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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시사금융용어를 보다 블로그에 정리를 하고 싶어서 글을 남겨본다.

(글을 읽고 내가 이해하기 쉽게 나름 정리하여 옮긴 것)


파노플리 효과(effect de panoplie)

프랑스의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가 1980년대에 밝힌 개념으로,

상류층이 되고자 하는 신분 상승의 욕망이 소비로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소비자가 명품을 구매하면서 특정 집단, 즉 상류층에 속한다는 환상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꼭 명품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식후 한잔하는 비싼 커피는 그 브랜드에서 커피를 마시는 집단과 동질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결코 합리적이지 않은 그 소비는 환상을 위해 일어나는 것이다. (내가 속하고 싶은 집단과 동일시되는 환상)

이러한 심리를 이용한 마케팅 기법이 종종 활용된다.


파노플리 효과가 조금 비슷하지만 또 다른 개념인 베블렌 효과는 무엇일까?


베블렌 효과

미국의 사회학자인 베블렌이 그의 저서 '유한계급론'에서

유한계급에 속하는 사람에게는 값비싼 물건을 남들이 볼 수 있도록 과시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사회적 지위를 유지하는 수단이 된다고 주장했다.

즉, 대중사회에서는 누가 더 잘 사는 지 알 수 없으니 사람들은 자신을 알리기 위해 과시적인 소비를 한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소비자는 어떤 물건을 구입할 때 두 가지 가격을 동시에 고려한다고 한다.

하나는 실제 지불하는 시장가격, 또 다른 것은 '남들이 얼마를 줬을거라 판단'하는 기대가격이다.

후자를 과시가격이라고 한다.

과시가격이 올라가면 그 제품에 대한 수요가 올라간다.

과시가격 상승에 따라 나타나는 수요증대 효과를 베블렌 효과라고 하고,

이 효과가 가격상승에 따른 수요감소 효과보다 큰 재화를 베블렌 재화라고 한다. (대부분 고급사치품)

과시적 소비는 처음에는 일부 부유층을 중심으로 시작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주위사람들이 이를 흉내내면서 사회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 (이를 모방효과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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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용어를 정리하면서 느낀 점.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파노플리 효과와 베블렌 효과 모두 남들의 눈을 의식하여 좀 더 우월한 자신의 모습을 알리기 위한

눈물겨운(?) 몸부림에 대한 비판적인 느낌과 의미를 부여하는 용어라는 생각이 든다.


왜 자신의 상황에 맞게 자족하면서 살지 못하는 것일까? 그렇게 산다고 누가 욕하는 것도 아닌데.

누가 욕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 자신이 못견뎌서 남들과 비슷해지려고 안달하는 것이다.

어차피 자기 상황이 뻔한데 명품 하나 산다고 뭐가 달라진다고.

명품 하나 샀다고 형편이 엄청 좋아졌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도 아니련만?


소비는 신기루와도 같다. 내 손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엄청 가지고 싶어지다가도,

막상 그 물건을 구매하여 손에 드는 순간, 그냥 순간 만족할 뿐 그 이상이하도 아니다.

기분전환으로 이런 사치품을 손에 넣는다는 여인들의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과연 그게 기분전환이 되는 것이 맞는지 다시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비싼 물건을 손에 넣었을 경우, 그 물건을 손에 넣었다는 기쁨보다는 카드값 걱정을 해야 할 수도 있다.

[부부의 경우 경제권을 쥐고 있지 않은 쪽이 경제권을 쥐고 있는 이에게 사달라고 요구를 하는 경우가 많을텐데.

결국 부부란 일심동체! 비싼 물건을 받아 봤자 '부부의 재정'에서 빠져나가는 바.. 결국 생활비나 비상금이 줄어들겠지.]


우리 사회에서 유독 이 두 용어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다.

남들을 의식하고 흉내내려는 그 딱한 심리가(정확히 말하면 내가 우월하니 상대방을 깔아뭉개고 싶은거겠지.),

일부 사치품을 만들어내는 외국 회사의 주머니만 두둑하게 해주고 있다는 사실은 모르려나.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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