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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주여행] 경주 국립박물관


역사의 도시 경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박물관 관람 좋아하세요?

경주는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그 만큼 출토된 유물의 수도 많다고 합니다.

그 귀한 유물을 만나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경주 국립박물관인데요,

입장료 무료에 최고의 유물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가을의 경주에서 만나본 경주 국립박물관의 모습을 담아왔습니다. ^^

시간을 두고 여유롭게 둘러보기 좋은 경주 국립박물관이었습니다.

내부의 유물뿐만 아니라, 박물관 뒤뜰에도 많은 석물들이 늘어서 있어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냈습니다.


무르익은 가을 오후의 박물관의 모습 ^-^

따뜻한 느낌이 물씬 풍기죠?


박물관 정원의 곳곳에도 석물들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탑신의 일부였던 석물 파편들

그 옛날 영화로웠던 불교 국가 신라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빛의 방향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석물 속 인물의 얼굴이 얼마나 신비롭던지요.


박물관 한 켠에 자리하고 있는 성덕대왕신종이에요. 우리에게는 에밀레종으로 더 익숙하죠?

종을 만들 때 쇳물과 함께 어린아이를 제물로 바쳐서 만들어 종소리에서 에밀레~~ 이런 소리가 난다는 이야기.

들어보셨죠?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종이지만, 그 이후 세워진 고려와 조선시대에도

이 종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해요.

그리고 '종'을 쓰는 한,중,일 한자의 차이에 대한 내용이 표지판에 있었는데 상당히 흥미로웠답니다 :) 


따뜻한 가을 햇살을 받아 빛나는 십이지신이 새겨진 석물들


박물관 내를 거닐다가 하늘도 한 번 올려다봅니다.

노랗게 물든 은행잎과 푸른하늘이 잘 어울리죠?


돌에 새긴 인물상은 빛에 따라 그 표정 오묘하게 변하는 것 같습니다.


악기를 연주하고 있는 여인의 모습이 새겨진, 세월의 흐름에 마모가 되고 이끼가 낀

그 옛날 선조들의 손길을 품고 있는 석물.


따스한 가을햇살을 받으며, 잠시 어슬렁 어슬렁 -


주말을 맞아 가족들이 삼삼오오 나들이 나온 모습도 많이 보였어요.


박물관 뜰 안에 커다란 석탑이 두 개 있는데요?

가만, 이 석탑 두개 어디선가 많이 본 것 같지 않나요?

바로 불국사 앞마당의 석가탑과 다보탑을 재현해 놓은 것인데요.


다보탑의 모습이에요.

현재 불국사의 다보탑에는 돌사자상이 하나밖에 남아있지 않지만,

원래모습은 저런 모습으로 4개의 귀퉁이에 각각 한마리씩 총 4마리가 앉아 있었다고 합니다.

없어진 3마리의 돌사자상은 행방이 묘연하다죠.


예전 불을 넣어 절의 앞마당을 밝혔을 석등도 보입니다.

사진에는 작게 표현되었지만 그 규모가 꽤 컸어요.


이제 박물관 내부로 들어왔습니다.

박물관은 여러 건물이 있었는데, 제일 큰 건물은 공사중이었고

제가 사진을 담은 곳은 불교미술관이었습니다.

내부에는 석물 조각들과 불상 등이 많이 전시되고 있었어요.

특히 돌 표면에 조각된 석물들은 감상하기 좋게 은은한 조명을 각각 설치해 둬서 관람이 즐거웠어요.

박물관 안에서 사진을 담을 땐 플래시는 끄는 거 아시죠?


온화한 미소를 띈 관세음보살


얼굴이 많이 손상된 불상의 모습.

신라 불상의 모습을 보면 대략 초기인지 그 뒤 시기인지를 알 수 있다고 해요.

친근하고 둥글둥글한 모습이면 초기, 서구적인 마스크가 보이면 통일신라 시기라고 합니다.

간단하지만 알고 계시다면 유물을 감상할 때 도움이 되겠죠?


신라인들은 들에 버려진 돌에 불심을 담아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안에는 다채로운 유물들이 전시되고 있었는데요,

특별전으로 신라의 금관에 대해 전시를 하고 있었는데

사진으로 담을 수는 없었지만, 실물을 직접 두 눈으로 볼 수 있는 귀한 기회였어요.

특히 어린이 사이즈 인 듯한 앙증맞은 작은 금관이 인상적이었답니다.

금관 유물을 보니 그 옛날 신라의 부귀영화와 발전상을 짐작해 볼 수 있었어요.


이 불상은 국보 28호인 백률금동약사여래입상입니다.

국보로 지정되었다니 얼마나 귀한 것인지 알 수 있겠죠?

원래 처음 제작시 불상 겉면에는 금박이 입혀져 있었는데, 

금박이 떨어지고 그 대신 채색을 해서 보완했다고 해요. 

그리고 불상의 양 손이 없는데, 일제시대 때 이 불상을 찍은 사진에는 멀쩡히 있었다고 합니다.

안타깝네요.


황룡사터에서 유물을 전시해 놓고 있었던 전시실.

그 중에서 제 눈을 사로잡은 유물이 있었습니다.

거대한 기와라고 생각했는데, 조금은 낯설게 보였던 이 유물은 바로 '치미'라고 하는 것인데요.

조선시대 건물에서는 찾아볼 수 없지만,

고대 삼국시대에서는 필수적으로 건물의 용마루 양 끝에 올려 장식을 했던 기와라고 했다고 해요.

고려시대 부터 없어졌다고 합니다.

사진으로는 작아보이지만 그 크기가 정말 거대했어요~

치미의 크기만도 이러할진대 황룡사의 건물들은 그 크기가 어떠했을까요?

지금은 기단만 남아 허허벌판이 되었지만, 이런 유물을 보면 예전의 황룡사의 규모는 짐작하고도 남네요.


황룡사관에는 과거 황룡사 터의 모형도 제작해서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9개의 나라로부터 조공을 받겠다는, 호국의 염원을 담아 선덕여왕시기에 축조되었다는 황룡사9층목탑!

고려 때 몽고의 침입으로 소실되었는데.. 참 안타까운 일이죠.


박물관 건물을 나와 정원을 걷습니다.

거대한 석등이 보이는데요!

크기가 정말 어마어마했습니다.

건물 2층 정도는 족히 될만한 높이였는데요, 

잠시 멈춰서서 어두운 밤에 주위를 밝히고 있는 석등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뒤편에 정말 어마어마한 크기의 탑이 보였습니다.

알고 보니 국보 제 38호로 지정된 고선사지삼층석탑이였습니다.

경주 암곡동의 고선사지에서 옮겨온 탑인데요, 고선사지는 원효대사가 머물렀던 절이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신라시대 수많은 건물의 일부였을, 석물들을 모아둔 뒷뜰을 거닐어 봅니다.


이 석물들은 몇 번의 가을을 묵묵히 견뎌냈을까요.


지금은 보잘 것 없는 모양새로 풀밭에 누워있지만,

그 옛날 이 석물들도 역사의 주인공이었을 적이 있었을 테지요.


깊어가는 가을, 즐거운 문화재 감상을 했던 경주 국립물관이었습니다.

국보급의 유물들을 보는데 입장료가 무료라니..

입장료는 좀 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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