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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순간은 찰나에 지나지 않는다.



따뜻한 봄에는 어김없이 화려한 꽃이 파릇파릇한 잎사귀보다 먼저 찾아온다.

화려했던 봄꽃은 피어난지 겨우 몇 주만에 그 수명을 다하고 스러진다.

사실 일년 중 꽃이 피어있는 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대개 파릇한 잎사귀가 매달려있다가, 가을이 되면 누렇게 변하고 마침내 떨어진다.


사람의 인생도 이러하지 않을까?

화려한 순간, 자신을 뽐낼 수 있는 순간이 찾아오면 그 순간이 영원하기라도 하듯.. 사람은 대개 자만하게 된다.

하지만 그 순간이 인생에서 몇 년이나 계속될까?

인생의 대부분은 화려하기 보다는 걱정과 고민 속에서 보내는 순간이 많다.


우리는 '성공'을 좇을 것이 아니라,

기나긴 험난한 인생을 현명히 보낼 수 있는 '지혜'를 좇아야 한다.

인생은 성공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

자신에게 던져진 이번 생의 숙제를 가지고

평생 의문과 탐구의 과정으로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들의 잣대에 본인이 휘둘리지 않는

확고한 자신만의 신념이라는 것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 신념이라는 것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본인이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어쩌면 그것이 인문학의 본질인지도 모르겠다.


인문학의 중요성을 뒤늦게 깨달은 지금,

왜 진작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까 후회된다.

사실 현대 신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모든 것을 이익과 손해로 양분화하고 손해나는 의사결정은 무조건 잘못된 것이라고 가르친다.

하지만 그것이 진정 옳은 것일까?

그 와중에 무언가 놓친 것이 있지 않을까?

문득 이런 의문이 든다.


인생의 화려한 순간은 찰나에 지나지 않는다.

긴 인생을 잘 살기 위해서는 지혜를 가꾸고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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