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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계획단계가 있기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는다.



여행의 설렘. 그것은 계획에서 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계획단계의 설렘이 전체 여정의 설렘의 절반이상을 차지한다.

여행의 순간도 즐겁지만, 여행에 대한 기대감과 상상으로 계획을 세우는 그 시간들이

더욱 즐겁고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는 것 같다.


막상 여행을 가보면, 상상했던 만큼 마냥 재미있거나 흥미롭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막상 힘든여행이었다 할 지라도, 그 여행이 끝나고 나면

행복하고 좋았던 순간으로 반추하기 마련이다.

그 이유에는 설렘으로 반복했던 '떠나기 전'이라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대학생이었던 시절, 나는 유독 서점의 여행서적 코너를 좋아했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여행서적 코너에 어떤 새로운 책이 나왔는지 보기 위해

일주일에 한번은 꼬박 서점으로 발도장을 찍곤 했었다.

나는 가보고 싶은 나라의 여행 가이드북을 한권씩 살펴보며 설렘을 느끼며

내가 그 곳에 가게 된다면 어떤 느낌일지 상상하며 책장을 넘겼었다.

당장 갈 수는 없어도, 언젠가 그 곳에 갈 날을 상상하는 순간이 즐거웠다.


여행은 계획단계가 수반될 수록 더욱 즐거운 추억으로 남게 되는 건 아닐까?

여기서 계획이란 여행일정을 시간단위, 분단위로 쪼개서 수립하는 일정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여행을 가기 전에 정보를 수집하고 읽어보며 여행을 상상하는 과정을 말한다.

활자로 된 정보를 읽고, 나름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그 곳에서 시간을 보내게 될

그 미래의 시간을 상상하는 것이다.


항공권과 호텔을 예약한 순간, 얼떨떨하면서 설렘과 동시에 불안감도 역습한다.

'가서 길은 잘 찾을 수 있을까?'

'음식은 입에 맞을까?'

'말은 잘 통할까?'

.

.

.

그리고 계획을 세우며 여러가지 정보를 모으고,

이내 그런 불안감들은 사라지고 설렘이 더욱 커지며, 떠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게 된다.

그리고 여행의 시작.

여행지에 발을 딛으면 모든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어 보인다.

그리고 여행이 끝나갈 즈음에는 적응이 되어 오히려 무덤덤해지고,

두고 온 일상이 염려되어 빨리 돌아가고 싶어한다.


이 일련의 과정을 나열해 보니 더욱 명확해 지는 것 같다.

여행의 설렘이 최고조에 르는 순간은 여행의 계획단계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여행의 아름답고 즐거운 추억들은

대부분 이 계획하는 시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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