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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8 블로그 일지

 

벌써 블로그를 시작한 지 4년차에 접어들었다.

네이버 블로그에 회의를 느끼고 티스토리로 옮겨온지 어언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지금 돌아보면 네이버 블로그에서 나와 티스토리에 둥지를 튼 것이 다행이었던 것 같다.

일단 네이버에 많은 광고성 블로거들의 댓글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었고,

같은 티스토리 블로거에 읽어볼 만한 글도 많았고(네이버에 비해 확실히 전문성 짙은 블로거가 참 많다!),

보고 배울만한 블로거들도 많이 알게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네이버 블로거들이 다 별로라.. 이런 이야기는 아니다.)

네이버에서는 나름 옥석을 가려봐야했던 그 아까운 시간들을

티스토리에서는 훨씬 줄일 수 있었던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2012년에 초대장을 받아놓고 방치해 두다가 2013년 부터 소소하게 운영하기 시작했던 '내 마음에 쉼표 하나'.

소소하게 내 관심사로 꾸려가던 블로그가 어느덧 4번째 해를 맞이하였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으레 그렇듯,

'글을 많이 올려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파워 블로그라는 타이틀을 얻었으면 좋겠다.'

이런 욕심이 들 때도 있었다.

갑자기 방문자 수가 증가하면 기분이 좋다가도 방문자 수가 떨어지면 침울하기도 했었더랬다.

 

얼마 전 네이버 블로그 방문자 조작 프로그램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

(티스토리는 사용할 수 없어 오히려 다행이다.)

어쩐지 가끔 보면 이상하리만치 별 것도 없는 방문자 수가 어마어마했던 블로그가 더러 있었는데,

이제서야 의문이 풀리는 느낌이다.

이런 방문자 조작 프로그램의 등장이 참 씁쓸하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블로그를 통해 이득을 얻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 이득의 대부분이 체험단이나 리뷰어로 선정되어 얻어지는 것인데

그 선정 기준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방문자 수'라는 것이다.

실제로 네이버 블로그의 방문자 수가 어마어마하고, (우리나라 포털 점유율이 네이버가 아무래도 많기 때문에)

모든 기업들의 블로그 마케팅이 네이버를 통하여 이루어지기 때문에

체험단으로 선정되는 대부분은 네이버의 블로거들이다.

하지만 이런 체험단에 선정된 많은 네이버 블로거들이 방문자 조작 프로그램을 사용했다고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쯤 되면 각 기업의 온라인 마케팅 담당들도 단순히 방문자 수로만 블로그를 평가해서는 안되지 않을까?

 

블로그를 하는 이유가 뭘까.

우리는 모든 것을 금전적 이득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배금주의 시대에 살고 있다.

저렇게 블로그 방문자 수를 조작하여 체험단에 선정되는 사람들의 행태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나도 가끔은 '체험단에 선정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욕심이 설 때도 있지만,

그래도 그것이 블로그 운영의 대부분 이유를 차지하지는 않는다.

 

블로그는 내가 꾸준히 쌓는 내 기록의 일부이다.

나는 블로그가 나의 또 다른 '얼굴'이라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히 꾸려나갈 계획이다.

 

블로그를 왜 하는가.

가끔 질문을 던져봄직하다.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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