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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여행/게스트하우스] 나 혼자만 알고 싶은 경주 달모루 게스트하우스


홀로 하는 경주 여행을 계획하면서 숙소를 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것이

조용하고 편하게 지낼 수 있는가였어요.

아무래도 혼자하는 여행이니 아무래도 왁자지껄한 것보다 조용함을 찾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여행은 단순히 이곳저곳을 찍는 목표달성이 아니잖아요?

여유롭게 다니며 생각도 하고 여유로움을 찾는 것이 여행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이번에 방문했던 경주 달모루 게스트하우스는 탁월한 선택이었죠.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러 보신 적 있나요?

전 예전에 2007년 중국에서 어학연수를 할 당시 뜨거웠던 여름

방문했던 서안(중국명 시안, 옛 당나라의 수도 장안) 여행에서 처음 게스트하우스라는 문화를 접하게 되었었죠.

그 때에는 학생이라 저렴하게 머문다고 선택했던 것이었는데요, 상당히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여러사람이 방을 공유하고 침대 자리당으로 숙박료를 받는.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머무를 수 있고, 여러 여행자들이 묘한 분위기를 빚어내는 게스트하우스.


그리고 6년이 지난 후, 우리나라에서는 달모루가 처음 방문한 게스트하우스였네요.

경주 황남동의 나즈막한 한옥촌에 자리하고 있는 한옥을 아늑하게 리모델링한 깨끗하고 예뻤던 곳이에요.

거실에는 라디오 스피커에서 노래가 흘러나오고, 아침이면 빵냄새가 솔솔 나던.

그 공간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편안함과 아늑함이 느껴졌던 곳.


머무를 당시에 혼자 온 여행자는 저 뿐이었지만,

게스트하우스라는 공간의 특성 상 다른분들과도 이야기도 나누고,

혼자 온 여행이지만 외롭지 않았네요.


경주에 갈 때마다 가고 싶은 곳, 달모루 게스트 하우스.

다음에도 이곳으로 찜 :)


# 달모루 홈페이지: http://blog.naver.com/bbongye



숙소에 막 도착해서, 방 안에 짐을 두고 잠시 책을 읽으며 커피 한잔을 하기 위해 거실로 나왔어요.

창문 밖으로 아기자기한 마당이 내다보였던 창가 자리.

아침이면 저 곳에 앉아서 식사를 했어요.


가을 국화를 한아름 꽃병에 꽂아두셨더라구요.

너무 예뻐서 ^^

가을 국화는 참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것 같아요.


향긋한 국화냄새가 느껴지는 듯 하죠?


창문 밖으로 보이는 아담하고 예쁜 마당.

문득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왼쪽 사진은 아침을 먹기 위해 나왔을 때

아침 햇살을 받아 더욱 예뻤던 가을 국화.

오른쪽 사진은 제가 머물렀던 방안 ^^ 

철제 침대가 아닌 원목으로 된 침대라 더 아늑하고 좋았어요.

매일 이불커버도 바꿔주시고 :)


15년 만에 만났던 경주의 가을은

달모루와 함께해서 더욱 행복했었답니다.


조용하게, 혼자 경주로 떠나고 싶다면

권해주고 싶은 아름답고 조용한 게스트하우스.

경주 달모루 게스트하우스 였습니다.


다음에 또 갈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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