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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남지 / 호수,연못

주소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117번지
전화
041-830-2512
설명
사적 제135호,부여읍 남쪽에 위치한 백제시대 별궁 연못이다. 백제...

 

학창시절 누구나 한번 쯤 수학여행으로 방문해 본 적이 있을법한 곳이자

역사 교과서 백제편에서 배웠던 의자왕과 삼천궁녀의 이야기가 있는 곳. 그곳이 바로 충남 부여입니다.

 

그 옛날 화려했던 궁궐도, 번성했던 절터도 더 이상 남아있지 않지만

그 곳에 서려있는 옛날이야기는 여행자로 하여금 설레게 만들지요.

 

궁남지 역시 백제의 마지막 수도 부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궁남지는 우리이게 "서동요"로 잘 알려져 있는 백제무왕과 관련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궁남지(宮南池)는 한자 그대로 풀어보면 궁궐의 남쪽에 있는 연못이라고 할 수 있는데,

무왕이 지은 이궁의 궁원지였다고 합니다.

 

원래의 이름은 大池 로 불렸을 만큼 그 규모가 어마어마했다고 하는데,

그 일부만 남아 있는 지금도 그 규모가 상당합니다.

서동(백제무왕)과 관련된 곳 답게, 이 일원은 "서동공원"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여행객들에게 무료로 개방되고 있습니다.

 

여름이면 이곳에는 아름다운 연꽃들이 저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여행자들을 유혹합니다.

뜨거운 여름의 태양아래 은은한 향을 내뿜으며 만개한 연꽃들.

 

여행자들은 그 아름다움에 넋이라도 잃은 듯, 발걸음을 쉽게 옮기지 못합니다.

 

 

 

궁남지에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 별세계가 펼쳐집니다.

초록잎사귀 사이로 은은한 아름다움을 내뿜고 있는 연꽃들이 눈 앞을 가득 메우고 있는 장면에..

순간 정신이 아찔해집니다.

 

 

그 별세계 안에서 연꽃을 사진으로 담느라 분주한 여행자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바라만 보는 것도 좋은데 그 아쉬움을 사진으로 담아보려는 것이겠지요.

 

 

저도 연꽃의 아름다움에 취해, 이 아쉬움을 몇 장의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연꽃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은, 햇빛이 얼굴을 완전히 내민 한낮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좀 더 밝은 곳에서라야 연꽃의 아름다움을 보다 선명하게 볼 수 있으니까요.

 

 

 

궁남지의 한 가운데에는작은 정자가 놓여져 있습니다.

백제의 것이 아닌 후대에 지어진 것이겠지요.

이름은 "포룡정 抱龍亭" 으로, 서동(백제 무왕)의 탄생설화에 용이 등장한 것에서 따온 이름으로 짐작됩니다.

 

 

뜨거운 한낮의 더위를 호수의 작은 분수들이 식혀줍니다. 

 

 

발걸음을 돌려 궁남지의 다른 곳을 둘러봅니다.

이 곳에는 백련 白蓮 이 연못 가득 합니다.

청초하고 고아한 미가 흠씬 풍기는 백련,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어디선가 바람 한 줄기가 불어오는데, 코끝에는 은은하고 아련한 향기로운 냄새가 느껴집니다.

어디서 나는 향기일까 주위를 둘러보는데, 주위는 온통 연꽃으로 가득합니다.

맞습니다. 바로 그 은은한 향기의 주인은 연꽃이었던 것입니다.

 

아름답지만, 그 아름다움을 절대 뽐내거나 과시하지 않고, 고요하고 은은한 향기를 내뿜는 연꽃.

그 뿌리는 바닥을 알 수 없는 진흙탕의 연못 아래에 가지고 있지만,

때가 되면 진흙을 뚫고 자라나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연꽃,

연꽃이야말로 진정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위에 지치는 여름

답답하고 치이는 일상에서 벗어나, 연꽃과 마주하며 내 자신을 가다듬는 좋은 시간을 궁남지에서 보냈습니다.

 

이제, 완연한 여름이네요.

해바라기가 활짝 핀 궁남지 한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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