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국내여행/여주여행] 여주 파사산성


호기심에 우연히 방문하게 되었던 여주 파사산성입니다.

워낙 유적지에 관심이 많아, 무언가 눈에 띄면 그냥 지나치면 아쉬워 하는 성격이기에

호기심이 발동하여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여주 파사산성은 남한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나즈막한 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방의 풍경이 산성 위에서 한 눈에 조망되기 때문에

왜 이곳에 산성을 쌓았었는지 그 이유를 직접 올라가 눈으로 확인해 보니 이해가 될 것 같았습니다.


파사산성의 유래는

신라 제 5대 왕인 파사왕 때 쌓았던 것을 시작으로 전해지나 기록으로 전해지는 바는 없다고 합니다.

최근 발굴조사에 따르면 삼국시대의 건물터가 발견됨에 따라,

최초 축성시기가 삼국시대인 것이 확실해졌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는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 유성룡의 건의에 따라 승군 총섭 의엄이 승군을 동원하여 3년에 걸쳐

옹성과 장대, 군기소까지 갖춘 성으로 수축하였다고 합니다.

파사성의 입지 자체가 한강 상류와 중류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우리나라 성곽 역사에서 중요한 곳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떨어지는 유적지라서 그런지 (사적)

관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답니다.

입구에서 부터 정상까지 대략 0.8km라기에 자신만만하게 올라가기 시작했는데,

흙길로 접어들면서 부터 길이 조금 험해져 올라가기가 상당히 힘들었답니다.

그리고 또 아쉬웠던 점은 동문지와 남문지는 정확히 눈에 띄어서 알아보기 쉬웠는데

남아있다는 건물터는 풀더미에 가려져 알아보기가 힘들어 너무나 아쉬웠고,

아직도 우물이 고여있다는 우물도 보고 싶었지만 찾지를 못했네요.


개인적으로 트레킹 코스로 매우 훌륭한 유적지라고 생각하는데

아직 정비가 덜 되어 조금 위험하기도 하고,

도보도 험해서 조금 아쉬웠답니다.

올라가는 길도 인적이 드물어서 살짝 무섭기도 했구요.

(하지만 올라가서는 가족단위 방문객들 몇 팀 봤네요 ^^)


안쪽에는 스님들이 기도를 드리러 방문한다는 마애여래불이 있다고 하던데

방문시간이 너무 늦어 그 곳까지는 가보지 못했습니다.

이 마애여래불은 신라시대 때 이 성을 쌓았다던 여장군의 모습을 돌에 새긴 것이라는 전설도 전해져 온다고 합니다.


특히 파사산성의 정상에서 보는 일출, 일몰이 매우 아름답다고 하던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방문하여 아름다운 광경을 보고 싶네요.

제가 방문한 날은 아쉽게도 날씨가 너무 흐려 사진으로 담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숨겨진 비경을 발견한 느낌이랄까요?

사람들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생각 외로 대단한 비경을 품고 있는 비밀스러운 곳.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네요.



유적지를 방문할 때면 가슴이 뜁니다.

거닐면서 몇 백년 전의 이곳에 내가 와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러면 더욱 가슴이 뛰지요.



파사산성 입구입니다.

파사산성 아래에는 자그마한 주차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입장료를 징수하는 곳은 없네요.

저렇게 시멘트로 도로가 있었던 것은 예전에 발굴, 복원 작업을 할 때 드나들었던

조사단이 접근하기 위한 접근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중간부터는 흙길로 바뀝니다.



나즈막한 산이라 경사가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외로 경사가 급한 곳도 있더라구요.

일반 운동화를 신고 갔는데 살짝 식은땀이 ^^;;



드디어 성의 남문이 보입니다.



흐린 하늘과 성벽.



안에는 친절하게 설명과 함께 파사산성의 전도가 있어 이 곳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성벽 위를 걸어봅니다.

부분적으로 복원을 해 놓은 것 같은데

대부분 대리석으로 되어 있네요.



날씨가 흐려서 살짝 아쉽네요.



정상에서 바라본 남한강의 모습입니다.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이 곳에 왜 성을 쌓았는지 알겠네요.



하산하는 길.

이 길 중간에 건물터가 있었는데 수풀에 가려서 안 보여 너무 아쉬웠답니다.



시골길을 걷는 기분이네요.



산딸기 나무!

산딸기 나무가 즐비했어요.

아마도 여름에 오면 산딸기를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메이저급 유적지는 아니지만,

그래서 더 그곳을 고스란히 여유롭게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때로는 길을 가다가 우연히 만나는 유적지를 깜짝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의외로 커다란 감동과 선물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니까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