

 

새로운 화분에서 잘 자라길~~ 분갈이 하는 방법 쉬워요. 조금 귀찮기는 한데 취향에 맞는 화분을 구해서 직접 분갈이를 하면 비용도 절약되고 뿌듯함도 느낄 수 있어요.

 

봄에 분갈이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하니 봄이 가기 전에 미뤄두었던 분갈이를 해보시면 어떨까요?? 분갈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직접 해보시면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