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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아키타호텔] 타자와 고원의 프라자호텔 산록소(고마가다케 그랜드호텔) 이야기 첫번째


가쿠노다테 관람을 끝으로 첫째날 관광 일정은 모두 마치고 숙소로 향합니다.

늦가을의 아키타는 해가 상당히 빨리 집니다.

오후 5시 정도가 되었을 뿐인데도 한밤중처럼 캄캄합니다.

가쿠노다테에서 호텔 셔틀버스를 탑승하고 약 40분 정도 달려, 타자와 고원의 프라자호텔 산록소로 도착했습니다.

사진이 너무 많아서 2개 포스팅으로 나눠서 정리합니다. ^^

첫번째 포스팅에서는 호텔 시설과 호텔 주변에 대해서 적어보구요,

두번째 포스팅에서는 호텔 석식과 조식에 대해 포스팅 합니다. :)


먼저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첫날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짙은 어둠이 깔려 호텔 외관을 담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이튿날 아침에 조식을 먹고 주위를 잠시 산책하면서 담아본 사진이에요.


객실로 향하는 복도의 모습입니다.

양실과 화실 2가지 타입이 있는 것 같았는데요,

모든 일행분들이 화실을 선택하셨네요 :)


저와 동생이 머물렀던 방은 217호실 입니다~

도착했을 때 객실 정리가 덜 되었던 건지

로비에서 잠시 기다리고 방에 들어갔는데요,

방에 들어가서도 직원분들이 들락날락 거리시며 이것저것 챙겨주시더라구요!


방에 들어선 모습입니다~

다다미가 깔린 방이었어요.

이런 타입의 방에서 묵는 건 일본에서 처음이었어요.

들어서가마자 흥분의 도가니 ㅋㅋ


화실의 형태를 갖췄지만,

입식 시설도 갈 갖춰져 있는 모습입니다. ^^


좌식 테이블이 비치되어 있었구요,


차를 마실 수 있는 다구세트도 준비되어있었습니다!

차를 마시고 싶었는데 깜박잊고 체크를 안 하신 건지..

이전 사람이 차를 우렸던 흔적이 그대로 있어서 눈물을 머금고 사용하지 못했던 ㅜㅜ

미리 알았더라면 말해서 교체 받았을텐데 말이죠!


웰컴푸드인 화과자에요!


포장도 앙증맞죠?


꺼내보니 상당히 큰 콩이 서너개 들어있었어요.

콩 비린내가 날까봐 조심하면서 먹었더니,

왠걸 아주 달콤하고 맛있던걸요?


석식을 먹고 들어와서 조금 쉬고 있으 니

노크 소리가 들려옵니다.

문을 열자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뭐라뭐라 하시는데..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

야매로 일본어 자격증을 딴 동생이 손짓발짓으로 이야기를 한 결과

이부자리를 깔아주러왔음을 알아듣고 부탁했습니다.

이불을 손수 깔아주시는 건 몰랐네요 ^^


아줌마의 전광석화와 같은 손놀림으로 순식간에 이불이 깔아졌습니다.

친절하고 상냥하게 인사하며 나가시던 아주머니가 기억에 남네요 ^^


깔아놓은 이불에 동생이 들어가서 사진으로 찍어봤네요 ^^

다다미 위에 깐 이부자리지만 푹신푹신하고 잠이 솔솔왔어요.


저녁을 먹고 한숨 돌린 뒤,

유카타로 갈아입습니다.

그 이유는 프라자호텔은 온천호텔이기 때문인데요!

투숙객은 온천시설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답니다.

온천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라 담을 수 없었지만~

유카타를 입은 모습은 사진으로 남겼어요.

사실 일본에 와서 이렇게 유카타를 입은 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네요.


동생의 뒷모습!

너무 말라서 무슨 이불 뒤집어 쓴 것처럼 보였던...ㅋ


온천을 여유롭게 하고 나와, 호텔 안을 배회합니다. ^^

자판기 발견!

보아하니 우유와 쥬스를 파는 자판기 인 것 같습니다.

아키타 지역의 우유가 맛있다는 정보를 어디서 듣고 가서

우유를 한 번 마셔보기로 합니다.


자판기 사용은 어렵지 않아요~


먹을거리에 관심이 많은 제 동생 ^^


그 밖에도 여러 자판기가 있었습니다.

호텔로비에는 매점이 있긴 하지만, 편의점 수준은 아니에요.

따라서 여유가 있으시다면 호텔에 들어오기 전에 편의점을 들러서 요깃거리를 사오시면 좋답니다.

(저와 동생은 가쿠노다테에서 편의점을 찾아 간식거리를 사왔어요.)


자판기에서 뽑은 요구르트와 우유!

우유가 진짜 시원하고 고소했어요. 온천을 한 후 기분탓일까요?


그리고 편의점에서 쟁여온 롤케익을 꺼냅니다.

동생이 또 먹거리 검색을 해서 먹겠다고 편의점에서 찾은.. 모찌식감의 롤케익이에요.


크림이 아주 고소했는데..

모찌식감은 아니었던듯. 그래도 맛있었어요!


그리고 이튿날.. 조식을 먹고 호텔 밖으로 나왔습니다.

낮과 밤의 분위기가 상당히 다릅니다.


눈이 많이 쌓여있어서 놀랐어요.

눈은 쌓여있으나 날씨는 그리 춥지 않았답니다.


차가 잠시 안 다니는 도로 정중앙에서 사진도 담아보고,


푸른 하늘과 하얀 눈이 밝았던 아키타의 이틀째 아침!

상쾌하고 기분이 좋았어요. ^^


전 원래 제 사진 찍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

사진도 찍어봤네요. ^^


호텔 뒷쪽의 길을 따라 걷던 중 발견한 눈쌓인 숲!


눈이 오고 그 위에 낙엽이 떨어져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네요.

보통 낙엽이 쌓인 후 그 위에 눈이 오기 마련인데 말이죠?


갑자기 해가 쨍하고 비쳐 눈이 부셨던 순간!


저 멀리 높은 산에 눈이 뒤덮힌 장면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내가 살던 곳과 전혀 다른 느낌의 공기와 풍경.

이런 것들을 찾기 위해 여행을 하는 건 아닐까요?


문득 새하얀 눈과 아키타에서 받은 느낌이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근에는 다자와 고원 산책로도 있는 것 같은데,

가보지 못해 아쉬웠네요!


그리고 다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호텔 로비의 모습이에요.


호텔안에서도 밖에 쌓인 눈이 잘 보이네요.


그리고 객실로~

하룻밤만 묵었을 뿐인데, 그새 정이 들어 떠나기가 싫어집니다.

아침에 바라보는 창 밖의 풍경도 멋진데 말이죠!


하루만 묵었을 뿐인데도

내집같이 편안하고 안락했던 프라자호텔 산록소!

온천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즐기고, 일본 현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다다미 방에서의 하룻밤!

정말 잊지 못할 인상적인 시간이었습니다. ^^

물론! 직원분들의 친절함도 인상적이었구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프라자호텔 산록소에서 먹었던 맛있는 음식들을 소개할게요.

전 먹거리에 관심이 많아 그냥 지나갈 수 없거든요! :-)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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