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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상쾌한 가을밤의 경복궁 산책

 

고궁 안을 밤에 거닐어 보면 어떤 느낌일까요?

옛날에는 궁궐의 밤은 오직 왕과 소수의 신하들에게만 허락되었겠지만,

오늘날에는 일반인에게도 개방이 되어 궁궐의 밤을 잠시나마 만끽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10월 궁궐 야간 개장은 경복궁과 창경궁 두 개 궁이 대상이었습니다.

시간 상 창경궁은 가보지 못하였고 경복궁만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창경궁은 다음 기회를 위해 남겨두었다고 생각하고! ^^

 

초가을의 약간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거닐었던 궁궐의 안마당은 생각보다 더욱 운치가 있었습니다.

물론 한정된 기간에 개방되는 것이라, 생각보다 인파가 굉장하여 조금 아쉽기는 했습니다.

개방기간 동안 평일에 방문하였는데 주말에 방문한다면 더욱 붐비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가장 먼저 마주치게 되는 근정전입니다.

낮에 보는 근정전도 멋스럽지만, 야간에 조명을 받아 빛나는 근정전을 보니 더욱 기품이 있어보였습니다.

 

 

 

야간에 보는 다른 느낌 때문인지..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느라 분주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사진도 사진이지만..

옛날 왕이 궁궐에 있었을 시절의 밤의 경복궁은 어땠을까..

하고 상상하면서 걸어보면 훨씬 즐거운 산책이 될 것 같네요.

옛날에는 이렇게 화려한 조명은 없었고, 오직 달빛과 별빛, 약간의 불로만 궁궐 안이 밝혀졌었겠죠.

옛날에는 공기가 맑았으니 생각보다 달빛과 별빛이 밝았을 수도 있구요 ^^

 

 

 

 

아쉽게도 경복궁의 야간개방은 근정전과 경회루에 한정되고 있었습니다.

입장료는 낮과 같은데도(^^!!) 이 두 곳만 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조금 안타깝기도 했고..

또 반대로 생각해보면 밤에는 그만큼 문화재보호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니..

개방 범위가 좁아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이해가 되기도 했답니다.

 

 

 

 

화려하게 빛나는 경회루입니다.

예전에 사신 접대 등의 연회를 베풀었던 장소라고 하지요.

우리나라에 흔하지 않은 2층형 건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래에는 큰 기둥으로 1층은 장소로서의 의미는 없지만..

밤에 보는 경회루는 정말 아름답네요.

 

 

 

 

경회루 앞에도 멋진 사진을 찍으려는 인파가 많이 모여있었습니다.

서로 명당을 찾으려 자리 쟁탈전!

저도 노력끝에 위 사진을 카메라에 담아보았습니다.

수면에 비친 경회루의 모습이 한 폭의 수채화와 같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사진기의 프레임으로 담기는 장면보다..

눈으로 보고 머리, 가슴속에 새기는 그 장면이 더욱 아름답고 값진 것 같습니다.

(제가 사진을 잘 못 찍어서 합리화 시키는 것일까요;;)

 

 

 

경회루의 아름다운 야경!

사진으로 다시 보니 새롭네요.

 

 

 

밤의 경복궁의 모습을 살짝 엿볼 수 있었던 경복궁 야간개장!

사람이 너무 많아서 조금 운치가 떨어졌지만..

그래도 너무나 분위기 있고 좋은 방문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창경궁도 꼭!! 방문하리라 다짐 ^^

 

경복궁 및 창경궁의 야간개장은 년간 대략 2회 정도라고 하네요.

초가을의 약간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거닐었던 경복궁. 너무 좋았습니다.

 

더불어 경복궁, 창경궁 외에도 야간개장을 하는 문화재가

더욱 늘어났으면 하는 바램을 살짝 담아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국민들이 문화재를 더욱 소중히 여기는 마음도 늘어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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