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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하동 십리벚꽃길


봄의 기운이 완연하게 느껴지는 지금,

이미 남쪽에는 벚꽃이 만개했다 지고 있다고 합니다.

벚꽃이 예년보다 빨리 개화했다는 소식에 계획했던 벚꽃구경길에 약간은 조바심을 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제가 갔을 때에는 20% 정도만 낙화하여, 

그래도 비교적 완연히 개화한 벚꽃길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날 진해에는 이미 벚꽃이 80%정도 낙화하여 거의 끝물이라고 하던데 저는 운이 좋았어요.


이번 여행은 저희 엄마와 함께했습니다.

최근에 구입한 "엄마 딸 여행"을 보고, 엄마와 함께 다닐 수 있을 때 많이 여행 하겠다고 다짐했답니다.

비록 이미 결혼한 딸이지만, 결혼해도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는 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하겠다고 말이죠.

그리고 벚꽃이 떨어지기 전,

아름다운 곳으로 엄마와 당일여행을 꼭 다녀와야겠다고 다짐을 하고 계획한 여행이었답니다.


서울역에서 6:37분에 떠나는 벚꽃특별열차를 타고

엄마와 맛있는 도시락도 먹으면서 수다를 떨고 얼마나 지났을까.

남원역에 도착했어요.

남원역에 도착해서 여행사 연결버스를 타고 하동 십리벚꽃길 초입의 남도대교에 하차 후,

도보로 이동하여 십리벚꽃길을 여행했답니다.


남도대교를 건너면 화개장터가 자리하고 있어요.

화개장터는 원래 5일장이었는데, 관광객이 많이 찾으면서 상시장으로 변경되었다고 해요.

화개장터를 지나 쌍계사 방면으로 걸어가면 십리벚꽃길이 펼쳐집니다.

사실 여행사 스케쥴표에 쌍계사, 십리벚꽃길이라 되어 있어서

쌍계사가 정말 가까운 줄 알았어요.

하지만, 쌍계사까지는 꽤 먼 거리.

저희 모녀의 걸음으로는 1시간이 넘게 걸리더라구요.

이럴 줄 알았으면 벚꽃길과 화개장터를 집중적으로 둘러보는건데 말이죠.

쌍계사도 좋았지만, 너무 긴 거리를 왕복으로 걷느라 조금 힘들었네요.

그래도 만개한 벚꽃길은 너무나 아름다웠답니다.

바람에 쏟아지는 꽃비도 맞으며 모처럼만에 엄마와 단둘이 즐겁게 했던 여행길이었네요.


앞으로도 엄마손 꼭붙잡고 같이 여행다닐래요! ^-^


이제 사진으로 담아온 벚꽃길을 감상하겠습니다 :-)

그러고 보니, 이번 여행은 650d와 함께한 첫여행이기도 했네요.



처음 도착했을 때에는 약간 흐릿한 날씨였어요.


붉은빛이 아름다웠던 홍매화.


길을 걷다 도자기 가게앞에 내놓은 그릇에 꽂혀있는 예쁜 꽃!


하동 십리벚꽃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과연, 그 이유를 직접 눈으로 보니 알 것 같아요.


붉은빛의 벚꽃이에요.


일명 벚꽃터널!

양옆으로 벚꽃가지가 터널을 만들고 있어요.


길을 걷다 보니 녹차밭도 보이네요.

하동도 녹차로 유명하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


산수유꽃과 함께 어우러져 있는 벚꽃!


이정표를 보며 쌍계사까지 힘차게 걸었답니다.


쌍계사 초입의 다리를 건너며.

강을 따라 양옆으로 벚꽃이 활짝펴서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것 같았어요.




650d를 찍으며 느낀 점 ^^

아웃포커싱으로 느낌이 다른 사진이 연출된다는 거에요.

예전 똑딱이들로 느낄 수 없었던 다른 모습!


하지만 아직까지는 수동보다는 자동모드로 놓고 찍게 되네요 ^^;




돌아가는 길.

사진으로는 안 보이지만 쌍계사에서 나가는 방향의 차선은 아주 꽉 막혀있었어요.

덕분에 매연 흡입 ㅠㅠ

벚꽃 필 때에는 차량 통제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돌아가는 버스에 탑승하기 전!

섬진강변에 활짝핀 벚꽃의 모습 :-)


기회가 된다면 내년 이맘때쯤에도 다시 오고 싶어요~

이제 조금있으면 서울에도 벚꽃이 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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