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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다녀온 행주산성 보리굴비 맛집 화정가든

 

 

어제는 어버이날 이었습니다. 여러분 모두 부모님과 함께 좋은 시간 보내셨나요? 아마 다음날인 오늘부터 주말이기 때문에 오늘도 찾아뵈러 가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오늘 날씨가 좋았으면 딱이었을텐데, 비소식이 있어서 좀 그렇네요. 아무쪼록 부모님께 감사하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어버이날 당일인 어제, 부모님을 모시고 동생들과 함께 점심 식사겸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저희 집에서 가까운 행주산성 쪽에 제가 알아둔 맛집이 있어서 그 쪽으로 가기로 했거든요. 그 맛집은 바로 '화정가든'입니다. 사실 이번에 검색하다가 알게 된 맛집이었는데요. 엄마가 보리굴비를 좋아하시거든요. 그런데 제대로 된 맛집에서 드신 적이 없어서 제가 찾아서 모시고 가게 되었지요. 평소 엄마는 고기를 싫어하셔요. 고기 누린내가 참기 힘드시다네요. 그래서 평소 생선 등 해산물 종류만 좋아하시고, 고기는 숯불에 구워 누린내가 잘 안나는 것들만 드시죠. 지나가는 말씀 보리굴비를 예전에 홈쇼핑으로 시켜 드셨는데 퍽퍽하고 맛이 별로였다..라고 하셨던 것이 생각나서 보리굴비를 검색하다가 여기 화정가든을 보게 되었어요. 이미 많은 분들이 오랫동안 방문하고 계신 유명한 맛집이더군요. 그래서 여기로 결정하고 함께 방문하게 되었답니다.

 

화정가든 도착~ 원래는 작은 집에서 하셨는데 신관 오픈으로 저쪽으로 가면 된다고 안내를 해주시더라구요. 건물 아래 주차장도 있는데 건너편에 아예 넓은 주차장도 있었어요.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엘레베이터를 타는데 굴비 특유의 꼬릿하며 구수한 냄새가 솔솔 풍겨오더라구요. 아~ 여기 진짜 굴비집이구나! 하는 느낌이 팍 들었어요.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 손님들이 아주 많았어요~ 점심시간에 갔더니 손님들이 많아서 직원 분들이 정신없이 움직이시더라구요. 5명이라고 하고 안내를 받아 안쪽 홀로 가서 앉았어요. 앉자마자 '정식 5개 맞죠?'라고 물으시기에 맞다고 하고 주문은 일사천리로 들어갔습니다^^

 

주문 후 거의 바로 나온 얼음 동동 띄운 녹찻물~ 색깔이 정말 곱네요. 먼저 녹차를 마셔보았는데 좋더라구요. 날씨가 더웠는데 얼음 동동이라 넘 시원하고 상쾌했어요. 이 얼음녹차는 나중에 밥말아서 굴비랑 함께 냠냠하면 된답니다. 물론 물로 마셔도 되구요.

 

워낙 차 종류를 좋아해서 먼저 한사발 드링킹 했습니다 :)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상차림을 기다렸지요~ 한 10~15분 기다리자 직원분이 음식이 담긴 카트를 가지고 와서 쫙~ 세팅해줍니다.

 

반찬 종류도 어마어마 하네요~ 보리굴비 정식은 1인 2만원인데요. 거의 보리굴비가 포함된 한정식 차림이라고 보심 될 것 같아요. 밥도 녹차를 넣고 지었는지 살짝 초록빛이 돌구요. 일단 밥을 고봉밥으로 꽉꽉 눌러담아 줘서 아주 좋습니다 :)

 

보리굴비 정식의 주인공인 보리굴비지요~ 굴비를 먹기 좋게 다 손질해서 나오기 때문에 정말 좋아요. 생선 같은 경우 뼈 발라낸다고 손으로 잡으면 손에 냄새 베이기 십상인데, 여기는 다 손질이 되어 나와 젓가락으로 적당히 쪼개서만 먹으면 되기에 먹기 좋더라구요.

 

5인이라 상차림은 2개로 나뉘었습니다. 그래도 반찬은 빠짐없이 세팅해주셨구요. 반찬 종류도 다 맛깔나서 마음에 들었어요. 특히 집에서 자주 해 먹지 못하는 나물 종류가 많아서 실컷 먹고 왔답니다.

 

쪽파김치도 정말 맛났어요. 생더덕 무침도 넘 맛났구요~

 

저는 이번에 보리굴비를 처음 먹어보았는데~ 와! 넘 맛있더라구요. 아마 제대로 된 맛집에서 먹어서 그런거겠죠? 기억 속의 굴비는 좀 짜고 비렸던 것 같은데, 화정가든의 보리굴비는 비린내가 매우 적고 간도 적당하더라구요. 특히 식감이 좋더라구요. 건조생선 특유의 쫄깃함이 느껴졌어요.

특히 엄마가 드셔보시곤 정말 정말 맛있다며~ 드디어 제대로 된 보리굴비를 먹어보게 되었다고 좋아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보리굴비 먹고 싶을 때 여기 오면 되겠다!! 하시고 정말 맛있게 드셨어요. 평소 고기파인 식구들 사이에서 매번 외식 메뉴를 고기로 하는 바람에 엄마는 먹을게 별로 없으셨을텐데 여기서는 정말 평소보다 밥을 더 많이 드셨답니다 ^^;

 

먹기 전에 사진으로 담는 건 필수입니당~

 

보리굴비를 그냥 밥과 먹어도 맛있지만, 녹찻물에 밥을 말아서 함께 먹으면 그 맛이 더욱 배가 되는데요.

 

차가운 녹찻물에 따뜻한 밥을 말아서~

 

이렇게 굴비 한 점을 얹어 함께 먹어 보았습니다. 녹찻물과 함께 말아 먹으니 살짝 남아있던 굴비의 비린내가 확 줄고 살짝 단맛이 올라오더라구요~ 녹차와 보리굴비가 이리 잘 어울릴 줄이야~ 먹기 좋게 손질된 보리굴비만 집에 구비되어 있다면 이렇게 해먹고 싶네요. 여름에 입맛없을 때~~ 이 곳에 와서 이렇게 먹으면 집나간 입맛도 다시 돌아올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식사를 다 하고 나오는 길에~ 굴비 관련 특허 내용이 걸려 있어서 읽어보았어요. 와~ 음식에도 참 많은 연구와 기술이 필요한 듯 싶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굴비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선물용도 구매할 수 있더라구요. 담에 엄마 한 번 사드려야겠어요 :)

 

화정가든에서의 행복했던 가족식사를 마치고, 바로 옆에 있는 행주산성에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행주산성에 올라가면서 엄마가 '너 어렸을 때 엄마아빠랑 같이 왔었는데. 그 때 찍은 사진 아마 어디 있을거야.'라고 하시더라구요. 전 너무 어렸을 적이라 기억은 안 났지만^^; 그 때가 거의 30년 전이라고 하더라구요.

 

날씨가 좀 흐렸어요. 적당한 경사의 행주산성을 걸어서 소화를 시켰습니다. 확실히 소화가 잘되는 음식이라 속이 편안하더라구요.

 

행주산성 한 바퀴를 둘러보고~ 이러게 어버이날의 짧은 외출을 마쳤습니다.

 

부모님 모시고 외식 때 방문할 만한 식당으로 화정가든 추천합니다~ 제 마음 속 리스트에 맛집이 하나 더 늘어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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