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국내여행]인공과 자연의 조화, 주왕산국립공원 주산지

 

 

 

청송 주산지는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배경이 된 곳으로도 유명한 곳이지요.

안개가 자욱히 피어오른 호숫가에 배를 저어가는데,

물 안에 뿌리를 내리고 수면 위로 얼굴을 내밀었던 왕버드나무의 모습이 신비로워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

 

항상 가보고는 싶었지만 가보지는 못했던 청송 주산지를

경북관광서포터즈 팸투어를 통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주산지는 주왕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신비로운 풍경으로 알려진 주산지는 조선 경종 때 만든 농업용 저수지입니다.

만들어진 이래로 가뭄이 들어도 바닥을 한 번도 드러낸 적이 없다고 합니다.

주산지는 농업을 위해 조성한 저수지이지만,

이제는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경으로 많은 사람들이 발걸음을 옮기게 하는 곳입니다.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주산지의 모습을 담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그런 모습을 담으려면 주로 해뜨기 전 새벽에 도착해서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년에 몇 번 안되는 기회로 담을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런 사진을 찍으셨다면 행운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네요 ^^

 

그럼 사진으로 담아온 주산지를 소개해 봅니다 ^^

 

 

주산지는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주왕산 국립공원 권역임에도 불구하고

따로 입구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주산지 입구 주차장에서 주산지까지 왕복거리는 가볍게 걸어갔다오기 괜찮은 것 같았습니다 ^^

 

주왕산국립공원의 다른 입구와는 상당히 떨어져 있구요~

따로 이동하셔서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

 

경북관광서포터즈들을 위해 직접 주왕산국립공원에서 담당자분이 나오셔서 친절한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친절하고 귀에 쏙쏙들어오는 설명으로 주산지까지 가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

 

푸르른 나무길이 이어지는 주산지 가는길입니다.

길은 흙길과 단장된 길 두 가지로 구분되어 있었는데요,

흙길을 걸어가는 분들을 위한 것이고, 단장된 길은 휠체어 등을 이용하는 몸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마련해 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보다 많은 분들이 주산지를 찾기 위해 배려해 놓은 모습이 좋았습니다.

 

길을 걷다가 이름모를 나뭇잎을 주워서 냄새를 맡아보라고 돌립니다.

향긋하고 기분좋은 냄새가 났는데요, 이름을 까먹었네요 --;

국립공원 내에서의 식물들은 임의로 뜯어서는 안되는 것 아시죠?

떨어져 있는 것을 주워서 보는 것은 OK!

하지만 직접 꺾으면 앙대요!!

헉4

 

길을 걷다 보니 옆으로 거대한 암석이 길가로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둥글둥글한 식물들이 붙어 있었는데요,

부처님 손같이 생겨서 부처손이라 보르는 이 식물은 건조한 바위 겉에서 자라는 식물입니다.

최근 이 부처손 효능이 주목받으며 많은 분들이 무차별적으로 채취하여 국립공원이 몸살을 앓고 있다는데요..

공원을 찾는 분들에게 모두 알려주지는 않는다고 하시네요.(마구잡이로 뜯어갈까봐)

몸에 좋은 다른 것들도 많은데 하필이면 이런 귀한 식물을 뜯어서 몸보신 하려는 분들은 뉘신지? 궁금하네요.

혹시라도 국립공원에서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면 주저말고 신고하세요! 사진도 뙇!!

no2

 

부처손의 모습입니다.

설마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는데 저 위에 올라가 캐지는(?) 않겠죠?

눈으로만 감상하는 문화시민이 되어 봅시다!

 

길을 걷다보니 향긋한 냄새가 나서 머리위를 올려다 보니 하얀 꽃들이 많이 피어 있습니다.

그 아래로 떨어진 꽃들도 보였는데요.

이 꽃은 바로 '쭉동백나무'에서 피어난 꽃이었습니다.

동백나무도 아닌 쭉동백나무! 동백나무와 전혀 다른 모양의 꽃이지만, 동백나무처럼 꽃이 통째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나무 아래 어지러이 떨어진 꽃들 중

가장 예쁜 꽃으로 하나 들고 사진으로 담아보았네요.

하얗고 자그마한 꽃이 소박하면서 은은한 향기를 풍깁니다.

다시 꽃을 곁에 잘 놓아두고~ 주산지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주산지로 가는 길은 맑은 공기와 푸르른 나무길이 이어져

콧노래가 절로 나온답니다!

 

그리고 또 신기한 식물이 있다며 보여주신다고 해서 잠시 걸음을 멈춰봅니다.

 

짠!

나뭇잎을 반으로 갈랐는데,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실 같은 것이 보이는데요, 신기하죠?

이 나뭇잎이 나는 나무는 '층층나무'라고 불리는데요,

긴 가지가 줄기를 빙 둘러 층층이 나오며 자란다고 합니다.

그래서 층층나무일까요?

이렇게 재미있는 설명을 들으며 걸으니 좀 더 유익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도착한 주산지의 입구!

산 속에 어떻게 이런 큰 저수지를 만들었을까요?

겹겹이 둘러싸인 산 안에 자리한 저수지의 모습이 신비롭습니다.

 

주산지 안쪽의 관람포인트로 와서

설명을 듣습니다.

주산지의 왕버드나무는 약 150년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10~20여 그루 남짓 남았는데, 옛날에는 더욱 많았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풍경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니 안따까울 따름이네요.

 

늦봄의 주산지를 서둘러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주산지의 절정은 뭐니뭐니해도 단풍의 계절 가을이라고 하는데요,

늦봄의 주산지도 아름다웠습니다.

 

주산지의 물이 조금은 줄어들어 보이네요.

 

수령 노화에 따른 버드나무 수 감소가 안타깝습니다. ㅜㅜ

 

그래도 고목끝에서 피어난 연둣빛의 잎사귀가 반갑네요.

 

아름다운 주산지의 풍경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봅니다.

 

주산지를 보고 내려가는 길.

주말이라 많은 사람들이 주산지를 찾았습니다.

가을이면 더 많은 분들이 이곳을 다녀가겠죠?

 

다시 반대편으로 와서 주산지를 바라봅니다.

 

저 멀리 끝이 보이지 않는 산이 아늑하게 주산지를 둘러서고 있습니다.

 

잔잔한 수면과 어우러지는 산세가 아름답죠?

 

주산지를 떠나려는데 구름 안으로 얼굴을 감췄던 해가 나기 시작합니다.

 

주산지에서 다시 돌아가는 길-

 

인공과 자연의 조화가 멋스러웠던 주산지.

왕버드나무의 노령화로 인한 숫자감소가 아쉽지만,

그래도 우리에게는 보물같은 장소 아닐까요?

가을의 주산지에도 꼭 다녀가리라 다짐하며 발걸음을 옮깁니다.

 

BY 엘리스 블루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