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 여행] 일본 붓글씨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이시마루문구점(石丸文行堂) @하마마치 아케이드

[나가사키 여행] 일본 붓글씨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이시마루문구점(石丸文行堂)

@하마마치 아케이드

 

 

 이번 나가사키 여행에서 들렀던 문구점 이야기입니다. 나가사키의 대표적인 쇼핑명소인 '하마마치 아케이드'의 중간쯤에 이시마루 문구점(石丸文行堂:이시마루 분코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각종 디자인 문구류와 필기구가 전시되어 있어 보는 즐거움도 있고, 기념품으로 살만한 것들도 있는 곳이었습니다. 아기자기한 것에 관심있는 여자분들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말이죠!

 

 그 중에서도 인상적이었던 것이, 일본은 붓글씨와 손글씨 문화가 발달되어 아예 서예코너가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었어요. 우리나라는 요즘들어서 캘리그라피의 대중화로 뒤늦게나마 관심을 받는 중인데, 일본은 예전부터 꾸준히 발달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다이소 같은 100엔 샵에도 각종 붓펜류가 100엔에 판매되고 있는 충격적(?)인 장면도 목격할 수 있었구요. 아예 손글씨를 연습하는 교본 같은 것들도 판매되고 있더군요.

 

 역시 여행은 아는만큼 보이나 봅니다. 예전에는 관심도 없었던 서예용품에 제가 관심을 가지고 눈여겨보게 될 줄이야. 혹시라도 캘리그라피를 하시는 분들이 나가사키 여행을 계획중이시라면, 하마마치 아케이드 안에 있는 이시마루 문구점은 꼭 들러보시길 강력추천 드립니다. 붓 종류도 굉장히 많고, 선물로도 좋아보이는 벼루+먹+붓 세트, 각종 사이즈와 색상의 두방지를 모두 갖추고 있거든요!! 전 캘리그라피 초렙이라 구경하다가 소심하게 두방지 몇 장만 사왔네요~^^;;

 

▲ 이시마루 문구점 (나가사키 하마마치 아케이드 안에 자리하고 있다.)

 

아케이드 거리를 걷다보면 나오는 이시마루 문구점입니다.

1층에도 볼것들이 참 많아요~ 각종 디자인 문구류들이 가득하죠!!

카드나 편지지 같은 것도 참 예쁘더군요.

 

▲ 이시마루 문구점 2층에 자리하고 있는 서예용품 코너

 

계단을 올라 2층에 도착해서 왼편 안쪽에 깊숙히 자리하고 있는 서예용품 코너입니다.

우리는 서예(書藝)라고 하지만 일본은 서도(書道)라고 하나봐요.

 

▲ 이시마루 문구점 2층에 자리하고 있는 서예용품 코너

 

제일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각종 붓 종류였습니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인사동에 있는 필방에나 들어가야 볼 수 있는 풍경들이

문구점 한 켠에서 연출되고 있었습니다.

그 만큼 대중화가 되었다는 의미이겠죠?

 

▲ 이시마루 문구점 2층에 자리하고 있는 서예용품 코너

 

그리고 그 아래로 시선을 돌리니~ 다양한 붓종류들이 보이네요.

가는 세필부터 중필까지.

놀랍습니다!!

 

▲ 이시마루 문구점 2층에 자리하고 있는 서예용품 코너

 

가격은 한화로 1만 6천원부터 3만원 이상까지.

아래에는 각종 색색의 붓발도 보였습니다.

서예용품에서도 깨알 센스가 돋보이는군요.

 

▲ 이시마루 문구점 2층에 자리하고 있는 서예용품 코너

 

그리고 옆에는 붓, 먹, 벼루, 연적으로 이뤄진 붓글씨 세트류도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작은 사이즈의 세트류도 있었는데 정말 깜찍하더군요.

구매 충동이 일었지만, 참았습니다. ㅎㅎ

 

▲ 이시마루 문구점 2층에 자리하고 있는 서예용품 코너

 

그리고 뒤를 돌아서 보니, 도자기로 만든 앙증맞은 사이즈의 연적류와 전각.

그리고 다양한 사이즈의 벼루와 먹, 그리고 먹물까지 없는게 없더군요.

(나중에 다이소에 갔는데, 심지어 다이소에서도 먹물과 붓을 팔고 있더군요.

질은 모르겠지만 그럭저럭 쓸만은 하지 않을까요?)

 

▲ 이시마루 문구점 2층에 자리하고 있는 두방지 코너

 

그리고 다음은 종이류를 판매하는 코너를 둘러보았는데요,

그 곳에서 만난 각종 두방지류 입니다!

각종 사이즈와 색이 입혀진 두방지를 보는데

정신이 아찔하더군요!!

 

▲ 이시마루 문구점 2층에 자리하고 있는 두방지 코너

 

우리나라 화방에서는 자세히 보질 않아서 보르겠지만,

이렇게 색이 깔려 있는 두방지류는 못 본 것 같죠?

게다가 요즘은 엔저이니 갔을 때 조금 업어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이시마루 문구점 2층에 자리하고 있는 두방지 코너

 

큰 사이즈는 아직 레벨이 안 되니 살 수 없고~

무난한 사이즈로 사기로 합니다.

 

▲ 이시마루 문구점 2층에 자리하고 있는 두방지 코너

 

이래뵈도 캘리그라피 마지막 수업시간에 완성했던 그 두방지보다는 조금 더 커요.

색이 참 곱죠?

물감으로 따로 배경을 깔지 않아도 글씨가 살아날 것 같아요.

과연 언제 쓸수 있을지 ㅎㅎ

생각해 보니 너무 조금 사온 것 같아요. 쓰다가 망칠 수도 있는데!!

 

▲ 이시마루 문구점 2층에서 팔고 있는 예쁜 그림이 인쇄된 천

 

서예용품을 한참 둘러보고 있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예쁜 그림이 인쇄된 천이 걸려있습니다.

꽃그림 안에 고양이가 그려져 있네요~

저 그림 천은 생각보다 안 비싸요! 손수건이나 벽에 걸어두는 용도로 쓰기 좋은 것 같아요.

그림 천은 한화로 6~9천원 정도이고, 천을 거는 플라스틱 족자는 별매입니다. 가격은 7천원 정도.

전 해바라기 그림이랑 족자를 함께 사왔답니다.

여행 기념품으로도 좋은 것 같아요 :)

 

일본 붓글씨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이시마루 문구점.

문구류, 붓글씨에 관심 많으시면 나가사키 여행 중 꼭 방문해보세요.

아, 참고로 3층에는 각종 필기구류도 판매하고 있답니다.

 

BY 엘리스 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