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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여행] 아름다운 숲속에서 힐링하기, 절물자연휴양림

 

 

 제주도 여행에서 꼭 해야할 일 중 하나는 무엇일까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꼭 꼽으라면 전 맑은 제주의 공기를 온몸가득 채우는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어요. 아름다운 자연만큼이나 깨끗하고 맑은 공기는 제주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이죠. 제주도의 아름다운 바다를 실컷 감상하셨다면, 하루쯤은 시간을 내어 숲 속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자연휴양림'을 가보는 건 어떨까요?

 

 작년 가을 친구와 함께 제주도를 찾았을 때 '서귀포자연휴양림'에 방문했었죠. 늦가을에 그 곳을 찾는 사람은 별로 없었지만, 깊어가는 가을풍경을 제법 호젓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어서 상당히 기억에 남았었답니다. 이번 여름 제주도를 찾았을 때에도 그 때 그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 '절물자연휴양림'을 일정에 넣었죠.

 

 역시 예상대로, 절물자연휴양림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빽빽히 우거진 숲 속을 따라 잘 조성된 산책로가 있었고, 실내 산림욕체험실, 오름, 약수터 등이 있어서 산책을 즐기면서도 소소한 재미가 있는 곳이더라구요. '자연휴양림'이라 일부 숙박시설도 있었는데 아마도~ ^^ 예약이 참 치열하지 않을까 싶어요.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 절물자연휴양림에서 며칠 머물면서 요양(?)해보고 싶네요 :-)

 

 사진을 너무 많이 찍어서 고르느라 나름 고심했네요~ ^^ 아름다운 절물자연휴양림의 풍경을 함께 감상해볼까요?

 

▲ 절물자연휴양림 이용안내

 

절물자연휴양림에는 입장료가 있어요.

아무래도 넓은 휴양림을 관리하는데에는 비용이 들겠죠?

풍경이 너무 좋아 입장료가 아깝지 않답니다.

참, 주차료도 따로 받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 절물자연휴양림 입구

 

매표를 하고 절물자연휴양림에 입장합니다.

벌써부터 싱그러운 공기가 뿜어져 나오는 듯한데요.

 

▲ 입구의 나무 조각상

 

절물자연휴양림 입구에는 이렇게 강풍에 쓰러진 나무를 활용한 조각품도 볼 수 있답니다.

 

▲ 절물자연휴양림 안내도

 

절물자연휴양림은 생각보다 꽤나 넓어요!

이 곳에서 며칠 머무른다면 여유롭게 부분부분을 돌아보면 좋겠지만,

일정 중 잠시 들렀다면 어떻게 이동하는 것이 좋을 지

지도를 보면서 대충 예상하고 움직이는게 좋아요.

절물자연휴양림 안에는 오름도 있더라구요.

넓은데 다 둘러보지 못해서 살짝 아쉬웠답니다.

하루 종일 둘러보아도 모자를 듯 싶어요 ^^

 

▲ 절물자연휴양림 삼울길

 

먼저 입구에 들어서서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삼울길'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 절물자연휴양림 삼울길

 

울창한 삼나무가 빽빽히 들어서 있고 그 사이로 걷기에 좋은 나무데크길이 쭉 이어져 있어요.

정말 멋지죠?

서귀포자연휴양림에도 이런 길이 있었는데,

 절물자연휴양림이 좀 더 걷기 편하고 산책로가 길더라구요!!

 

▲ 절물자연휴양림 삼울길

 

빽빽한 나무사이로 맑은 바람이 불어오고~

자연을 사랑하시는 울 아부지는 먼저 앞서가시며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계시네요 ^^

 

▲ 절물자연휴양림 삼울길

 

길이 너무 아름다워 카메라를 꺼두질 못했네요 ^^;;

 

▲ 절물자연휴양림 삼울길

 

삼울길을 걷다보면 우스꽝스런 모습의 나무 조각상을 만날 수 있는데요,

이 조각상 역시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를 활용해서 만든 것이라고 해요.

자연과 잘 어우러진 조각의 모습이 산책길을 더 즐겁게 해주더군요.

 

▲ 절물자연휴양림 삼울길

 

나무가 워낙 울창해서 하늘이 잘 보이질 않더라구요.

가족들끼리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신비로운 제주의 자연에 감탄하면서

천천히 걷고 또 걸었습니다.

 

▲ 절물자연휴양림

 

좀 더 걷자 이번에는 소나무 숲이 나타나네요.

아주 굵은 소나무는 아니지만, 울창하게 조성된 소나무 숲의 모습이 참 멋지죠!

 

▲ 절물자연휴양림 삼울길

 

이렇게 소나무 숲 옆으로도 산책로가 쭉 이어집니다!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서 어르신이나 아이들과 함께 해도 좋을만한 길이죠?

높은 굽을 신고 오신 울 엄마도 별로 힘들어하지 않고 잘 걸으시더라구요 :)

 

▲ 절물자연휴양림 실내산림욕체험관

 

중간에 잠시 실내산림욕체험관에 들렀습니다.

편백나무, 삼나무, 소나무 별로 따로 방을 만들어 산림욕을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이더라구요.

방마다 해당 나무 특유의 향을 느끼며 잠시 쉬어가기 좋았어요.

 

▲ 절물자연휴양림 실내산림욕체험관

 

내부는 요렇답니다 ^^

잠시 앉아서 가족들과 담소를 나눴어요.

 

▲ 절물자연휴양림 실내산림욕체험관

 

산림욕의 효과라네요.

평소에도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면 좋으련만.

이렇게 따로 시간을 내서 여행을 와야 산림욕을 할 수 있네요.

공기 좋은 제주도에 왔다면 산림욕은 꼭 하고 가야죠! ^^

 

▲ 절물자연휴양림

 

잠시 다리를 쉬었다가 다시 산책을 나섭니다.

역시 아름다운 풍경이 계속 이어지죠 ^^

 

▲ 절물자연휴양림

 

▲ 절물자연휴양림

 

더 걷자, 이정표가 나오네요.

약수터 쪽으로 해서 주차장까지 쭉 둘러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 절물자연휴양림 절물오름

 

매주 월요일에는 '절물오름'과 '장생의 숲길'은 개방되지 않으니 참고하세요.

정기 휴식일이라고 자연보호를 위한 조치! 현명합니다.

그 만큼 풍경도 아름다울 것 같은데요, 다음을 기약하기로 합니다 ^^

 

▲ 절물자연휴양림

 

이정표를 따라 약수터 쪽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중간에는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도 있어서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더라구요 ^^

 

▲ 절물자연휴양림

 

나무로 된 돌하르방이 인상적이죠? ^^

 

▲ 절물자연휴양림 절물약수터

 

산책로를 쭉 따라 '절물약수터'에 도착했습니다.

'절물'이라는 이름은 옛날 절 옆에 물이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그 절은 없어지고 약수터만 남았는데, 이 약수터가 신경통과 위장병에 그만이라고 하네요.

일부러 약수물을 뜨러 오는 분들도 계신가봐요.

매표소에 약수물 뜰 수 있는 시간까지 기재되어 있더라구요.

 

▲ 절물자연휴양림 절물약수터

 

약수터에 왔으면 시원한 물 한 잔도 해야죠!

달고 시원하더라구요 :)

 

▲ 삼나무

 

편백나무와 은근 헷갈렸던 삼나무 잎사귀를 클로즈업했어요.

자세히 보니 잎사귀가 다르게 생겼더라구요.

삼나무는 길게 뻗어나가는 바늘모양 잎사귀라면, 삼나무는 약간 물결무늬로 이어지는 느낌?

그래도 헷갈리네요 ㅎㅎ

 

▲ 비자나무

 

이건 비자나무 잎사귀랍니다.

절물자연휴양림에도 비자나무가 많았어요.

 

▲ 생이소리길

 

약수터를 지나, 생이소리길을 통해 주차장으로 가기로 합니다.

 

▲ 생이소리길

 

울창한 원시림같은 느낌이 들던 생이소리길.

이름모를 새들의 울음소리가 경쾌하게 울리고,

짙은 녹음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상쾌한 공기가 정신을 맑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 생이소리길

 

이런 길을 쭉~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었답니다!

 

▲ 생이소리길

 

절물자연휴양림에서 이 길이 제일 인상깊고 좋았다고 말씀하시던 울 부모님 ^^

좋아하셔서 열심히 일정 짠 보람이 있었네요.

 

▲ 절물자연휴양림

 

생이 소리길 중간에 주차장 방향으로 난 샛길로 돌아나왔습니다.

걷다가 바스락 소리가 나서 고개를 돌렸는데, 노루 한 마리가 어디선가 나타나서 달아나더군요.

운이 좋으면 노루까지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절물자연휴양림이에요~ ^^

 

▲ 절물자연휴양림

 

▲ 절물자연휴양림

 

다시 입구쪽으로 걸어나왔는데, '새우란 관찰원'이 있더라구요.

나무 아래 '새우란'이 살고 있나봐요.

'난'은 관상용으로 화분에 담아 키우는 식물인 줄 알았는데, 여기는 자생하고 있나봐요.

신기신기!!

 

▲ 절물자연휴양림

 

다시 입구쪽으로 와서, 저 멀리 수국이 핀 모습이 보여서

보고 가기로 하고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 절물자연휴양림

 

절물자연휴양림 입구에서 직선으로 이어지는 길인데요,

초여름이라 길 양옆으로 수국이 만발했더라구요.

이미 활짝 만개해서 살짝 시들어가고 있는 정도?

예전에 대학교 졸업 전에 자전거 제주도 여행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때가 아마 6월 초중순 쯤이었을 거에요.

어느 해안도로를 달리는데 길에 잔뜩 핀 수국이 너무 아름다워서 감탄했었거든요.

그 때 이후로 '초여름 제주 = 수국'이라는 공식이 제 머릿속에 알게모르게 자리하게 되었죠.

 

▲ 절물자연휴양림에서 만난 수국

 

아름다운 수국이죠? ^^

제주도에서 만개한 수국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6월초중순이 제격아닐까 싶어요.

7월초는 져가는 시기 ^^

그래도 이번 여름 수국을 볼 수 있어서 좋았네요!

 

▲ 절물자연휴양림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을 실컷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던 '절물자연휴양림'.

그 누구와도 함께 하기 좋은 제주도의 명소 아닐까 싶어요.

제주의 싱그러운 자연과 맑은 공기를 느끼고 싶다면,

절물자연휴양림을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강력 추천합니다 :-)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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