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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뚜벅이 여자 혼자 여행 1일 차 서귀포 호텔 케니, 삼대회관 고기국수

 

얼마 전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소멸된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예전에도 마일리지를 쓰지 못하고 약 9천 점 가량 소멸된 적이 있어, 이번에는 꼭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마일리지로 제주 왕복항공권을 예매했습니다. 마일리지 항공권을 검색하니 좌석이 꽤 있어서 수월하게 예매를 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여행은 20년 초 스페인 여행 후 처음이었기에 무척이나 설렜습니다. (비록 해외여행은 아니었지만요!)

 

김포공항

일요일에 떠나서 목요일에 돌아오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일요일 점심을 먹고 집을 나섰습니다. 공항이 붐빌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수속은 오래 걸리지 않았네요. 짐을 부치고 비행기 탑승구 근처 자리에 앉아 오랜만에 여행기분을 만끽했습니다.

 

제주 도착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이 아니라 비행기는 정시보다 조금 일찍 제주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제주 공항

 

이번 여행은 서귀포를 중심으로 돌아볼 계획을 세웠습니다. 숙소는 서귀포에 있는 호텔 케니였습니다. 혼자 여행하는 분들이 많이 머무는 경제적인 이코노미 호텔 같아 보여서 선택했습니다. 미리 검색한 정보를 바탕으로 버스 정류장 5번 플랫폼에서 182번을 기다렸다 탑승했습니다. 버스 시간표를 참고해서 19:20분 차를 기다렸는데 약 10분가량 늦게 탑승했네요.

 

참고로 제주버스정보시스템이란 사이트에 버스 번호를 넣으면 주요 정류장에서의 버스 시간표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항으로 가는 버스의 경우 수화물 넣는 칸에 짐을 실을 수 있는데 문을 셀프로 여는 시스템이더라고요. 저는 몰라서 그냥 들고 탔는데.. 집에 돌아가는 날 들고 탔다가 사람들이 너무 많이 타서 좌석이 부족해서 눈치가 보였다는 슬픈 이야기;;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 같은 경우는 기사님들이 직접 내려서 문을 열어주시는데 제주는 그렇진 않은가 봐요..) 평일이라 공항으로 가는 사람들이 별로 없을 것 같았는데 공항-제주시내-서귀포를 순환하는 버스의 경우 탑승객들이 엄청 많이 탑니다.. 짐은 꼭 짐칸에 넣으시길..!

 

182번을 탑승할 수 있는 5번 플랫폼

제주공항에서 서귀포까지는 대략 1시간 사십 분 정도 걸렸습니다. 다행히 안내방송은 크고 또박또박 잘 나옵니다. 저는 중앙로터리(동) 역에서 하차하였습니다. 서귀포 시청 근처의 로터리입니다. 여기서 조금 걸어가면 호텔 케니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향합니다. 이동시간이 길다 보니 은근히 지치더군요.

4박 동안 머물렀던 방

방은 5층으로 배정되었습니다. 워낙 저렴하게 예약을 했기 때문에 뷰는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후기를 검색하니 고층의 경우 뷰가 괜찮은 방도 있는 모양이더라고요. 

호텔 케니 서귀포 싱글룸

방에 들어서서 짐을 놓고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방 크기는 굉장히 작습니다. 싱글룸인 것도 있겠지만, 호텔 콘셉트가 깔끔한 가성비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있을 것만 딱 있는 아담한 사이즈의 객실처럼 느껴졌습니다. 연식은 오래되지 않아서 비교적 깔끔한 편이었습니다. 단 아쉬운 점이 객실 청소가 아주 깔끔한 편은 아니더라고요. (제가 엄청 깔끔 떠는 성격은 아니지만 살림을 하다 보니 눈에 잘 띄는 곳들이 있었음) 

 

욕실과 현관

욕실도 연식이 오래되지 않아서 깔끔하고 괜찮았는데 가장자리 타일 줄눈 곰팡이 같은 곳만 더 청소가 잘 된다면 괜찮을 것 같았어요. (청소도구만 있었으면 청소하고 싶었음..ㅎ) 아쉬운 청소상태 몇 곳을 빼곤 괜찮았습니다.

 

낮의 모습

5층이라 창문이 불투명 시트지로 발라져 있었는데, 창문을 여니 인근의 집들이 내려다 보이더군요. 어차피 창밖을 볼 건 아니라서 상관은 없었습니다. 다음에 방문하게 된다면 고층 객실에 머물러 보고 싶은 생각은 들더군요.

 

*

 

방에 짐을 놓고 급 허기가 져서 고기국수를 먹으러 슬슬 걸어가 보았습니다. 원래 가고 싶었던 국숫집이 문을 닫아서 조금 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삼대국수회관 서귀포 직영점으로 향했습니다. 숙소에서 걸어서 한 10~15분 정도 걸렸네요.

 

참고로 새벽 1시까지 영업을 한다고 하니 늦게 서귀포에 도착하신다면 가보셔도 좋겠습니다.

 

삼대 국수회관 서귀포점

9시 반쯤 도착했는데도 많은 분들이 식사를 하고 계셔서 편하게 착석!

 

삼대국수회관 메뉴판

대표메뉴인 고기국수를 시켰습니다. 예전에 가족들과 함께 놀러 왔을 때 먹었던 고기국수가 그리워서 꼭 먹겠다고 다짐하고 왔거든요.

고기국수

주문을 하고 가게에 틀어져 있는 TV를 시청하고 있으니 국수가 나왔습니다. 점심을 집에서 먹고 나온 뒤 계속 짐을 들고 이동하느라 힘이 빠졌는지~ 국수를 보자마자 눈이 반짝입니다.

 

고기국수

김가루를 뿌려먹으면 더 맛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듬뿍 뿌려서 먹었습니다. 깔끔한 육수에 통통하고 쫄깃한 면발과 두툼한 고기의 조화가 어우러진 푸짐한 국수 한 그릇이었습니다. 국물이 아주 끝내줍니다~

 

한밤 중 이중섭거리

소화를 시킬 겸 살짝 돌아서 거리를 걷다가 이중섭 거리를 가로질러 다시 호텔로 돌아갔습니다. 이렇게 제주도 뚜벅이 혼자 여행의 첫날이 시작되었습니다!!

 

다음 여정은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정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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