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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일상

택배분실

엘블 2013. 10. 2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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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것이 있어서 10~4시 사이에는 부재중이다.

주말에 택배 하나를 시켰는데 설마 월요일에 배송이 될 줄이야!!

그것도 아침 10시 넘어서 배송이 된거다. 공교롭게도..

사실 무거운 물이나 생필품 같은 거 시켰을 때 집에 없으면 집앞에 두고 가도

그대로 잘 있길래 택배 아저씨한테 그냥 문앞에 두고 가시라고 했는데..

집에 돌아오니 없는거다!

내 생각엔 이 건물에 사는 누군가 또는 전단지가 많이 붙어 있는 걸로 보아 전단지 돌린 사람이 가져갈 수 있겠다 싶었다.

견물생심이니 어련했을까.

 

순간 아차.. 내가 이제까지 운이 좋았던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파트에 살아도 경비실에서 분실사고가 많이 일어나는데,

하물며 빌라는 얼마다 더할까.

물론 주변에 맡길 수는 있었지만 괜히 눈치보이고 그래서 계속 이렇게 해 왔던 건데.

아무튼 훔쳐간 인간이 얄밉다. 막 저주의 말을 퍼붓고 싶다. --;;

물론 내 잘못도 크지만,

뭐 내 걸 훔쳐가는 만큼 훔쳐간 놈 너도 그만큼의 뭔가를 잃게 될 것이다.

이 세상에는 눈에 보이는 것 뿐만이 아닌 작용반작용의 법칙이 존재하니.

날 비웃으며 희희낙낙하겠지만 너 역시 무언가를 잃게 되겠지.

 

이제는 무서워서 택배도 못시키겠다.

아니, 안시킬거다. 그냥 내 손으로 직접 사와야겠다.

내가 집에 있지 않는 이상.

 

안 좋은 예감이 있더니

빗겨가질 않는구나.

 

세상사 내맘대로 되지 않는 것

이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니..

뭔가를 가지고 싶었던 물욕에 반사적으로 당한 것 같다.

욕심내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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