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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낭만이 있는 가을밤의 안압지



불국사와 석굴암을 둘러보고 예약해 둔 게스트하우스에 체크인을 하고 조금 쉬다가

저녁식사를 하고 소화도 시킬 겸 해서 안압지 야경을 보기 위해 걸었습니다.

선선하고 천천히 걷기 좋은 경주의 가을밤!

안압지까지 걸어가는 길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서울보다 별이 더 많이 보이던 청명한 그날 밤의 하늘도 잊을 수가 없네요. 


안압지로 걸어가는 길~

최소한의 조명만이 설치되어 있어 너무 환하지 않아 오히려 좋았어요.

걷기 좋은 흙길이 쭉 이어진 시골길 같았던 산책로!

상쾌한 나무냄새가 코끝을 간질이던, 가을밤의 상쾌한 산책길이었어요.


안압지는 밤 10시까지 개방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안압지의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모여 있었어요.


안압지는 신라 문무왕 때에 축조된 신라의 궁궐 정원이라고 합니다.

옛날 이 곳에 각종 진귀한 화초들과 동물들을 놓아 길렀다고 합니다 :)

원래 신라 때의 이름은 월지(月池) 였는데, 조선시대 때 여러 묵객들에 의해 안압지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조명을 받아 화려하게 빛나는 안압지의 건물들.

건물들은 복원되어 지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문화재를 둘러 볼 때

마치 내가 예전 그 시대의 이 공간에서 거닐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지금은 화려한 인공적인 조명들을 받아 화려하게 빛나고 있지만,

그 옛날 신라의 월지는 달빛과 별빛 그리고 간간히 설치된 촛불로만

은은히 그리고 조용하게 밝혀져 있었겠죠.

그 옛날의 월지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선선한 가을밤, 많은 사람들이 안압지의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서 모여있네요 ^^


1975년 부터 약 2년간,

안압에서 발굴 조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 발굴 조사로, 신라시대 유물 약 3만여점이 발견되었다고 해요.

안압지 안에 약간의 유물이 전시되고 있었는데,

다 많은 유물들은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만나 볼 수 있었어요.


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유물은 주령구라는 주사위 였는데요,

술자리에서 흥을 돋구가 위해 만들어진 14면체 주사위인데 각 면마다 술 벌칙이 적혀있는

신라인들의 유쾌함을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유물이었죠 ^^

주령구 모양의 빵을 만들어 파는 상점도 있더라구요 :)


안압지의 야경!

이 한장의 사진을 얻기 위해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

많은 분들이 안압지의 멋진 야경을 담기 위해 노력하고 계셨어요:)


보는 각도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안압지의 야경


백문이 불여일견이라지만,

사진을 다시 보면 그 때의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소나무가 많이 심어진 안압지 내에는

바람따라 나무 냄새가 향긋합니다.




수면위에 비친 건물의 모습이 참 아름답네요.

이렇게 가을밤의 안압지를 둘러보고

이제 다시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갑니다.

돌아가는 길, 첨성대 앞을 다시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밤에 보는 첨성대의 야경.

첨성대 하면 떠오르는 옛날 기억 ^^

초등학교 6학년 수학여행을 경주로 왔었는데

이 첨성대 앞에서 친구와 함께 길을 잃어서 선생님께 야단맞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 때 당시엔 선생님이 너무 무서웠는데, 지나고 보니 다 추억으로 남네요.


첨성대는 입장료가 있었지만, 그냥 담 넘어 봐도 충분히 보이던걸요 ^^

첨성대의 야경을 넋놓고 바라보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 대열에 저도 합류 :)


낭만이 있는 가을밤의 안압지

다시 봐도 그 날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그 날의 바람, 날씨, 냄새.

봄에 오면 또 다른 느낌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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