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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다닐 때의 난,

어딘가 불안정하고 항상 불만에 가득 차 있었다.

사소한 것 하나에도 쉽게 화를 내고 예민하게 반응했다.

 

왜 그랬을까?

 

나도 처음 신입사원으로 입사했을 때에는, 항상 긍정적인 태도로 지내왔었는데.. 씁쓸한 웃음이 지어진다.

 

그 원인 중 가장 컸던 것은,

어떤 일이 발생될 때마다 정해놓은 원칙과 과정은 무시된 채

결과만을 중요시 여기는 회사의 정책과 상사의 태도로 인한 업무혼란이었던 것 같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라는 식의.. 경영 마인드

서로 다른 부서들간의 목표 상충으로 인한 부서이기주의 극대화

매해마다 반복되는 형식적 목표 설정.. 파이는 늘어나지 않는데 목표는 무조건 상향조정

겉과 속이 다른 관련부서 사람들

시대착오적인 마인드를 가진 중간 관리자들

 

이런식으로 달려간다면... 내 인생에 희망과 행복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하여 입사 후에 최소 10년은 다니겠노라 다짐했던 회사를

2년 9개월 만에 때려치웠다.

 

내가 있던 팀이 블랙홀이었던 것인지.. 나를 포함해 신입사원만 무려 4명이 퇴사..

다들 나갈 때마다 한 마디씩 했던.. "이 회사엔 저를 이끌어줄 롤 모델이 없어요.."

 

겉으로 보기에 그럴싸해 보이는 직업이라도

까놓고 보면 힘들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업무가 많은 것 같다.

좋은 롤모델이나 멘토만 있었어도 좀 더 버텼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회사를 그만두고 쉰지 어언 6개월 째.

다른 출발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기간.

여행도 다녀오고 공부도 하고 충전은 되고 있지만

처음 내딛었던 사회생활에서 받았던 상처만큼은 없어지지 않는 것 같다.

아직까지는 더 나 자신을 보듬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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