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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아키타여행] 일본 무사의 저택을 구경하다. 가쿠노다테의 이시쿠로 저택


가쿠노다테에 왔으면 무사저택을 안 볼수가 없겠죠?

촉박한 시간이긴 하지만, 한 곳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무사 5저택으로는 이시구로, 아오야기, 이와하시, 기와라다, 오다노 저택 이렇게 있는데요.

그 중에서 둘러보기로 한 곳은 바로 이시쿠로 저택이었습니다.

저는 워낙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아 참새가 방앗간을 보면 지나치지 못하듯이

꼭 이런 역사적인 곳을 방문하곤 한답니다. :-)

여행은 어쩌면 그 곳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해가 바탕이 될 때 그들 생활과 문화가 더 눈에 들어오게 되지 않을까요?

어쨌든 ^^ 각설하고~ 이시쿠로 저택 관람기를 들려드릴게요~


이시쿠로저택. 돌 석자에 검을 흑자를 썼네요. 아마 성 이겠죠? ^^

마침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관광객이 보여서 이 곳으로 들어가기로 그냥 즉흥적으로 정했답니다.

아담해 보여 금방 보고 나올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했구요 ^^


마당에 들어서서 보이는 집의 정면을 담은 모습이에요.

지붕이 인상적이었어요.

짚풀을 엮어서 상당히 두껍게 올린 듯한 모습이 이국적으로 보였구요.

동양적임과 동시에 약간 알 수 없는 느낌이~


정원이 참 예뻤는데요, 특히 가을 햇빛을 받아 더욱 붉은 빛을 발하는 단풍잎이 인상적이었어요.


건물 내부로 들어가니 입장권을 끊어야 한다고 안내인 아저씨가 이야기해 주십니다 ^^

한국사람이라고 했더니 유창한 영어로 안내해 주셨던, 나이가 지긋하셨던 아저씨 :)

친절하시고 멋있었어요.

이시쿠로 저택 관람은 성인 기준 300엔!

한국사람이라고 하니 영어 안내가 가능한 언니가 영어로 저택 이곳 저곳을 설명해주었답니다.


다다미 방으로 이루어진 이시쿠로 저택의 메인 방의 모습~


여인들이 머물렀다고 하는 방인데요, 오래된 기모노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시쿠로 가에 전해져 내려오는 기모노로 200년? 300년?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설명을 들었는데 까먹었네요. --;; 하여튼 오래되었지만 그 색을 잃지 않고 잘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사진을 후에 찍었지만 저 안쪽의 방은 아주 높으신 손님들이 오면 머물렀다고 하는 방이에요.

그 방 앞에 문이 있는데, 아주 특별한 손님들만 그 문으로 드나들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저 사진 위에 보이는 거북이 모양의 나무 조각은 촛불을 켜면 그 그림자가 방안에 비췄다고 해요.

거북이의 상징은 일본에서 장수를 뜻한다고~ ^^ 그래서 한국에서도 그 의미가 똑같다고 이야기 해 주었답니다 :-)


마지막으로 거실방을 둘러보았는데요, 일본식 화로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실제로 불이 들어 있었는데요 이 주변이 정말 뜨끈뜨끈했답니다.


숯을 넣어 그 위에 주전자가 데워지고 있었구요~

일본 영화같은데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실제로 보니 정말 신기했어요.


따끈따끈해서 기분이 좋았던 화로 ^^


그리고 저택 안쪽의 작은 박물관으로 향합니다.

박물관 안에는 이 지역의 날씨로 인한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유물과

이시쿠로 가에서 보존되어 왔었던 유물들이 전시되고 있었어요.


두꺼운 모양의 지붕을 이루고 있는 짚풀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약 200년 전의 것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신기했어요 '0'


어떤 구조로 지붕을 엮었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었구요. (하지만 일본어;; 한자로만 뜻을 짐작해봅니다.)


눈이 많이내리는 특성으로 인해 짚풀로 엮은 부츠(?) 같은 것들도 보였구요.

야채를 저장하는 독특한 창고도 전시하고 있었어요.

눈이 정말 많이 내리는 지역인가봐요.


기념스탬프도 쾅! 찍어주고 ^^


안쪽으로 들어가니 이시쿠로 가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곳이 나오네요.


해부학 책의 내용이 전시되고 있었던..;;

다소 섬뜩했던 전시.


일본도의 모습도 보이네요.

여기는 무사저택이니까 이런 유물은 약방의 감초같은 거겠죠?


일본식 갑옷과 잎사귀 모양의 이시쿠로 가문의 저택문양이 그려진 깃발이 인상적이었어요.


쏘우를 즐겨보는 제 동생은 해부학 전시 파트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

비위 약한 저는 그냥 ㅋㅋ 눈을 돌리고 ^^;


관람을 하고 나오는 길~

비가 그치고 지는 해가 보이네요.

작고 아담한 정원이 아름다웠습니다.


이시쿠로 저택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길!

아키타의 11월은 해가 일찍 집니다.

당시 4시가 조금 넘은 정도였는데 벌써 해가 지고 있었어요!!


이제 가쿠노다테에서 30분의 여유시간이 남은 상황~

힘차게 발걸음을 옮기며 가쿠노다테를 좀 더 구경해 보기로 합니다.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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