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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을도 끝자락이고 겨울의 초입에 와 있는 요즘이네요. 그나마 오늘은 낮에는 조금 날씨가 풀린 것 같아 따뜻한 기온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크니 호흡기 질환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요즘같이 날씨가 쌀쌀할 때 자주 찾게 되는 음식이 있죠. 바로 짬뽕입니다. 중국집에 가면 매번 자장면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 고민하게 되죠. 요즘 같은 날씨에는 주저 없이 짬뽕을 찾을 것 같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얼마 전 우연히 다녀온 평택 짬뽕 맛집 왕가 동해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평택역에 가까운 구도심 쪽에 위치한 왕가동해장은 주차장이 따로 없어 인근에 주차를 하고 조금 걸어서 갔습니다. 주변의 길가에 적당히 주차를 하시면 되는데요, 저는 합정 주공 2단지 쪽 길가 주차장에 주차를 했습니다.
위 지도를 보면 주공 1, 2단지 아파트가 있는데요. 아파트 북쪽에 큰 도로가에 공영주차장(주차라인이 그려져 있음)이 그래도 주차 자리가 있는 편이니 주차를 하고 싶으시다면 여기에 하시고 걸어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 멀지 않아요~
화교분이 하는 곳이라 가게 앞에는 장사와 재물의 신인 관우상이 모셔져 있었어요. 중국 문화권을 많이 다녀봐서 익숙한 느낌 ^^ 건물의 2층에 위치하고 있어 계단으로 올라갔습니다.
가게에 들어갔다가 조금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문 밖에서 기다렸습니다. 주방장님이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고 인사를 건네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정말 친절하신 것 같더라고요. 다행히 대기팀은 저희뿐이라 조금 기다리니 자리가 나서 테이블 정리가 끝난 뒤 안내를 받았습니다.
듣기로 왕가동해장의 가족분들이 운영하는 음식점이 총 3군데라고 하더군요. 그 가게의 이름이 벽면에 한자로 붙어 있었어요. 동해장, 홍행원, 홍태루 이렇게 세 곳이라고 합니다. 짬뽕을 너무 맛있게 먹어서 다른 곳들도 꼭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뉴판을 살펴봅니다. 저흰 점심시간에 방문해서 짬뽕과 자장면을 먹으려고 했는데요. 메뉴가 다양합니다. 그중에 가지 튀김도 유명하다고 하던데 다음엔 꼭 먹어보고 싶습니다. 가지 튀김과 유니 짜장이 잘 어울린다고 적혀있는데요. 왕가동해장의 유니 짜장은 매운 짜장이에요. 주문할 때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안 매운 짜장은 옛날 짜장이니 참고하세요.
식사메뉴의 가지탕면도 궁금했는데, 다른 메뉴는 다음에 맛보기로 하고요. 삼선짬뽕과 유니 짜장을 시켰습니다.
메뉴판에 나와있듯 주문과 동시에 조리를 하기 때문에 다른 중국집처럼 엄청 빨리 나오지는 않아요! 그만큼 정성스럽게 조리한다는 뜻이겠죠. 기다리는 시간은 조금 길 수 있지만 나온 음식의 모습을 보니 조금 감동스러운 느낌이었어요. 엄청 푸짐하게 담겨 나오더군요.
건더기가 엄청납니다. 오징어는 엄청 많이 들어있었고 새우도 싱싱하고 큼직한 것이 2개 들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목이버섯, 양송이버섯, 그리고 죽순도 들어있었어요. 배추, 양배추, 당근, 대파, 양파 등 채소도 넉넉히 넣어 국물이 시원하고 달큼하더군요. 나오자마자 국물부터 한입 했는데, 제가 먹었던 어떤 짬뽕 중에서도 이런 맛을 본 적이 없었답니다. 엄지 척! 국물을 계속 먹는데 질리지 않고 칼칼하고 개운한 단맛이 자꾸 수저를 들게 만들더군요. 그리고 면도 쫄깃하니 먹는 내내 잘 퍼지지 않더라고요. 면 색이 약간 갈색이었는데 직접 제면 해서 쓰는 듯했어요. 면도 완전 제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뒤 이어 바로 나온 유니 짜장입니다. 유니 짜장은 인천 차이나타운의 유명한 곳에서도 많이 먹어봐서 낯설지 않은 음식인데요. 왕가동해장의 유니 짜장은 고춧가루를 넣어서 맵게 만든 소스이니 참고하세요. 그 덕에 느끼하지 않고 질리지 않는 맛이더군요. 소스도 넉넉해서 면을 다 먹고 밥도 시켜서 짜장밥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메뉴판에 적혀 있듯이 가지 튀김과 함께 먹으면 좋겠더라고요. 다음에 방문하게 된다면 꼭 그렇게 먹어보아야겠습니다.
저는 인천사람이라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중국집도 많이 가보고 했는데 전반적으로 차이나타운보다 맛이 훨씬 더 고급지고 좋더라고요.(물론 요리는 안 먹어봤습니다만 식사류 기본 메뉴만 봐도 알 것 같습니다.) 가격도 괜찮은데 음식에 재료를 아끼지 않았다는 생각이 먹는 내내 들더라고요. 그리고 식사하고 있는데 주방장님이 직접 나오셔서 음식 맛이 어떻냐고 테이블마다 다정히 물어봐주시는 것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돈만 밝히지 않고 음식에 대한 장인정신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곳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이런 식당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우연히 방문했던 평택의 짬뽕 맛집 왕가동해장을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혹시 평택에 방문하실 일이 있으시다면 꼭 들러서 짬뽕 한 그릇 해보시길 강력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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