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Diary/일상

친구와의 경주 여행!

엘블 2014. 2. 9. 23:01
반응형

즉흥적로 떠난 여행. 나는 여행중이다.

계획을 세워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무작정 떠나고 싶을 때 어디론가 훌쩍 떠나보는 것도 좋음직하다.

특히, 오래된 지기와의 여행이라면 더더욱!

결혼을 두 달 앞두고 있는 베프와의 여행.

잘맞는 친구와의 여행이라 더욱 편하고 즐거운 것 같다.

오늘 아침 아침잠 많은 우리 둘은 아홉시까지 서울역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아홉시 반 기차를 타고 동대구역을 거쳐 경주역에 도착했다.

경주는 지난 가을 나 혼자 여행을 온 곳이기도 했는데, 친구와 꼭 다시 한 번 오고 싶었다.

내가 머물렀던 조용하고 따뜻했던 숙소도 소개해 주고 싶었고.

밤 늦도록 수다도 떨며 예전 꿈 많던 시절을 떠올리고 싶었다.

우리는 시간이 흘러 어느덧 30대의 문턱에 접어들었지만,

마음만은 그 때와 같고 싶었다.

하지만 15년의 세월은 우리를 많이 바꿔 놓기도 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많이 변할 것임을 안다.

그렇지만 서로를 이해해주고 변함을 서로 확인하며

진정으로 위로해 줄 수 있다는 존재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겨울도 어느덧 중반부이다.

아직 추운 날씨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여행이 될 것 같다.


-다시 찾은 겨울 달모루에서-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