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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여행/월성지구] 봄꽃과 함께 거니는 경주의 옛 왕궁터, 월성지구


 

어느덧 4월 중순입니다.

벚꽃은 이미 절정이 지났고, 이제는 여러 봄꽃들이 곳곳에서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서울에는 아직 벚꽃이 펴 있는 곳도 보이는데요~

꽃소식이 사라지기 전에 봄나들이 나서 보시는 건 어떨까요?


2014년 4월 첫째 주에 찾았던 경주 이야기를 이어서 해봅니다.

경주의 월성지구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나요?

월성지구의 중심에는 나즈막한 언덕을 연상시키는 반월성이 있습니다.

언덕이나 산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사실 이 곳은 옛 신라의 왕궁이 있던 자리입니다.

앞쪽으로 강을 끼고 나즈막한 언덕에 자리하고 있는 월성 위에는 현재 남아있는 것이 없지만(찾아보면 우물이 있어요!)

지하 레이더 탐사결과 이곳 월성 땅 아래에는 많은 유구들이 잠자고 있다고 해요.

발굴이 진행되어야 겠지만, 아직 연구가 많이 진척 되지 않아, 섣불리 실행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신라의 비밀을 풀수있을지도 모르는 유구들이 땅 아래 잠자고 있다니~ 흥미롭지 않나요?

월성 위는 현재 공터이자 산책로로 조성되어 있지만, 과거에는 이 곳에 경마장과 체육장이 있었다고 합니다.

보존 정책에 따라 철거되고 지금은 사람들이 여유롭게 거니는 곳이 되었지만, 하마터면 유적터 훼손이 심화될 정말 아찔했던 순간이네요.


월성지구에서 교촌 한옥마을 끝자락 쪽으로는 왕릉도 자리하고 있구요,

월성지구의 북쪽에는 넓직한 공간이 나오고 중간에 첨성대가 자리하고 있어요.

이 일대가 모두 월성에 딸려 있던 궁궐 내의 공간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유채꽃이 가득했지만, 그 옛날 신라시대에는 수 많은 궁궐내의 전각들로 가득했겠죠?

가끔은 유적지를 돌아볼 때 그 공간의 예전의 모습을 상상하며 거닐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월성 지구를 돌아보기 전에~

안압지 건너편의 월성 지구 입구쪽에 '신라왕궁영상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개관한 곳이라고 하는데요, 옛 신라의 수도 서라벌의 모습을 3D영상으로 만들어 놓아 실감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상상만으로 옛 모습을 떠올리기 어려울 때, 이 곳을 한 번 보고 월성 지구를 거닐어 보세요.

그냥 걷는 것 보다 훨씬! 의미깊은 여행이 될테니까요 ^^


신라왕궁영상관 건물 옆 면에 있는 '1300년 전의 경주'의 그림을 사진으로 담아보았습니다.

가운데 강을 끼고 윗쪽에 위치한 월성이 보이네요.

오른편 윗쪽으로는 황룡사 9층 석탑도 보이구요 ^^

옛 서라벌의 모습을 떠올리는데 좋은 도움을 주네요.


월성지구 내의 산책로를 따라 걷습니다.

가을과 겨울에 방문했을 때에는 황량한 모습이 가득했는데

봄에 방문하니 유채꽃으로 화사하네요.


유채꽃 하면 제주도인데, 경주도 그에 못지 않네요.


활짝 핀 유채꽃밭 뒤로 벚꽃이 가득 핀 반월성이 보입니다.


월성지구에서 발견된 석재를 쌓아놓은 곳입니다.

아마도 이 곳에 있었던 건물에 쓰였겠죠?


저 멀리 가로수에도 벚꽃이 가득하네요.

유채꽃과 벚꽃을 함께 보다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을까요?


흙길을 따라, 유채꽃밭을 거닐어 봅니다.


월성에는 벚꽃이 만발했습니다.


여기저기 아름다운 봄의 월성을 담으려는 분들의 모습도 보였구요 ^^


월성 안에는 귀여운 다람쥐도 살고 있답니다!


지금은 나무만이 가득한 월성 안.

이곳에 가득했을 신라시대 궁궐의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월성 안은 산책하기에도 좋습니다.

돗자리를 펴 놓고 옹기종기 모여앉아 도시락을 먹는 가족들도 보였어요!


자전거를 타고 월성안을 달리는 분들도 보였구요~


특히 월성 주위에 만발한 벚꽃이 장관이었는데요~


수령이 오래된 소나무와 함께 만발한 벚꽃을 함께 보니 그 느낌이 사뭇 달랐습니다.


벚꽃잎이 바람에 흩날려 소나무 아래에도 가득하네요.


월성 안쪽을 보고 다시 첨성대 쪽으로 향합니다.

유채꽃은 아직 피는 중이라 지금은 더욱 만발했을 것 같아요.




벚꽃과 함께 담아본 유채꽃밭입니다 ^^


그리고 월성지구 안에는 연못도 있는데요, 여름에 방문하면 여기에 활짝 핀 연꽃을 볼 수 있을거에요.


계절마다 달라지는 모습이 궁금해지네요.


월성지구 근처에는 높은 건물이 없어서

한적하고 탁 트인 느낌을 줍니다.

높은 건물들이 빽빽했던 서울을 벗어나 이곳에 오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여유로워지는 느낌이에요.


이렇게 월성지구를 둘러보고, 대릉원 앞에서 자전거를 빌려 달려보기로 합니다.

대릉원쪽으로 걸어갑니다.

길거리의 가로수가 모두 벚꽃나무라 만개한 벚꽃이 참 아름다웠어요.


겨울에는 황량했던 나무의 가지 끝에 화사한 벚꽃이 가득 피어났네요.


유채꽃과 함께 담아본 벚꽃의 모습입니다 ^^

아름답네요~


잎사귀보다 먼저 피어나는 꽃잎.

꽃잎이 떨어질 때 즈음 나뭇잎이 고개를 내밀죠.


가로수의 벚꽃나무가 아주 굵직합니다.

경주의 가로수는 대부분 70년대 경주가 개발되면서 그 때 심어진 것이라고 하는데요,

현재 거의 40년 이상이 되어서 벚나무의 수령이 높아져

꽃도 풍부하게 피고~ 경주의 명물이 된 것 같습니다 ^^


사진을 정리하면서 봐도... 또 가고 싶어집니다.

지금은 많이 졌겠죠.


주말이라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도 많았어요.


대릉원쪽으로 향합니다!


경주에서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는 곳은 대표적으로

경주역 근처와 시외버스터미널 근처가 있는데요, 대릉원 입구쪽에도 있습니다.

가격은 대릉원 입구쪽이 조금 더 비싸요. (3천원 정도?)

자전거 대여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계속 할게요 :)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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