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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여행/자전거 코스] 벚꽃 흩날리는 황룡사 마루길! 그리고 봄날의 분황사와 북천 자전거길

 

 

몇 년 전 '무한도전'에서 봄날에 경주에서 미션을 수행했던 적이 있었죠.

그 때 자전거로 경주를 달리는 모습이 나왔었는데,

그 이후로 경주로 자전거 여행을 간다는 분들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봤었던 것 같아요.

지난 가을 경주에 처음 홀로 왔을 때 둘째날에 숙소에서 무료로 대여해 주는 자전거를 타고

여기저기를 패기있게 혼자 다녔었습니다.

그렇게 다녀보니 어떻게 다니면 좋은지 어디가 자전거를 타기에 좋은 길인지를 알 것 같더라구요.

일단, 경주 시내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에 그닥 적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릉원과 월성지구 그리고 황룡사지 및 북천변은 자전거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달리기에 참 좋죠.

경주는 심한 경사가 진 지형이 없기 때문에 대체로 자전거를 타고 달리기 무리가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자전거길이 쭉 이어지다가 끊어지는 길이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서 타셔야 합니다.

(특히 찻길과 만나는 곳은 주의!)

 

위 사진에 제가 추천하는 자전거길을 표시해 두었습니다.

대릉원 주차장 쪽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린다는 가정하에 짜 본 코스입니다.

(새싹 표시가 있는 곳이 대릉원 주차장 자전거 대여소입니다! 참고하세요~)

기본 2시간씩 빌리게 되는데요, 여유롭게 갔다오면 2시간 안에 넉넉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추천 자전거 루트] BY 엘리스 블루

 1. 대릉원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 빌리기

   (저는 종일 빌렸는데 만원이었어요. 평일에 빌리시면 2천원 정도 에누리 되는 듯해요.

    주말은 사람 많아서 안되는 듯 ㅜㅜ 종일 빌리면 오후 7시까지.

    신분증 대신 전화번호로 본인 확인합니다.

    시간은 정해져 있지만 조금 초과돼도 괜찮다고 말씀하시네요. 너무 초과하면 곤란하겠죠;;)

 

 2. 월성지구 둘러보기

    (월성지구는 흙길도 있는데요, 아스팔트 길로 다니시면 좀 더 수월합니다. 흙길은 좁아요.)

   : 첨성대, 계림, 월성 안쪽 등 둘러보기

     (계림 앞에는 따로 자전거 주차장이 없어요. 첨성대 근처에 있는데 동선상 멀면 계림 앞

      철제 펜스에 둘러놓으셔도 될 듯!)

 

 3. 월성 통과해서 월지쪽으로 가기 (월지에 들르셔도 좋아요.)

   : 월성지구에서 월지쪽으로 가는 길에 '신라왕궁영상관'이 있습니다. 관람하고 가시면 좋아요!

 

 4. 국립경주박물관 사거리에서 황룡사 방향으로 꺾기

   : 이 길이 바로 황룡사 마루길입니다.

 

 5. 황룡사 마루길 끝에서 우회전하여 분황사가기

   : 분황사 주차장에서 분황사 입구쪽으로 가면 자전거 주차장이 있습니다.

 

 6. 분황사 관람 후 황룡사지 둘러보기

   : 황룡사지는 꽤 넓으므로 중간까지만 보고 오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자전거는 들고가시기 보다 분황사 주차장에 놓으시고 잠깐 걸어갔다 오세요.

 

 7. 황룡사지 주차장에서 길을 건너 우측으로 가기 (위 지도 참조)

   : 북천 자전거길, 이번에 처음 가봤는데요 벚꽃길이 특히 아름답더군요.

 

 8. 대릉원 자전거 대여소 쪽으로 돌아 오기

 

시간이 좀 더 있으시다면,

위에서 2번 월성지구 다음에 교촌쪽으로 갔다 오셔도 좋습니다. (교촌에는 유명한 교리김밥이 있습니다~)

계림과 월성 사이에 길로 쭉 올라가시면 교촌입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 루트도 포스팅할게요.

 

경주에 처음 오시거나 엑기스만 자전거로 둘러 보고 싶으시다면 위 코스가 가장 적합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릉원 주차장 쪽에 있는 자전거 대여소입니다.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르신다면 무료로 빌려주거나 소액으로 빌리는 것이 가능하니 알아보세요!

당일로 오신 분들은 대여소에서 꼭 빌리셔야 겠지요?

 

자전거로 달리기 좋은 대릉원 돌담길입니다.

(참고로 위 추천 코스에는 넣지 않았어요~)

 

사실 쪽샘유적발굴관이 오픈했다는 소식에 갔었는데

문을 닫았더라구요 ㅜㅜ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다음에 가면 제일 먼저 가려구요.

(참고로 자전거 코스에 없는 곳입니다 ㅎㅎ)

 

월성 지구 안쪽입니다.

파릇파릇 돋아난 새싹들이 포근해보입니다.

월성쪽에 벚꽃이 만개했습니다.

 

황룡사 마루길입니다.

가을에 이 길을 처음 자전거로 달렸었는데요,

이 많은 나무들이 다 벚나무인 줄은 몰랐네요.

봄에 온 황룡사 마루길! 정말 아름답습니다.

 

벚꽃이 가득한 벚나무.

앞쪽으로 보이는 곳이 황룡사지의 범위라고 합니다.

 

나무 데크길이 이어지는 황룡사 마루길은 자전거로 달리기에 참 좋아요.

 

황료사지는 기차길이 관통하고 있었습니다.

기차가 지나갈 때는 신호음이 울리니 잠시 기다렸다가 지나가세요.

 

황룡사 마루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꺾으면 분황사로 가는길입니다.

가로수가 모두 벚나무였군요~

경주 왕벚꽃이 왜 유명한지 직접 눈으로 보고 느꼈네요 ^^

 

뒷쪽으로 지나온 황룡사 마루길을 담아보았습니다.

차들이 많죠?

벚꽃철에 주말이라 많은 관광객들이 경주로 몰린 것 같아요.

차가 많을 때에는 차는 세워두고 자전거를 빌려 돌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렇게 도착한 분황사를 둘러봅니다.

분황사 모전석탑!

돌을 벽돌처럼 다듬어 쌓은 석탑입니다. 국보 제 30호이기도 하죠.

 

양 면에 작은 입구(감실) 옆쪽에

인왕상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신라시대 때 만들어진 조각상을 감상해보세요~

 

분황사 안에는 신라시대 우물이 하나 남아 있습니다.

'삼룡변어정'이라는 이물의 이 우물에는 하나의 전설이 내려져 옵니다.

 

이 우물에는 세 마리의 나라를 지키는 용이 살고 있었는데,

신라 원성왕 11년에 당나라의 사신이 이 우물 속에 사는 용을 물고기로 변하게 하여 잡아간 것을

원성왕이 사람을 시켜 뒤를 쫓아 빼았아 왔다고 합니다.

이 때부터 이 우물의 이름은 '삼룡변어정(세마리의 용이 물고기로 변한 우물이라는 뜻)'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하네요!

 

재미있는 전설이죠?

삼룡변어정은 신라시대 우물 중 가장 크고 우수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경주 곳곳에는 아직까지 남아 있는 신라시대 우물이 꽤 있다고 합니다.

 

당당한 돌사자가 지키고 있는 분황사 모전석탑!

 

절 뒷뜰의 작은 석불상 곁에는 아름다운 봄꽃이 만개해 있었습니다.

 

분황사를 둘러보고 나오니 바로 앞쪽에

황룡사지 당간지주 앞쪽으로 활짝핀 유채꽃밭이 눈에 띕니다.

지난 월에 왔을 때에는 이 곳에 눈이 어마어마하게 쌓여있었답니다 ㅠ_ㅠ

불과 2달 만에!! 또 다른 모습이 ^-^

 

그리고 자전거 페달을 밟아 북천 자전거길을 달립니다.

북천은 신라시대 때 자주 범람을 했다고 하는 경주의 북쪽에 자리한 하천을 일컫습니다.

지금은 고수부지가 형성되어 체육장이 들어서 있습니다.

이 고수부지 변을 따라 아스파트길로 잘 닦여진 자전거길이 이어집니다.

 

수령이 오래된 벚나무 끝에서 피어난 벚꽃이 아름답죠?

 

이미 벚꽃철은 지나갔지만,

사진으로 다시 보니 아름답습니다.

경주의 벚꽃을 보려면 또 다시 1년을 기다려야 겠네요~

 

경주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자전거로도 한 번 둘러보시는 건 어떨까요?!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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