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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구절 2





내가 좋아하는 구절 가운데 이백의 말이 있다.

(이백은 중국 당나라 때의 유명한 시인이다.)



天生我材必有用

"하늘이 나를 태어나게 한 것은 다 쓰임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어 좀 배웠다 하는 사람들은 모두 알만한 구절.

처음엔 그냥 있는 척(?) 하기 위해 카톡 대화명에 써보기도 했는데

이백의 사상과 그가 살아간 인생과 함께 이 구절을 같이 보니 그 의미가 깊게 다가왔다.


이백은 자유롭고 긍정적인 사람이었다.

홀로 자유롭게 방랑하며 여러사람들을 만나 술잔을 기울이며 시를 지었다.

뛰어난 문학적 재능이 있었지만 인생 대부분의 시간을 어딘가에 정착하기보다는

길 위에서 보냈고, 그 경험을 수 많은 시로 옮겼을 것이다.


지금 내 자신이 보잘 것 없어보여도,

지금 내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이 남들이 보기에 초라해 보일지라도,

내가 나 자신에 믿음이 있고, 긍지가 있다면 이겨낼 수 있다는 것.

이백이 저 구절을 통해 사람들에게 말하는 바가 아니었을까?


다른 사람들과 보통의 발걸음으로 보폭을 맞춰 걸어가는 삶.

다른 사람들과 다른 발걸음과 다른 보폭으로 걸어가는 삶.

어떤 것이 나 자신에 있어서 가치있을까?


다른사람들과 비슷해지기 위해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의 생김새가 제각각이듯, 우리의 인생 역시 제각각이어야 자연스러운 것이 아닐까?

공장에서 찍어내는 물건들은 똑같지만, 우리 인간의 인생은 그렇게 될 수 없다.

물질만능주의의 도래로, 인간은 자신의 인생을 공산품으로 착각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마치 같은 공정을 돌고 나면 똑같은 물건이 나오듯, 

비슷 비슷한 과정을 거친 인생을 살며 비슷 비슷한 인간이 되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늘이 나를 태어나게 한 것은 다 쓰임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제각각이듯, 나의 재능과 능력이 쓰일 곳은 분명 다른 사람과는 다른 곳일 것이다.

그 곳은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과 가치에 따라 찾아야 함은 당연한 것.

이백이 남긴 구절을 되뇌이며,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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