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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뚜벅이 여자 혼자 여행 2일 차

[서귀포 치유의 숲]

 

 

도착 첫날이 지나고, 그다음 날 첫 번째 일정으로 서귀포 치유의 숲을 찾았습니다. 이번 여행을 계획하며 제주도의 자연을 느끼며 걷고 싶은 마음이 제일 컸거든요. 그래서 알아보던 중 서귀포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치유의 숲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로 차량으로 많이 방문하는 곳인데, 알아보니 서귀포 시내에서 가는 버스가 있었고 시간을 잘 맞춘다면 무리 없이 다녀올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서귀포 중앙로터리(동)

첫 버스 시간에 맞춰 미리 정류장에 도착해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제주도 버스 시스템이 생각보다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대중교통만으로도 주요 지역들의 방문은 무리 없을 것 같아요. 부지런하고 꼼꼼하기만 하면 뚜벅이도 제주도 여행 가능합니다. 치유의 숲으로 가는 버스는 625번입니다. 그러나 주의하실 것이 있습니다. 모든 625번 버스가 치유의 숲을 가는 게 아니고, 하루에 4번만 들어갑니다.

 

[버스 탑승 위치]

 

625번 버스 시간표(치유의 숲)

 

서귀포 케니 호텔 근처 정류장인 [중앙로터리(동)]에서 출발하는 시간

9:20, 10:50, 13:05, 14:35

 

치유의 숲에서 시내방향 출발 시간

9:46, 11:16, 13:31, 15:01

 

 

버스로 치유의 숲을 방문하신다면 첫 버스인 9:20분 버스를 탑승하여 치유의 숲에 9시 46분에 도착하여 10시 조금 전부터 탐방을 시작하고, 치유의 숲에서 출발하는 13:31차나 15:01을 탑승하여 다시 돌아오는 일정을 추천합니다.

 

참고로 저는 첫 버스를 타고 치유의 숲에 들어가서 13:31차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시간표가 변경될 수 있으니 제주 버스정보시스템 사이트에 접속하셔서 버스번호로 시간표를 한 번 더 조회하시기 바랍니다.

 

치유의 숲

시간에 맞춰 버스를 타고 치유의 숲에 도착했습니다. 정류소에서 내려 조금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치유의 숲 입구

입장 시간과 퇴장 시간 안내가 적혀있네요. 가급적 일찍 방문하시는 게 좋겠죠. 아침 공기가 상쾌하니까요.

 

치유의 숲 주차장

아침이라 그런지 아직 주차장은 여유가 있었습니다. 화장실도 깨끗했었고, 그 옆으로 차롱가게라는 작은 가게도 있었는데요. 탐방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돌아와서 차 한잔 해도 좋겠더라고요. (저는 버스 시간 때문에 그냥 가긴 했습니다;)

 

치유의 숲 탐방시작

입구에서 예약 내역을 확인 후 탐방을 시작합니다. 시작 구간은 완만한 오르막이 지속되는 길이였어요. 갔던 날이 비교적 맑은 날씨라서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치유의 숲 충경

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져 있어서 공기도 좋고 새소리도 들려서 기분이 좋았어요. 아침이라 공기도 상쾌하고요. 처음에는 살짝 쌀쌀한 것 같았는데 오르막을 오르다 보니 슬슬 더워서 겉옷을 벗었습니다.

 

치유의 숲 안내도

중간중간 이정표와 안내도가 잘 되어 있어서 현재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어렵지 않아요. 일단 1번 길이 메인로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저도 1번을 따라서 쭉 힐링센터까지 갔고요. 8번 길을 경유해서 시오름에 올라갔다가 9번 길로 내려와서 다시 힐링센터로 복귀 후 1번 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5번 길로 가다 4번 길로 가려고 했으나 폐쇄돼서 다시 3번 길로 나와서 2번 길로 꺾어서 다시 1번 길을 만나서 다시 입구로 돌아 나왔습니다. (이렇게 설명하니 복잡 ㅎㅎ)

 

혼자 가시는 거라면 큰길로 가시는 걸 추천해요.

 

엄부랑숲

아름다운 숲 '생명상' 수상을 했다는 엄부랑 숲 구간도 지나가봅니다.

 

숲길 이용안내

아 그리고 참고로 서귀포 치유의 숲 내에서는 음식물을 드실 수 없어요. 물만 마실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걷다 보면 생각보다 길이 길어서 당 떨어지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하지만 자연을 보존하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겠죠. 공복 유산소 운동이 체중감소에 정말 좋으니 공복으로 걸어보는 것도 좋겠죠. 

 

야생동물 주의

그리고 야생동물도 조심하세요. 저도 이 현수막이 왜 있지 하면서 그냥 가다가 멧돼지 울음소리 같은 걸 듣고 놀래서 얼었는데요. 마침 지나가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 뒤를 따라서 함께 이동했어요. 혼자 이동하다가 만나면 정말 무서울 듯싶어요;; 그러니 혼자 가시면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날에 가시고, 큰 길로만 이동하시는 걸 추천해요.

 

힐링센터

시오름 근처에 있는 힐링센터입니다. 여기서 잠시 앉았다가 갈 수도 있어요. 치유 프로그램(유료)이 진행되는 곳인가 봐요.

 

치유샘

그리고 힐링센터 위쪽으로 천연 지하 암반수를 무료로 마실 수 있는 치유샘도 있으니 꼭 들러보세요. 저는 미리 물통을 챙겨갔어요. 걸어오느라 목말랐는데 여기서 물을 좀 많이 마셨네요. 물맛이 아주 좋아요 :)

 

서귀포 치유의 숲

사방을 둘러보면 울창한 나무들이 눈에 들어와 눈이 시원하고 공기도 맑아서 좋아서 그야말로 치유가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시오름 가는 길

치유의 숲 안에 시오름에 올라가면 한라산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올라가 보았습니다. 저는 급경사 구간이지만 빨리 갈 수 있는 길을 선택해서 올라갔어요. 계단의 압박이 있었지만 그래도 갈만했어요.

 

시오름 전망대

시오름 위에는 작은 전망대가 있습니다. 벤치도 조금 있고요. 사진을 찍는데 다른 분들이 이미 와계시더라고요. (사진에 있는 분 저 아닙니다 ㅎㅎ)

 

한라산 풍경

살짝 미세먼지가 있었던 날이지만 그래도 흐린 날은 아니어서 전망이 시원하게 잘 보였습니다. 여기서 잠시 쉰 다음 다시 힐링센터 쪽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동백나무

동백 철이 지났는데 여기는 숲 속이라 동백나무에 꽃이 조금 피어 있더라고요. 중간중간 꽃이 떨어져 있기도 했고요.

 

시오름에서 내려가는 길

내려갈 때는 조금 길지만 완만한 길로 돌아서 내려갔습니다. 걷는 길이 진짜 그야말로 힐링 그 잡채ㅎㅎ

 

동백꽃

현무암 위에 동백꽃을 올려서 사진도 찍어보고요.

 

이정표

이정표를 확인하고 힐링센터로 갑니다.

갈림길

그런데 여기서 이정표를 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이상하고 무서운 울음소리? 같은 게 들리는 거예요. 모습은 보이질 않는데 직감적으로 멧돼지 울음소리인가? 하고 쭈뼛하면서 서 있는데, 중년 여성 두 분이 빠른 걸음으로 내려와서 같이 당황하다가 먼저 힐링센터 쪽으로 가시길래 저도 냅다 뒤따라갔네요. 처음 들어보는 이상한 울음소리였어요. ㅜㅜ

 

치유의 숲 걷기

다시 힐링센터에서 좀 쉬다가 내려가는 길을 어찌할까 싶어서 지도를 보고 대략 방향을 정해서 움직였는데요. '숨비소리 치유숲길' 이름이 너무 예뻐서 그쪽으로 갈 수 있는 길로 향했습니다.

 

벤조롱 치유숲길

벤조롱숲길로 쭉 가면 숨비소리숲길과 만나길래 쭉 걸어갔는데요. 나무가 어찌나 울창하던지요~ 길을 표시하는 리본이 없었다면 길을 잃었을 것 같아요.

 

숨비소리 치유숲길 입구

숨비소리 숲길과 벤조롱 숲길이 만나는 곳에 도착했는데 아쉽게도 숨비소리 숲길은 통행제한이 되어 있었네요. 그래서 메인길과 만나는 가베또롱 길로 방향을 돌려 입구 쪽으로 나가기로 했습니다.

 

멋있는 나무

나가는 길에 본 엄청난 나무~ 그 웅장함에 압도+경외감 마저 느껴졌습니다. 줄기 세 개가 한 기둥에서 뻗어 나와 있던데 연리지인 걸까요?

 

쉼팡

입구에 거의 다다르기 직전에 있는 쉼팡에서 잠시 쉬었다가 갔습니다. 저 의자에 누워서 눈 감고 있으면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소리와 새소리가 들리고 풀냄새가 나서 정말 좋았어요. 꼭 한번 저 의자에 누웠다 가시길 바라요.

 

치유의 숲 버스 정류장 (돌아가는 버스도 내린 곳에서 타면 됨)

 

치유의 숲은 제 기준으로 오전 10시 조금 안 돼서 입장해서 여유 있게 3시간 정도 둘러보니 딱 적당했고요. 13:31 차 시간에 맞춰서 다시 정류장에 미리 나와 있으니 버스가 잘 도착해서 탑승해서 다시 서귀포 구도심으로 복귀했답니다. 버스를 타면서 보니 은근 버스로 방문하시는 관광객과 도민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서귀포 뚜벅이로 여행하시는 분들 참고하셔서 치유의 숲 다녀오시길 강력 추천드립니다. 정말 너무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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