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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여행] 벚꽃이 아름다웠던 히가시야마테 12번관

 

 

 오란다자카의 초입에 있었던 히가시야마테 13번관을 둘러보고 언덕길을 올라 12번관으로 향했습니다. 벽돌이 깔려 있는 완만한 언덕을 조금 걷자 이국적인 느낌의 1층 건물이 나타납니다. 건물 마당에 오래된 벚나무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었습니다.

 

  히가시야마테 12번관은 처음에 러시아 영사관으로 만들어진 건물이었다고 합니다. 그 후에 미국 영사관과 선교사 주택으로도 이용되기도 했다네요1층으로 된 서양식 목조건물로 나가사키 항이 잘 조망되도록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지금도 12번관 테라스에 올라서서 내려다보면 멀리 나가사키 항이 보인답니다. 현재 12번관 내부에는 히가시야마테 일대에 있었던 미션스쿨의 역사를 소개하는 자료관으로 개방되고 있습니다.

 

 히가시야마테 12번관은 입장료는 무료이고 개관시간은 오전 9시 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벚꽃이 피는 시기에 맞춰갔더니 히가시야마테 1번관 입구 쪽에 오래된 아름드리 벚나무에 꽃망울이 터져서 아름다운 장면이 연출되더군요! 봄에 방문하신다면 놓쳐서는 안될 벚꽃놀이 포인트입니다. :-)

 

▲ 히가시야마테 12번관 앞에서 만난 고양이

 

12번관 맞은편 갓스이여대 문쪽에 고양이 두마리가 앉아 있었어요.

고양이를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서성이며 나비야~ 이랬더니 쳐다보던 녀석들.

히가시야마테 12번관쪽으로 걸어들어가니 졸졸졸 쫓아옵니다.

 

▲ 히가시야마테 12번관 앞에서 만난 고양이

 

그러더니 요 녀석은 벤치에다 스크래치를 --;;

발톱이 많이 자랐나봐요. 그러더니 줄행랑~

역시 고양이는 도도합니다. ^^

 

▲ 히가시야마테 12번관 앞에서 만난 고양이

 

검정색 야옹이는 제게 관심을 보였지만, 막상 다가가니~

 

▲ 히가시야마테 12번관 앞에서 만난 고양이

 

풀숲에서 저를 관찰하며 서성이다~

디론가로 휙! 사라졌습니다. ㅎㅎ

 

▲ 히가시야마테 12번관

 

히가시야마테 12번관의 설명입니다.

뒤로 오래된 벚나무가 보이죠.

걸어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다 멈추게 했던 아름드리 벚나무!!

히가시야마테 12번관 설명은 포스팅 처음에서 했으니 생략하겠습니다.

 

▲ 히가시야마테 12번관 앞의 벚나무

 

마침 해가 비춰 꽃송이가 반짝반짝 빛나네요.

갔을 때에는 벚꽃이 개화중이라 만개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상당히 아름답더라구요!!

 

▲ 히가시야마테 12번관

 

히가시야마테 12번관 안쪽으로 들어왔습니다.

테라스쪽에서 바라보면 나가사키 항구가 보인답니다.

 

▲ 히가시야마테 12번관 앞의 벚나무

 

개화가 시작된 벚나무 앞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그래도 사람이 붐비지 않아서 구경하기에 꽤 좋았답니다.

 

▲ 히가시야마테 12번관 내부

 

히가시야마테 12번관 내부에는 이 일대에 건설되었던

미션스쿨의 역사를 소개하는 자료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12번관 옆의 갓스이 여대도 처음에 미션스쿨의 형태로 출발한 듯 했습니다.

 

▲ 히가시야마테 12번관 내부

 

그리고 이 곳에 살던 사람들이 쓰던 오래된 가구들도 둘러볼 수 있었답니다.

앤틱가구에요! 말하자면 ㅋㅋ 어찌나 탐나던지 ^^

 

▲ 히가시야마테 12번관 내부

 

창 밖으로 벚나무가 보이죠 ^^

격자로 된 넓직한 서양식 창문이 참 맘에 들었답니다.

 

▲ 히가시야마테 12번관 내부

 

12번관 중앙에 나 있는 길다란 형태의 나무 복도~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온 듯한 느낌이죠.

 

▲ 히가시야마테 12번관 벚나무

 

입구쪽에서 더 깊숙히 들어오면 벚나무가 몇 그루 더 있답니다.

 

▲ 히가시야마테 12번관의 벚꽃

 

안쪽 벚나무는 입구쪽보다 더 개화된 상태라 진짜 꽃놀이 온 듯한 느낌이더라구요.

 

▲ 히가시야마테 12번관 벚나무

 

그리고 나무 아래쪽에도 꽃이 달려있어서 가까이서 벚꽃을 보기가 참 좋았어요.

어디선가 듣기로 벚나무는 꽃가지를 한 번 꺾으면 그 곳에서는 꽃이 다시는 피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는데..

 

우리나라엔 벚꽃철이면 꺾어서 머리에 꽂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아..

우리나라의 많은 벚나무들은 손이 닿지 않는 데만 피어 있는 듯합니다.

꽃은 꺾으면 어차피 시들고 버릴텐데.. 왜 꺾을까요. 머리에 꽂고 사진한번 찍으려고?

저번에 경주에 갔는데 꽃핀 큰 가지를 그대로 꺾어 들고 다니는 커플이 있어 보면서 경악했던 기억이...떠오르네요.

 

▲ 히가시야마테 12번관

 

관람객이 한 차례 지나고 또 다시 조용해진 12번관의 모습.

나가사키는 소도시라 이런 모습이 참 좋더군요.

 

▲ 히가시야마테 12번관

 

아름답죠! ^^

이미 벚꽃철은 지났건만~ 사진을 다시 봐도 심쿵심쿵 하네요 ^^

 

▲ 히가시야마테 12번관

 

올해 봄에는 벚꽃 구경을 제대로 한 듯 ^^

내년 봄에도 나가사키에 가고 싶네요!

 

▲ 히가시야마테 12번관 옆길

 

12번관을 모두 둘러보고~ 옆으로 난 언덕길을 향해 히가시야마테 서양풍 주택가로 향합니다.

예전에 조계지였던 오란다자카. 많은 근대 유적지가 남아있어 옛 풍취를 느끼며 걷기 참 좋습니다.

다만 조금 언덕에 위치하고 있어서 편한 신발을 신어야 한다는 점!

 

개인적으로 나가사키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골목 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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