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이번 사건 발생에서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부는 무엇을 했나.

발표 때마다 달라지는 상황 보고와 명확하지 않은 정보로 유가족들과 국민들을 실망하게 만들고.

급기야 정부의 초기대응에도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직접적인 문제는 세월호의 선장과 선원들이 적절치 못한 조치를 취한 것에 있지만,

사고 발생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정부의 탓도 크다.


아니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자면,

원칙을 무시하고 모로가도 서울만 간다면 된다는 식의 사고방식을 만든 이 사회가 문제인 것 같다.

비단 이 사고방식이 수익을 내야만 하는 일반 사기업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정치에서도 정부의 행정처리에서도 이런 잘못된 사고방식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비용이 많이 들고, 절차가 귀찮은 행정처리를 낭비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래서 원칙을 만들어 놓고도 다 무시해버리고 결과만 중요시 여기는 것일까?


요즘 들어서 드는 생각이 있다.

정부는 과연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가.

내가 보기에는 하나의 거대한 '기업'으로 느껴진다.

무엇이든 국가의 경제 성장률이 우선시되며, 경제 성장률을 높게 만든 대통령을 훌륭하다고 평가한다.

자본주의의 논리가 어이없게도 국민을 보살펴야할 국가에도 적용이 되고 있는 것이다.

국가는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 아니다.

물론 국가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경제부문도 무시해서는 안되지만,

국민이 우선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충격적인 사실을 들었다.

수색 첫날 투입된 잠수부가 고작 16명 밖에 안되었다고.

정말일까?

만약 그 배 안에 대통령이나 총리의 아들이 타고 있었으면 그렇게 대처했을까?

아마도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 구출작전을 폈을 것이다.

가진 것이 별로 없고 사회적으로 중요하지 않고 평범하다는 이유만으로

차별받는 사회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그리고 그 슬픈 현장을 방문하여

자신의 정치적 기회로 이용하는 기회주의자들도..

남의 슬픔이 자신의 기쁨이 되는 것인가?

또한 사고현장을 방문한 윗대가리들도 비상상황에서 조차 자신의 위치를 의식이라도 한 듯

그 곳에서조차 거만한 태도를 버리지 않는다.

(모 정치인의 컵라면 사건과, '~님 오십니다.' 사건 등등..!! 안오느니만 못하다는 거 모르시나들.)


껍데기만 민주주의, 내부적으는 지독한 계급차별이 존재하는 곳.

실속은 없으며 보여주기만 잘하는 곳.

그 곳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다!


애정을 가지려고 해도,

이런 사건이 일어나고 대처하는 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과연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는지... 의문이 생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