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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5월에 피는 개심사 왕벚꽃


지난 주말 충남 서산에 다녀왔습니다.

모처럼 가족들이 함께 나들이에 나섰어요. 오랜만에 엄마 아빠와 함께 여행을 가서 행복했습니다 :-)

일찍 출발한다는 것이 아빠의 갑작스런 엔진오일 교체 때문에 정오를 훌쩍넘겨 늦게 출발했는데요, (집은 인천)

(아빠 말에 의하면) 제 2 서해 고속도로 덕분에 오후 3시 반쯤 개심사에 도착했습니다.

서산은 예전에 제가 대학생 때 엄마 아빠와 함께 가을 단풍을 보러 간 곳이기도 했죠.

그 때에는 서산마애삼존불상과 보원사지 일대만을 둘러봐서 아쉬웠는데,

이맘때 쯤 서산의 개심사에 왕벚꽃이 만발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엄마 아빠께 강추! 하며 같이 나들이 길에 나섰답니다!


지난주 주말에도 꽃이 많이 피긴 했지만, 아직 꽃망울을 터트리지 않은 몽우리들도 꽤 있어서

이번주말에도 가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비가 온다는 슬픈 소식이 있다니! 그래도 비오는 날의 개심사도 고즈넉하니 멋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개심사의 벚꽃은 일명 '왕벚꽃'이라고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보는 벚꽃과 달리 여러곂의 꽃잎이 특징이에요.

색은 하얀색, 분홍색, 연두색이 있는데! 연두색 왕벚꽃을 '청벚꽃'이라고 하더라구요.

개심사의 청벚꽃이 정말 유명하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하고 갔는데

처음보는 왕벚꽃의 아름다움과 청벚꽃의 오묘한 색 때문에 발걸음이 안 떨어졌답니다.


사실 개심사 자체는 그리 크지 않아요.

대개 상업화된 절은 입장료도 받고 그러던데 개심사는 전혀 그런 것 없었구요.

주차장이 좀 불편하고 화장실도 수세식이 아니라서 조금 곤란했지만

오히려 상업화의 때가 뭍지 않은 모습이라 정겨웠어요.


개심사는 삼국시대(백제) 때에 창건되었고 소실되었다가 조선시대 때 중건되었다고 해요.


이제 사진으로 담아온 개심사를 소개합니다! 



포스팅 타이틀로 쓴 청벚꽃이에요.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상왕산개심사라고 적혀있습니다.

등이 달려 있는 것을 보니 이제 곧 부처님 오시는 날이 다가오겠네요.



이정표로 보아하니 개심사와 보원사지, 서산마애삼존불상도 이 근방에 위치한 것 같더라구요!

등산로도 이어져 있던 것 같던데. 다음에는 걸어보고 싶어요.



등에 그려진 연꽃그림이 참 곱네요.



개심사는 입구에서 좀 걸어야 해요.

계단이 좀 있긴 한데 쉬엄쉬엄 올라가면 금방 올라갑니다!



주말인데도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어요.



경내에 접어들면, 자그마한 연못이 하나 있어요.



알록달록 수많은 등들.

전 사찰에 와서 이 등 사진 찍는 것을 참 좋아해요.



입구의 작은 왕벚꽃 나무를 보고 너무 넋이 나갔던 저..

이게 시작이었는데 말이에요.



마치 카네이션 같지 않나요?

겹겹이 겹쳐있는 꽃잎들이 너무 폭신해보여요.



만개한 왕벚꽃이 모여 있으면

마치 신부의 부케를 보는 것 같아요.



이 날은 날씨도 참 좋아서 하늘에 구름한점 없었어요.

너무나 아름다운 사진을 얻게 되었네요 ^^





사찰의 중심인 대웅보전입니다.

개심사는 아담하니 소박하고 정겨운 멋이 있었어요.






개심사의 간판! 청벚꽃이에요.



햇빛을 잘 받아서 색이 확실히 나온 사진!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흰색과 연두색이 섞인 듯한 따뜻하고 포근한 색인 것 같아요.





경내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아름다운 왕벚꽃들.

다른 관광지보다 훨씬 관광객이 적어서 좋았어요.

아무래도 조금 늦게 도착한 덕일까요?



왕벚꽃을 감상하고..

나중에 마당이 있는 집에 살게되면, 꼭 왕벚꽃을 심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답니다.








내려오는 길은 개심사까지 뚫려 있는 차선으로 걸어내려왔어요.

이곳도 풍경이 너무 좋아서 걷는데 콧소리가 저절로 나오더라구요!

공기도 맑고 아름다운 새소리도 들려오고.


꼭 봄이 아니어도 다시찾고 싶은

정겹고 소박한 개심사였네요.


하동십리길 벚꽃도 좋았지만, 개심사 왕벚꽃의 감동은 더욱 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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