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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수국피는 초여름에 찾은 부석사

 

 

 

영주 팸투어의 일정도 마지막에 다다랐습니다.

마지막 일정은 부석사였습니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으로 우리에게 정말 익숙한 사찰이죠.

이렇게 익히 들어왔고 유명한 사찰이지만,

어째서인지 저는 이제껏 살면서 한 번도 방문해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이번에 첫 방문하였던 부석사의 풍경은 신비롭고 경이로웠습니다.

비탈진 산자락에 지어진 부석사에서 바라보는

아늑한 소백산맥의 곡선은 한동안 발걸음을 떼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아름다운 풍경, 소중한 문화재 그리고 전설과 이야기가 깃들어 있는 공간이 있는 부석사.

아직 가보지 못하셨다고요?

그렇다면 꼭 한 번 다녀가보세요.

저는 팸투어에서 다소 아쉬운 일정으로 다녀갔기 때문에,

단풍이 무르익는 가을이 오면 홀로 조용히 왔다갈까 생각중이랍니다.

 

초여름에 사진으로 담아본 부석사의 모습을 포스팅으로 남겨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점심식사로 부석사 초입의 "부석사 식당"으로 향합니다.

 

정갈한 산채나물과 각종 밑반찬이 상다리가 휘어지게 나왔어요!!

 

고등어구이와 구수한 청국장이 각종 반찬들과 어우러져

맛있는 한상이 차려졌습니다 ^.^

건강이 가득한 음식으로 기분좋게 부석사 여행을 시작합니다!

 

부석사 올라가는 입구에 시내버스 시간표가 있어서 사진으로 담았어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여행을 한다면 이런 정보가 중요하겠죠?

 

부석사에서 출발하는 버스 시간표가 잘 안 보여서 확대해보았어요~

택시 전화번호도 있으니, 시간이 맞지 않으시는 분들은 택시를 이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부석사 주차장 바로 앞에는 시원한 인공폭포가 있습니다.

더운 날씨에 시원한 폭포가 더위를 식혀줍니다 ^^

부석사 주차장을 중심으로 식당과 민박집이 모여 있어요.

 

이제 부석사 가는 길로 접어듭니다.

부석사 까지는 완만한 산책길이 이어집니다.

부석사가 태백산에 포함되어 있다는 설명이 적혀있습니다.

이 곳이 태백산과 소백산의 경계에 자리하고 있어, 당연히 소백산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

이를 설명하기 위해 표지판을 세워 놓은 모양입니다. ^^

(저도 당연히 부석사가 소백산에 속해있다고 생각했네요 ^^;;)

 

초여름의 신록이 싱그럽습니다 ^^

 

조금 걸어가자 '태백산 부석사'라고 적혀 있는 문이 나타납니다.

사과의 고장답게 이 주변도 사과밭이 있었어요 ^^

 

문을 지나 빽빽한 나무길이 이어지는 자갈이 깔린 길을 걸어갑니다.

싱그러운 느낌이 참 좋죠?

 

더운 여름에는 맑은 공기가 가득한 시원한 숲길을 걷는 것이 최고의 피서이죠!

 

천천히 길을 걷던 중 부석사 입구의 당간지주가 보입니다.

사찰의 깃발을 걸어두는 용도로 쓰였던 당간지주!

부석사의 당간지주는 통일신라시대 때 세워진 것이라고 합니다.

부석사의 역사는 무려 통일신라시대 까지 거슬러 올라가는군요.

 

부석사에 거의 다 온 것 같은데, 많은 걸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가파른 계단이 보입니다.

부석사를 찾는 많은 사람들은 숨이 가빠 오는 이 길을 걸으며

경건한 마음을 다잡았으리라 ^^ 상상해 봅니다.

 

계단을 올라가도 끝이 아니네요.

저 멀리 또 계단이 보입니다 ^^

 

이 계단만 넘으면 아름다운 부석사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절은 대부분 아늑한 산속에 자리하고 있는데,

영주 부석사는 그 모습이 훤히 노출되는 산등성이에 길다랗게 자리하고 있어 특이한 형태라고 합니다.

 

운동부족으로 놀란 다리를 붙잡고 ^^

숨을 고르며 부석사 경내를 둘러봅니다.

절 입구부터 완만한 언덕길로 시작하여, 계단식으로 자리하고 있는 부석사는

제가 방문했던 그 어떤 절보다도 경건한 느낌을 들게 하네요.

 

멋스러운 부석사의 범종루입니다.

부석사 경내에 들어섰지만, 아직 배흘림기둥으로 유명한 무량수전은 보이지가 않네요. ^^ 

 

부석사 앞마당에 세워져 있는 석탑입니다.

불국사 앞마당의 다보탑과 석가탑처럼 한쌍을 이루는 투개의 탑이 마주보고 서 있습니다.

탑 옆으로 파란색의 수국이 여름을 알리고 있네요 ^^

 

흙길이 그대로 남아있는 부석사 경내의 모습이 정답습니다.

 

푸른 수국과 석탑

 

부석사 한 구석에 서서 해설사님의 설명을 듣습니다 ^^

저 멀리 무량수전과 그 앞의 안양루가 잘 보이는 장소인데요,

멀리서 보면 지붕 바로 아래 조각으로 뚫려 있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이 부처님상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

 

부석사 무량수전으로 향하면서 문득 뒤를 돌아보니

완만한 소백산 자락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멀리서 보았던 안양루에 가까이 왔습니다.

부석사에 세월호 희생자의 극락장생을 비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습니다.

 

안양루로 올라가는 돌계단은 아랫단이 길고 윗단이 짧은 사다리꼴의 모습인데,

위에서 계단을 내려다보면 착시현상으로 똑같은 폭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안양루 위로 올라와 바라본 부석사 경내의 모습과 소백산맥.

아늑한 느낌이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조선시대의 방랑시인 김삿갓이 소백산맥이 보이는 이 안양루에 올라 시를 읊었다고 전해집니다.

 

안양루 앞의 석등입니다.

통일신라시대 때 부터 부석사 무량수전 앞을 지켜왔던 부석사 석등.

국보 제 17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석등 뒷쪽으로 배흘림 기둥으로 유명한 부석사 무량수전이 보입니다.

고색창연한 느낌의 이 무량수전은 고려 중기의 건축양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많이 봐왔던 조선시대 건축양식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량수전'이라고 적혀있는 현판은 고려 공민왕의 글씨라고 합니다.

 

특히 곡선이 아름다운 배흘림 기둥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한 기분이 들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부석사 무량수전은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건물이라고 합니다.

 

무량수전에는 공양을 드리는 많은 불자들이 드나들고 있었습니다.

 

무량수전에 모시고 있는 아미타여래좌상입니다.

국보 제 45호의 부석사 아미타여래좌상은 흙을 빚어 만든 소조상으로

고려시대 때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옛날부터 이 곳을 찾았던 수 많은 사람들의 소원을 묵묵히 들어주며 앉아있었을 아미타여래좌상.

 

무량수전 뒷편으로는 부석사 창건설화를 간직한 '부석(浮石)'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

 

부석사 경내는 상당히 넓고 보유하고 있는 건물과 유물도 많아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둘러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량수전 오른편의 언덕쪽에는 삼층석탑 한기가 부석사를 품어보듯 서 있었습니다.

 

한쪽에는 사람들이 소원을 담아 쌓아놓은 듯한 돌도 보였어요.

 

삼층석탑이 자리한 곳에서 바라본 부석사의 모습입니다.

무량수전이 마치 신비한 기운을 품고 있는 아늑한 소백산맥을 지긋이 내려다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날씨가 좀 더 맑았다면 소백산맥이 더 잘 보였을텐데 ^^

살짝 아쉽네요.

 

짧은 부석사 관람을 마치고 다시 내려갑니다.

 

부석사에는 유물 전시관도 있다고 하던데,

이번 방문은 시간이 짧아서 아쉽게도 둘러보지 못했네요.

부석사를 방문하기 전에 기본 정보에 대해 읽어보고,

부석사의 아름다움에 대해 수필로 남기신 최순우 선생의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를 읽고 가신다면 좀 더 흥미있는 관람이 될 것 같습니다.

초여름에 다녀갔으니, 다음에는 단풍지는 가을에 꼭 다녀가야겠네요 ^^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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