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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초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속초에 다녀오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청평사에 들러 보았어요. 평일이라 그런지 비교적 한적한 느낌이라 편안하게 다녀왔습니다.

 

저는 청평사 관광지 주차장에서 올라갔는데, 이곳에 캠핑장도 있더라고요. 주차비는 주차장 입구에서 2천 원을 징수합니다. 주차장이 엄청 넓지는 않아서 휴일에 오면 주차 자리가 모자를 수도 있겠다 싶어요.

 

청평사는 주차장에서 시작해서 산속으로 조금 걸어 들어가야 만나볼 수 있는 절이랍니다. 완만한 경사길로 되어 있는데, 옆으로는 작은 계곡이 흘러요. 올라가면서 고려선원 유적지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에는 비가 안 와서 계곡물이 별로 없었는데, 지금쯤은 좀 시원하게 흐를까요? 춘천에 가실 일이 있다면, 자연과 함께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청평사에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청평사 가는길

청평사로 출발해봅니다. 저 아래쪽이 선착장이 있는 곳이었는데 원래는 여기까지 물이 차는지 바닥이 휑했어요. 청평사 매표소는 올라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데, 성인 1명당 2천 원 입장료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매표소 가기 전에는 많은 음식점들을 만날 수 있어요.

 

거북바위

청평사 가는 길에 만난 거북바위입니다. 거북이를 닮아서 이름이 붙여졌대요.

 

고려선원 설명

청평사는 973년(고려 광종 24)에 백암선원이라는 이름으로 창건된 이래 지금까지 명맥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라고 해요. 고려는 불교 국가였죠. 고려시대 이자현이라는 사람이 무려 37년간 청평사에 머물며 그 주변에 암자, 장자, 연못 등을 조성하였는데 이를 고려선원이라고 합니다. 유적지마다 이렇게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그 역사를 읽어보며 돌아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구송폭포

거북바위를 지나고 만난 구송폭포입니다. 물 색깔이 신비로워서 사진이 정말 잘 나와요! 나무에 둘러싸인 신비로운 느낌의 작은 폭포였는데요. 구송 폭포라는 이름은 주변에 소나무 아홉 그루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폭포에 물이 흐르긴 했는데, 수량이 적어서 좀 아쉬웠어요.

 

청평사 구송폭포

산책로에서 잠시 가까이 내려가 볼 수 있어서 사진을 담아 보았습니다.

 

갔던 날은 날씨가 참 좋았어요. 초여름의 청량함. 딱 그 느낌이었죠.

 

산책로에서 만난 다람쥐

중간에 다람쥐도 만났어요. 뭔가를 들고 계속 오물거리고 있는 모습이 귀여워서 한참을 구경했어요.

 

고려시대 연못

고려시대에 조성된 연못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청평사

약간의 경사로를 올라 청평사에 도착했습니다. 산속에 묻힌 고즈넉한 느낌의 아담한 산사였어요.

 

청평사

절 마당은 흙바닥으로 되어 있어 정겨운 느낌이었습니다. 평일에 가니 관광객도 그리 붐비지 않아 조용하고 한적해 정말 좋았어요. 날씨는 더웠지만 나무 아래 그늘에 앉아 있으니 시원한 산바람이 불어와 좋았답니다.

 

청평사 회전문

청평사 회전문입니다. 조선 전기에 세워진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 회전문은 사찰에서 만날 수 있는 사천왕문을 대신하는 것이라고 합니다.(그러고 보니 청평사에는 사천왕문이 없었네요! 이제야 생각남) 이 회전문은 중생들에게 윤회전생을 깨우치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청평사 회전문

 

보호수

제일 깊숙이 위치한 극락보전까지 올라가 보았는데요. 그 앞에는 보호수가 한 그루 있었습니다. 대개 보호수라면 느티나무를 많이 보았는데, 이곳에는 주목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더라고요.

 

청평사

조용한 청평사를 둘러보고 있으니,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파란 하늘과 완만한 산등성이도 함께 볼 수 있어 좋았던 여행길이었어요.

 

돌아가는 길

여름이 막 시작되는 초여름 무렵, 이때가 가장 여행하기가 좋은 계절 아닌가 싶습니다. 한여름의 여행은 또 그것만의 매력이 있긴 하지만, 저는 딱 이 무렵이 좋네요.

 

더운 여름이 시작되기 전, 가까운 교외에라도 가벼운 여행을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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