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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 심화반 일곱번째 수업, 글씨를 돋보이게 하는 수묵 그림 배우기
뒤늦게 남기는 지난 주 수업이다. 어제 있었던 여덟번째 수업 전에는 남기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이번 주에 일이 너무 많아서 포스팅 타이밍을 놓쳐버렸다. 요즘 복습도 제대로 못해서 겨우 수업 전날에 조금 끄적여 보는 정도랄까. 글씨보다도 그림이 더 어려운 것 같다. 워낙 예술과는 동떨어진 삶을 살아온지라, 그림은 재밌으나 제대로 그리긴 힘든 것 같다.
다음 주 부터 캘리그라피 전문가 과정에 입문하게 되었다. 또 다른 도전의 시작이다. 걱정도 되지만 기대와 설렘도 많다. 잘 할 수 있을까 망설이기 보다는 일단 저지르고보자 이런 느낌이다. 취미로 시작했지만 좀 더 깊이있게 배워보고 싶은 욕심이 있기도 하고. 앞으로 다가올 시간이 두려움 반 기대반이다.
지난 주에는 수묵 그림 체험이 시작되었다. 전각재료와 함께 구입했던 동양화 물감을 처음 개시하는 날이기도 했다. 그림을 그려본지가 너무 오랜만이라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많이 걸렸다. 사실 고등학교 미술 시간 이후로는 물감은 손에 쥐어본 적도 없는 것 같은데 ^^
동양화 물감은 물과 물감의 농도조절이 참 절묘했다. 붓 전반에 베이스로 얇게 물감을 먹인 뒤 끝에 거의 원액 그대로를 뭍혀서 사용하는 방법이 기본인 듯 했는데, 참 생소한 방법이었다. 어떻게 보면 수채화와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다른 색상을 붓에 뭍혀 그라데이션 처럼 채색하는 방법도 인상적이었다.
첫 수묵그림으로 매화꽃 그리는 것을 배웠다. 선생님은 쉽게 슥슥 그리시는데 막상 그려보니 물조절이 참 어려웠다. 원래 동양화 그리는 종이가 따로 있는데, 연습으로 쓰기엔 좀 비싼감이 있기 때문에 그냥 캘리그라피 연습지에다가 연습을 했는데 번짐이 장난이 아니라 더 어려웠던 듯. 그래도 이렇게 연습하면 나중에 그림종이에 그릴 때에는 좀 낫지 않을까? 매화꽃을 그릴 때에는 먼저 붉은 물감을 물에 타서 옅은 색을 베이스로 만들어 놓고 붓에 먹인 다음, 끝에 원액을 뭍혀서 그린다. 느리게 그리면 번짐이 심하기 때문에 속도조절을 잘 해야한다. 꽃을 정면 좌우 측면 위아래 각도 모두를 연습했다. 안에 꽃술은 세필에 먹물을 뭍혀 그렸다. 꽃잎부분이 모두 마르기 전에 살짝 번지도록 해야 멋스럽다고.
▲ 매화꽃 연습
처음엔 물조절이 힘들어서 많은 번짐이 있었으나, 차차 나아지기 시작한 매화꽃.
참 예쁜 것 같다. ^^
▲ 매화꽃 연습
글씨 옆에 살짝 그려준다면 글씨가 더 돋보이지 않을까?
▲ 매화꽃 연습
꽃술은 가늘게 그려야 예쁜 것 같다.
두번째로는 장미 잎사귀와 동백 잎사귀를 그렸다. 장미 잎사귀를 그릴 때에는 먼저 농황과 수감을 섞어서 연두색을 만든다. 그리고 연두색을 베이스로 붓에 깔아놓은 뒤 끝에 수감을 좀 더 뭍혀서 짙은 녹색이 나오도록 만든뒤 그라데이션처럼 나오게 붓을 눞혀 마름모꼴로 그려준다. 처음엔 왜 저 모양이 장미잎인지 이해가 안 되었는데, 한 번 더 설명을 들으니 이해됐다. 역시 모를 땐 질문하는 게 정답.. 동백 잎사귀는 수감을 좀 더 비율을 높혀 섞은뒤에 붓으로 곡선을 그리며 끝은 붓끝으로 빼주며 그린다. 통통한 타원형으로 그려야 동백잎사귀스럽다.
▲ 잎사귀 연습
처음에 이해가 잘 안되었던 장미잎사귀. 마름모꼴로 그려야 잎사귀 모양스러워진다.
▲ 잎사귀 연습
동백잎은 너무 길게 그리지 않아야 동백잎스럽다.
조금 통통하고 짧은 듯해야하는 것 같다.
▲ 잎사귀 연습
잘 그린 예로 선생님이 체크해 주신 것.
▲ 잎사귀 연습
동백잎 색은 위 색상정도라야 맞는 것 같다.
수감을 좀 더 섞어야 한다. 실제로 동백잎을 본 적이 있다면 좀 더 이해가 쉬울 듯.
문득 작년 가을 제주 카멜리아힐에서 봤던 동백이 떠오른다. ^^
# 간만에 끄적여본 글씨
전각수업이 시작된 이후로 거의 손을 놓아버린 글씨연습. 이러면 안되는데, 다음주 수업이 문득 두려워진다. ㅎㅎ 글씨 연습을 좀 해야겠다. 아래 글씨는 어제 수업 전에 그림을 연습한 뒤 조금 끄적여본 것이다. 심화반 마지막에 작품 완성에 포도를 그릴 예정인데 포도에 관련된 한시를 조사해서 프린트를 해뒀다. 그 내용을 연습한답시고 끄적여본건데 내용이 많아서 쉽지가 않다. --;; 먹으로 포도라고 그려놨는데 이건 뭐 ㅎㅎ 어제 포도 그리는 걸 배웠는데 진짜 어려웠다. -ㅅ- 그것도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려둬야지.
▲ 글씨 연습
▲ 글씨 연습
요즘 빠져있는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 2'. 드라마를 보면서 연습을 했는데 문득 타이틀 글씨를 따라써보고 싶어져서 따라써봤다. TV 한 구석에 조그맣게 떠 있는 글씨를 보고 쓴 ㅋㅋㅋ 'ㅎ' 모양이 재미있다.
이번 주에는 그림이고 글씨고 꼭 연습해야지.
연습을 게을리 하지 말자. +ㅁ+
어쨌거나 올 여름은 캘리그라피에 푹 빠져 보내겠군.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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