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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방문했던 종로 한옥카페 onion 안국점

 

 

지난 달 방문했던 종로의 한옥카페 onion입니다. 더웠던 8월의 끝자락에 다녀왔었는데, 이제서야 블로그에 포스팅을 해보네요. 안국역 3번 출구에서 현대사옥쪽으로 꺾으면 바로 눈에 띄는 곳입니다. 특히 밤에 대문의 조명 덕에 더욱 눈에 띄는 것 같아요. 대문이 들어가고 싶게끔 유혹하는 기분이였어요. 제가 듣기론 어니언은 성수에도 있다고 하던데, 종로 안국점은 제법 큰 한옥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것 같았어요. 저는 특히 전통 가옥, 한옥에 관심이 많아서 한옥을 개조한 공간이라면 꼭 방문해보고 싶더라구요.

 

어니언 안국점의 대문입니다. 대문이 엄청 커요~ 부잣집 대문 아니었을까요? 대문에 들어서면 제법 넓직한 마당도 있고요. 그 마당을 거치면 한옥 본채의 입구가 또 나타난답니다.

 

여기가 어니언 본채의 중심 안마당이에요. 이렇게 큰 한옥이 있었다니! 이 공간이 개조되서 감각적인 카페가 탄생하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사실 카페로 개조되기 전에는 그 누군가가 거주하고 있던 공간 아니었을까요? 카페가 되지 않았다면 일반 사람들이 볼 수 없었겠죠^^

 

규모가 제법 큰 한옥으로 몸값이 만만치 않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공간이 제법 넓고 좌석도 꽤나 많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만석인 상태였어요. 시간도 제법 늦었었는데 말이죠.

 

남쪽과 동쪽의 건물은 주문을 하는 공간으로 되어 있더라구요. 빵이 진열되어 있는 곳에서 빵을 담아서 카운터로 가면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구조.

 

공간이 묘하게 넘 느낌이 있었네요. 처음 들어갔을 때에는 여기에 사람들이 줄을 쫙 늘어섰었는데 시간이 늦은지라 점점 줄이 줄어들더군요. 일반시간대에는 사람 엄청 많아요. 주문하는데만도 시간이 엄청 걸림 ㅜㅜ 정말 핫플레이스인가봐요.

 

빵을 담아 음료까지 주문하고 결제 후, 잠시 앞에서 대기합니다. 음료 만드는 공간이 너무 취향저격이라 담아봤어요. 뒤로 보이는 창이 너무 맘에 듬 ^^ 만약 카페를 한다면 이런 공간을 가지고 싶네요.

 

저 뒤쪽 벽에 기둥과 흙벽이 보이네요~ 그 앞에는 까끔한 음료 조리대가~~

 

자리가 안 나서 겨우 자리를 잡고~ 천장을 올려다보니 튼실한 대들보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렇게 튼실한 목재를 사용한 걸로 보아 정말 부잣집 한옥이 아니었을까요?

 

주문한 빵이에요. 빵 3개에 아메리카노 1잔을 시켜 둘이 나눠먹었습니다. 검정색빵은 안에 크림치즈가 들었고, 위에는 달달한 과자(소보루과)가 얹어진 빵이었어요. 나름 괜찮은 맛이었고 크기가 꽤 커서 가성비가 있었던 것 같고. 아래 콩고물이 뿌려진 빵은 인절미 크림빵이었어요. 크림이 상할 수 있다고 바로 먹으라고 설명이 적혀있었던 듯. 빵 안에 고소한 인절미 맛의 크림이 가득 들어있었어요. 그리고 오른쪽빵은 칠리 소세지빵이었나? 달달하면서 매콤한 칠리소스가 발라진 소세지 빵이었어요. 빵 베이스는 페스츄리인 듯 싶었구요. 커피맛은 평범^^ 사실 아메리카노를 시킨거라ㅎㅎ 플랫 화이트 이런 것도 있던데 궁금하더군요.

 

사실 이 곳은 분위기를 느끼는 곳이죠^^ 조금 있다보니 마감시간이 되서 하나 둘 씩 사람들이 떠나더군요. 사진 속의 저 안쪽 자리가 명당. 차지하기 힘들어요 ^^ 제일 유명하다는 빵을 못먹어봐서 다음에 다시 가볼 예정입니다. 가을에는 사람이 더 많을 듯 ㅜㅜ 언제쯤 저 자리에 앉아볼 수 있을까요?!

 

안국역 쪽에 간다면 한 번쯤 들러볼만한 한옥카페 어니언 onion이었습니다. 한옥이고 분위기가 좋아 데이트를 하거나 부모님을 모시고 온 손님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외국인들도 좀 있는 거 보니 이미 소문난 곳인가봐요. 한 번 가보셔도 좋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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