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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잘 보내셨나요?
6월 초 징검다리 연휴를 맞이하여, 저는 짝꿍과 강원도 2박 3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6월 1일부터 시작된 일정은 먼저 곰배령을 오르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곰배령은 예전부터 이름은 많이 들어 보았는데,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어서 가보지는 못했던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예약하는 방법을 알게 되어서 6월 1일 자에 몇 개 남지 않은 예약좌석을 확인하고 바로 예약을 하고 다녀오게 되었네요!
* 곰배령 코스에 대해 *
곰배령 코스는 먼저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한 곳은 산림청에서 관리하는 코스, 한 곳은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관리하는 코스라고 합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코스가 2개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표시한 것과 같이 제가 이번에 갔던 코스는 [점봉산 분소]에서 시작하는 길입니다. 이곳은 올라갔던 길을 그대로 왕복하는 코스입니다. 산림청 코스는 순환 코스라고 하네요. 다음에는 산림청 코스로 가보고 싶네요.
제가 갔던 6월 1일에는 곰배령에 꽃이 그리 많진 않았어요. 입산 전에 직원 분께서 설명해주시는데 여름에 꽃이 많이 핀다 합니다. 아마도 [천상의 화원]은 여름에 방문해야 볼 수 있을 듯해요.
이제부터 곰배령에 올라갔던 이야기입니다.
홈페이지에서 예약과 동시에 확정 카톡이 오고, 그다음 날에 안내 문자가 와요. 노쇼 하면 차후 예약에 제한이 될 수 있다니 주의하세요.
시작점에서 9시부터 입산이 가능하다고 해서, 집에서 일찍 출발하여 8시 45분쯤 주차장에 도착했어요. 좀 일찍 도착해서 인지 주차장이 여유가 있었어요.
입산 전에 예약 내역의 QR코드를 확인하고 들어갑니다. 철저한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어요.
담당자분이 들어가기 전, 코스에 대한 안내와 오늘 날씨, 소요 시간 등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셨어요. 왕복 4시간 잡으면 된다라고 하시더라고요. 방문했던 날은 날씨가 좋아서 가시거리가 좋을 거라는 말씀도 해주셨고요. 아직은 꽃이 많이 피지 않았고 여름에 오면 더 좋다~ 이런 말씀 들었어요.
설명을 잘 듣고~ 출발해봅니다.
처음에는 흙길이 시작되는데요. 길이 넓지는 않았어요. 계속 이런 길이 이어지지는 않고요, 중간에 나무 계단, 데크 길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작은 계곡에 살짝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있어서 손을 살짝 넣어봤어요.
물이 엄청 시원해요! 휴식 겸 살짝 손이라도 담가보세요.
처음에는 완만한 경사로 이어지던 길이, 1/3을 남겨두고 급 경사가 시작되더라고요. 못 걸을 정도는 아니었으나 저질 체력인 저는 고생 좀 했다죠~ 가져갔던 등산 스틱이 아주 유용했어요.
힘들었던 급경사가 끝나고 다시 평지 길이 이어질 때쯤, 뭔가 청량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파란 하늘도 보이고요.
급경사 후 평지길이 얼마나 반갑던지요!
다 왔습니다~ 나무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이네요.
(참고로 저는 출발 지점에서부터 거의 안 쉬고 1시간 15분 만에 정상 도착했습니다~)
하늘에 구름이 살짝 있긴 했지만 좋은 날씨라 경치가 아주 멋졌습니다. 올라오면서 땀이 많이 났는데,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순식간에 다 말랐어요. 조금 지나니 살짝 쌀쌀해질 정도!
야생화는 많이 없었는데, 애기똥풀이 많이 펴 있더라고요. 사진 상으로는 잘 안 보이는데 현장에서 보면 작은 노란 꽃이 여기저기 많이 피어 있었어요.
바람이 너무나도 시원해, 이제까지 올라올 때 겪었던 고통이 사라져 버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자잘 자잘한 야생화들이 조금 피어 있었어요. 여름엔 얼마나 멋질까요? 궁금합니다.
날씨가 워낙 좋아서 사진이 잘 나오더라고요. 역시 사진은 조명이 중요합니다!!
마음이 시원~하게 뚫리는 경치가 너무 좋았어요. 올라오느라 소진된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 도시락을 먹으러 갑니다.
곰배령 정상에 작은 쉼터가 있는데 여기에서 도시락을 먹을 수 있어요. 저는 유부초밥, 작은 컵라면 1개, 방울토마토, 삶은 계란, 믹스커피 이렇게 들고 갔네요. 다이소 표 휴대용 1인 방석 가져가시면 유용합니다^^
참고로 귀둔리 코스는 길 중간에 화장실이 없어요. 저는 화장실을 자주 가는 편인데 없는 걸 확인하고 일부러 수분 종류를 적게 섭취하면서 조절하며 올라갔어요. 쉼터에도 화장실은 없으니 참고하세요.
곰배령에서 남긴 기념사진입니다. 곰배령 도착하자마자 이 표시석에서 사진 찍으려고 줄 서는 게 코스예요. 거의 앞쪽에 도착해서 사진은 금방 찍었습니다. 앞뒤로 품앗이하면서 서로 사진 찍어주시는 분들 많았어요.
다음은 곰배령에서 본 야생화 사진 몇 점입니다.
이름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네이버 스마트 렌즈 검색하면 좋을 듯하더라고요.
이것도 예뻐서 찍었는데 이름을 모르겠어요.
유일하게 아는 야생화 애기똥풀~ 동글동글하면서 샛노란 것이 너무 귀여운 꽃이네요.
이렇게 해서 가보고 싶던 곰배령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내려올 때는 1시간 10분 정도 걸리더군요. 예상시간보다 일찍 하산하게 되어서, 숙소로 가기 전 낙산사를 들렀다가 속초로 갔답니다.
아침 일찍 출발할 때는 몰랐는데 한낮에는 너무 덥더라고요. 만약 곰배령 가실 계획 있으시다면 오픈 시간에 맞춰 입장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아침에는 그래도 기온이 선선해서 오르기 수월할 듯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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