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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여행] 차이나타운에서 먹는 길거리 간식 가쿠니만쥬

 

 

 

 나가사키의 유명한 관광 포인트 중 '차이나타운'이 있습니다. 유명한 나가사키 짬뽕을 파는 중국 요리집과 각종 기념품과 길거리 음식들도 팔고 있는 곳이지요. 5년전 나가사키를 방문했을때에는 한적하고 사람도 붐비지 않는 곳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 갔던 차이나타운은 그 모습이 다소 달라진 모습이었습니다. 곳곳에 길거리 음식을 파는 곳이 많아졌고,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도 많아서 활기차졌다고나 할까요?

 

 나가사키 차이나타운은 그렇게 길진 않고, 두 골목 정도 둘러보면 끝나는 정도입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인천 차이나타운이 좀 더 규모가 크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나가사키 차이나타운 길거리를 걷다보면 사람들이 뭔가를 들고 먹으며 걸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아마 십중팔구 '가쿠니만쥬'라는 음식을 들고 있을겁니다.

 

:: 가쿠니만쥬와 꺼빠오(割包)

 가쿠니만쥬는 간단히 말하면 일종의 고기호빵인데, 그 모습이 약간 햄버거워 닮았다고 해야할까요? 호빵과 비슷한 식감의 빵을 접히게 만든 뒤 그 안에 동파육을 두툼하게 썰어서 넣어주는 음식이죠. 중국 스타일의 간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재미난 것이 대만에 가면 꺼빠오(割包)라는 음식이 있는데 이게 가쿠니만쥬랑 상당히 비슷해요. 아마도 화교 네트워크를 타고 전파된 음식이 아닐까 짐작해 보는데요. 대만의 꺼빠오는 가쿠니만쥬와 그 형태가 비슷하지만, 다른 점은 안에 들어가는 동파육을 통째로 잘라 넣는게 아니라 비계와 살코기를 따로 분리해서 잘게 썰어서, 비계&살코기 반반이나 비계만 또는 살코기만 넣도록 선택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꺼빠오에는 고기 외에 졸인 채소와 땅콩가루 같은 것들도 들어가서 달콤 짭짤 고소한 맛이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에요. 가쿠니만쥬는 좀 느끼하다면 대만의 꺼빠오는 좀 더 맛이 풍부하고 푸짐하다는 것이 특징이죠.

 

 참 재미있는 사실이죠?

 나가사키에 가면 가쿠니만쥬를, 대만에서는 꺼빠오를 먹고 비교해보는 것도 참 재미있는 여행이 될 것 같네요 >ㅅ<

 

▲ 나가사키 차이나타운

 

중국 느낌이 물씬 풍기는 나가사키 차이나 타운!

개인적으로 대만과 느낌이 살짝 비슷하게 느껴졌네요.

 

▲ 가쿠니만쥬를 파는 가게

 

차이나타운 메인으로 걸어가다보면 이렇게 가게 앞에 가쿠니만쥬를 파는 곳이 계속 나옵니다.

일본어를 몰라도 그림을 보고 파악하면 OK!

 

▲ 가쿠니만쥬를 파는 가게

 

가쿠니만쥬 외에 중국신 꽈배기나 빠오즈 등도 팔고 있었는데,

가쿠니만쥬가 가장 인기가 좋은 것 같더군요.

 

▲ 가쿠니만쥬를 파는 가게

 

둘러보다가 가쿠니만쥬를 하나 구입해서 먹어보기로 합니다!

 

▲ 나가사키 차이나타운의 명물 가쿠니만쥬

 

따끈따끈한 가쿠니만쥬를 종이에 담아서 건네줍니다.

크기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200~300엔이면 먹을 수 있답니다.

짭짤달콤하게 간이 배어든 동파육이 안에 들어있는데,

살코기와 비계가 적당히 섞여 있어서 고소하고 부드럽습니다.

대신 오직 빵+고기의 조합이기 때문에 조금 느끼할 수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 가쿠니만쥬를 파는 가게

 

사람들이 줄서서 먹는 가게가 있길래 사진으로 담아봤네요.

큰 찜솥에 가쿠니만쥬가 가득가득 +ㅁ+

 

 

보너스

 

대만 음식 꺼빠오!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가이드북에는 별로 안내되어 있지 않은 음식인데

상당히 추천하고픈 대만 길거리 음식이랍니다.

가쿠니만쥬와 상당히 비슷한 형태인데 안에 들어가는 조합이 조금 다르죠.

타이베이에도 이 꺼빠오로만 유명한 곳이 몇군데 있답니다.

꺼빠오 이야기는 나중에 자세히 ^^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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