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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 심화반 아홉번째 수업, 수묵 그림 배우기 세번째

 

지난 주 수업 이야기이다. 여덟번째 수업시간 마지막에 배운 포도 그리기를 계속해서 연습했다. 선생님께서 작품에 그릴 사이즈 대로 종이를 마련해서 연습 해오라는 숙제를 내주셔서 해갔었드랬다. (여덟번째 수업 포스팅에 업로드함.) 연습해 간 포도가 형태는 괜찮은데, 좀더 물감을 진하게 쓰라는 주문이 있었다. 그리고 포도잎 그리기를 가르쳐 주셔서 포도+포도잎을 그리며 작품을 구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비록 발로 해온 숙제였지만, 숙제를 해온 덕분에 선생님의 가르침을 더 받을 수 있었다.

 

 포도 잎사귀는 간단하게 5번의 붓터치로 그려진다. 먼저 붓에 수감과 농황을 섞어 짙은 초록색을 만들어 입힌 뒤 끝에는 농황을 더 섞어 연두빛으로 만들어 입히고 그라데이션을 준다. 포도 잎사귀는 5갈래, 먼저 중심 축을 붓을 눕혀 살짝 곡진 형태로 그려준 뒤 양쪽에 2번씩 그려 완성. 음~ 말로 설명하려니 참 어렵다. 작품에 잎사귀를 그릴 때에 주의해야 할 점은 모두 같은 톤으로 그리지 말고, 다른 톤으로 다른 크기로 구상을 해야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다. 잎맥을 그리는 방법도 알려주셨는데, 캘리에 들어가는 그림에 잎맥을 그리게 되면 시선이 분산되기 때문에 안그리는 게 낫다고 하셨다.

 

그리고 수묵 기법에 몰골법과 구륵법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주셨다. 몰골법은 윤곽선을 그리지 않고 그리는 기법이고 구륵법은 윤곽선을 그리고 그 속에 색을 칠하는 기법이다. 예전 중학교나 고등학교 미술시간에 들어봄직한 이름들... ^^;; 캘리 수묵시간에 배운 방법은 따지자면 몰골법이 되겠다.

 

아무튼... 더 멋진 포도를 그리기 위해 더욱 고군분투 해야겠다. 그림 종이를 구입하긴 했는데 초급반에서 쓰려고 샀다가 너무 커서 쓰지 못한 부채에다 그리기로 결정! 잘 그릴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 포도 잎사귀 그리기

 

물감을 위 포도와 같이 진하게 색을 내서 써야 하는게 포인트!

잎사귀는 위와 같은 모양으로~ 간단하게 효과적으로 그릴 수 있는 모양같다.

포도를 그리고, 가지를 그리고, 잎사귀를 적당히 배치해서 그리고, 가지를 그리고, 덩쿨을 그리면 완성!

 

▲ 캘리그라피 수묵 작품 구상

 

부채 사이즈대로 연습지 몇 장에 윤곽선을 그려서 돌돌 말아 가져갔다.

이 종이에 작품을 구상!

캘리그라피는 작품 구상에 앞서 작품을 그릴 대상과 같은 사이즈로 화선지에 표시를 해서 연습한다.

작품에 들어갈 글씨나 그림의 사이즈 때문!

 

▲ 캘리그라피 수묵 작품 구상

 

몇 장 구상을 완성하자 선생님이 조언을 해주셨다.

선생님의 말씀을 급하게 종이에다 적어 놓음. ^^

 

▲ 캘리그라피 수묵 작품 구상

 

바로 요 부채에다가 그릴건데...

쉽지 않은 작업이 될 것 같다.

 

▲ 두방지에 그려본 포도

 

초급반 작품완성단계에서 쓰고 남은 두방지가 집에 몇 장 남았길래

포도를 연습하다가 여기에 작은 사이즈로 그려보았다.

포도를 작게 그리니 머루 같아 보이기도 하고 -ㅅ-

옆에 '포도향에 취하다'라는 글씨를 적어보았다.

두방지에 쓰는 글씨는 여전히 적응이 안된당.

끝에는 전각 수업에서 만든 도장을 찍어보았다.

도장을 찍으니 뭔가 있어보이는 효과가?!

 

이제 심화반 수업도 2번 남았다.

부채를 잘 완성해야지!!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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