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나가사키 여행] 언덕 위 이국적 건물! 히가시야마테 서양풍 주택군

 

 

 

 히가시야마테 12번관을 둘러본 뒤 입구 왼편에 있는 언덕길을 올라 히가시야마테 서양주택군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오란다자카 일대는 언덕이기 때문에 조금 숨이 차기도 하지만, 언덕 곳곳에 숨어있는 보물같은 장소를 찾아서 산책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곳곳에 이 곳의 역사를 알려주고 있는 표지판도 있어서 읽어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기도 참 좋았고요.

 

 앞서 둘러본 13번관과 12번관과 마찬가지로 서양식으로 지어진 주택 7채가 모여 있는 곳이 히가시야마테 서양풍 주택군입니다. 언덕자락을 따라 윗쪽에 3채, 아래쪽에 4채 이렇게 오밀조밀하게 붙어 있는 곳이랍니다. 이 주택 앞으로는 좁은 골목길이 나 있는데, 길이 좁지만 고풍스러운 느낌이 있는 곳입니다.

 

 히가시야마테 서양풍 주택군은 1890년대 초반쯤에 건축되었다고 합니다. 어떤 목적으로 사용되었는지는 기록에 남아있지는 않지만, 내외부가 화려하지 않고 검소한 스타일로 마감되었고, 7채의 건물이 비슷한 구조로 지어진 것으로 미루어 보아 사택이나 임대주택 등의 계획된 건물이 아닐까 추정된다고 합니다. 현재는 히가시야마테지구 마을 보존센터, 고사진/매장 자료관, 국제교류센터 및 레스토랑 '지구관' 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오란다자카 관광을 계획하고 있다면 12번관 13번관을 둘러보신 뒤 언덕을 올라 공자묘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에 히가시야마테 서양풍 주택군을 둘러보고 가시면 좋은 산책 코스가 될 것 같네요. :-)

 

▲ 오란다자카에 핀 노란꽃

 

일찍부터 조계지로 조성된 오란다자카는 옛날에 그 모습이 갖춰졌을텐데도 도로에 돌이 깔려있어 상당히 깔끔합니다.

마치 유럽의 어느 도시를 연상시킨다고나 할까요? 동양속의 유럽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죠.

 

▲ 히가시야마테 영국영사관  자리

 

거리를 걷다보면 이런 표지판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돌담 위에는 원래 영국영사관이 자리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영국 영사관은 이전해서 그 모습은 사라졌지만, 돌담과 비탈길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 히가시야마테 서양풍 주택군

 

골목을 걸어, 드디어 히가시야마테 서양풍 주택군에 도착했습니다!

 

▲ 히가시야마테 서양풍 주택군

 

윗쪽부터 관람을 했는데요, 윗쪽 첫번째 건물은 식당겸 글로벌 센터 같은 것으로 활용되고 있더라구요.

안에서 영어로 강의하는 소리도 들리고, 런치세트를 판매한다고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고사진 자료관과 매장자료관은 아래쪽 4채에 있으니 참고하세요.

 

▲ 히가시야마테 서양풍 주택군

 

윗쪽에서 아래를 바라본 모습입니다.

건축양식이 서양풍이라지만 동양적인 색채도 강한 것 같네요.

 

▲ 히가시야마테 서양풍 주택군

 

윗쪽에서 아래로 내려와 골목길에 접어들었습니다.

'일본의 아름다운 길'이라는 한자로 된 표지판을 보았는데요.

길이 좁긴 하지만, 문득 옛날로 돌아간 느낌이 드는 분위기 있는 길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길'이라고 하는 걸까요?

비록 주변 풍경은 많이 변했지만, 이 곳은 그때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네요.

 

▲ 히가시야마테 서양풍 주택군 골목길

 

담을 따라 쭉 걸어봅니다.

바로 왼편에는 제법 큰 건물이 들어서 있지만, 그 옛날에는 이 곳에서

아래쪽 모습이 잘 조망되었겠죠?

 

▲ 히가시야마테 서양풍 주택군 골목길

 

걸어가다 돌아본 골목 입구쪽의 모습.

 

▲ 히가시야마테 서양풍 주택군 골목길

 

골목을 걷다가 첫번째 주택 앞에서 걸음을 멈춰섭니다.

 

▲ 히가시야마테 서양풍 주택군 골목길

 

아래쪽 4개 건물은 고사진자료관과 매장자료관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입장권은 통합으로 100엔! 생각보다 부담없는 입장료이죠 :)

시간이 넉넉하고 역사에 관심있다면 둘러볼만 합니다.

 

고사진 자료관

 

나가사키의 역사가 궁금하다면 둘러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

 

▲ 히가시야마테 서양풍 주택군

 

건물 앞에 핀 빨간 꽃이 예뻐서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 히가시야마테 서양풍 주택군

 

하늘색으로 칠한 나무문과 빨간 꽃의 색이 참 잘 어울리지 않나요?

오랜 세월에 이 서양풍 주택군이 지금도 그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는 것은

사람의 손길이 닿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히가시야마테 서양풍 주택군

 

건물은 서양풍인데 앞쪽의 돌담은 일본풍~

건축양식에서 동서양의 만남이 느껴지네요.

 

▲ 히가시야마테 서양풍 주택군 골목길

 

골목을 따라 더 깊숙한 곳 까지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 히가시야마테 서양풍 주택군 골목길

 

담 위로 오래된 가로등도 보이네요.

저 뒤로는 언덕 위의 건물도 보이구요.

 

▲ 히가시야마테 서양풍 주택군 골목길

 

골목 안쪽에서 담아본 서양풍 주택군의 모습!

오른편 아래쪽으로 거대한 돌담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 히가시야마테 서양풍 주택군 골목길

 

이 골목을 따라 걷다보면 언덕 아래로 황금빛 지붕의 건물이 보이는데요,

바로 나가사키 공자묘랍니다!

예전에 나가사키에 방문했을 때 공자묘 박물관에 갔었던 기억이 있는데,

박물관의 전시물이 상당히 볼만했었죠.

 

▲ 히가시야마테 서양풍 주택군 골목길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벚나무와 파란하늘. 그리고 오래된 가로등.

기분 좋은 봄날의 산책길이었습니다.

 

▲ 히가시야마테 서양풍 주택군 골목길에서 만난 벚꽃

 

돌담 아래로 거대한 벚나무가 있었는데, 막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었어요.

이 길을 벚꽃이 만개했을 때 걸었더라면 더욱 멋졌을 것 같네요.

 

▲ 히가시야마테 서양풍 주택군

 

골목길을 걸어 마지막 건물에 도착합니다.

이 건물 옆쪽으로 돌아가면 윗쪽의 3채로 연결되는 계단이 있습니다.

 

▲ 히가시야마테 서양풍 주택군 골목길

 

왼편에 계단 보이죠? 윗쪽 3채로 연결되는 길이에요.

연결되는 줄 모르고 위에서 보고 다른쪽으로 돌아왔는데~

연결해서 보기에도 좋겠네요.

 

▲ 히가시야마테 서양풍 주택군

 

마치 1890년대의 나가사키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히가시야마테 서양풍 주택군의 골목길.

 

▲ 히가시야마테 서양풍 주택군 골목길

 

나가사키의 역사를 느끼며 걸어볼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었습니다.

 

▲ 히가시야마테 서양풍 주택군 골목길

 

다시 입구를 향해 걸어갑니다.

근대 개항기의 나가사키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었던 히가시야마테 서양풍 주택군.

오란다자카에서 놓칠 수 없는 관광 포인트네요.

 

BY 엘리스 블루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