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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의 일 (김민태 지음)



일생의 일

저자
김민태 지음
출판사
쌤앤파커스 | 2013-05-15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잘하는 것을 내 일로 만드는 다섯 가지 방법!나는 평생 무슨 일...
가격비교


2주 전 주말 동생과 함께 광화문 교보문고에 갔었을 때였다.

많은 책 사이들 속에서 내 눈을 사로잡았던 제목! "일생의 일".

그 제목 아래 노란색 글씨로 적혀있는 "나는 평생 무슨일을 하며 살 것인가"로 눈길이 가는 순간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그 책을 집어 들고 목차를 확인했다.


사실 내가 최근에 고민하고 있는 화두가 이것이다.

대학교 졸업 전에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고민을 했었으면 좀 더 빨랐을 테지만,

그래도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리고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지은이는 EBS에서 PD로 계시는 분이다.

"아이의 사생활"이란 다큐를 들어 본 적 있을 것이다. 바로 그 다큐를 이분이 만드셨다.

예전 회사생활 때 내 직속 멘토가 그 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읽는 것을 보았는데.


아무튼 저자의 개인적 경험과 주변의 사례 그리고 사회적 현상들을 절묘하게 버무려가며

일생의 일을 찾고 있는 이들에게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지금 이 책을 다 읽은 나는 

일생 동안 할 일을 바로 찾았다기 보다, 

일생의 일을 찾기 위해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알았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 1.

 "나는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자기에 대한 긍정이 있으면 누구하고도 경쟁하지 않는다.

일 자체에 대한 만족감이 경쟁력으로 돌아올 뿐이다." = 자존감 


저자는 "아이의 사생활" 다큐를 하며 자존감에 대한 개념을 접하고 난 직후의 충격을 말하고 있는데,

나 역시 이 책을 접하고 자존감의 정의를 새롭게 알게 되면서 그 동안 내 삶의 발자취를 돌아보았다.

그렇다! 나의 삶은 그야말로 경쟁의 연속이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을 찾기 이전부터 시작된 경쟁.

그 경쟁에서 어느정도 위치에 올라선 후 남들이 다 좋다고 이야기 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의 반복.

그러니 지금까지의 내 삶이 만족스러웠던 적이 있었을까.



# 2.

 "고등학교의 학업 성적이나 대학 시절의 스펙이 삶의 만족감에 그다지 도움이 못 된다는 사실이었다." (...)

 "자기의 목표를 하나씩 이루어 나가면서 '만족'이라는 스스로의 피드백을 받아야 비로소 행복이 보인다." 


학창시절에 죽도록 듣는 소리. "공부해라. 공부해야 나중에 잘산다."

하지만 그 전에 무언가 빠졌다. 그 무언가는 '너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걸 찾아.'

맹목적인 공부는 자신을 지치게 하고, 나아가 그 미래가 그다지 행복하지 않다. 

그 때는 당연히 모르지만 좀 더 일찍 깨달았다면 내 모습은 많이 달라졌겠지.



# 3.

 "자존심의 키워드는 남과의 비교다. 즉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했을 때 우월감을 느끼거나 열등감을 느끼는 심리다. (...)

  한국인의 자존감이 낮은 원인도 바로 비교하기 좋아하는 문화에서 기인한다." 


나의 생각과 정확히 일치하는 저자의 대목에 무릎을 쳤다.

자존감과 자존심의 차이는 이 책을 통해 명확히 알게 되었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비교하기 좋아한다는 것은 비단 나만이 느끼는 것은 아니었구나!

그놈의 비교. 비교를 좋아하기 때문에 자존감이 낮은 것이다. 자신을 존중하지 않으니.. 남과 비교를 통해서 자존심 다툼만 하지!



# 4.

 "자존감은 자기 자신의 고유한 가치를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한다." (...)

 " 자존감을 지탱하는 두 가지 축은 자신이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느끼는 것'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감정이다." 


우리가 흔히들 쓰는 말 중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이 있다. 그것은 어찌됐던 결과만 좋으면 장땡이라는 이야기인데..

자존감에 있어서는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한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결과중심의 사회에 살고 있지 않은가? 

따라서 낮은 자존감은 필연적인 것 같다. 하지만 자존감을 지탱하는 두 가지 축을 자각하며 자존감을 지키려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 5.

 "자존감의 가장 큰 적은 '비교'다."  (...)

"비교하기는 자신의 관점도 쉽게 객관화시키기 때문에 칭찬에도 인색해진다." (...)

"강한 척하기 위해 슬픔을 참고, 잘난 척하기 위해 싫어도 좋은 체한다."


비교. 우리는 하루의 대부분을 비교로 보내고 있지 않을까?

학생이라면 성적과 공부로 남과 자신을. 직장인이라면 동료와 나를. 멋부리기 좋아하는 20대라면 내 외모와 다른이의 외모를!

그리고 남과 끊임없이 비교하며 거짓된 가면을 쓰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을런지?



# 6.

 "일을 해야 되는 이유는 모른 채 일을 하는 것처럼, 바보스러운 경우가 따로 없다. 게다가 그 기준점은 누가 제시하는가.

  적어도 본인은 아닐 것이다. '필요 동기'가 내가 아닌 남으로부터 나왔기 때문에 일이 즐겁기 힘들어진다." 


이 글을 읽고 잠시 생각해 보았다. 내가 직장을 그만 두었던 이유는 내 적성이 아니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흔히들 인간관계 때문에 많이들 그만둔다고 하던데, 나는 그것보다도 일을 하면서 계속해서 느껴지는 회의감 때문이었다.

무언가..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과 나는 어차피 이 직장에서 언젠가 자발적으로 떠날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들었다.

그 직장에는 왜 들어갔을까. 전공을 따라서. 그 전공은 왜 선택했을까. 수능 점수에 맞춰 가다보니

결국 근본적인 원인에는 나의 '필요 동기'가 내 안에서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일을 해도 즐겁지가 않고 매일매일이 괴롭기만 했었지.




# 7.

 "행복이 곧 성공이다. 성공했었던 과거가 오늘의 행복과는 무관하다." 


과거의 향수에 젖을 때가 있을 것이다.

그 땐 그랬지. 그립다.. 하지만 과거의 영화를 기억한다고 해서 오늘 행복한 것은 아니다.

되새김질 하지 마라.



# 8.

"'남들이 사니까, 요즘 대세니까' 소비를 하는 것은 낮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이다." 


주변을 둘러보자. 우리의 대부분의 모습이 이러해 보이지 않은가?

명품은 한두개쯤 있어야 체면이 서고(이 체면이라는 것이 결국 남을 의식한 결과이다.), 유행하는 차림새를 갖추지 않으면 센스가 없는 거고.

이 모든 행동의 저변에는 낮은 자존감이 깔려있었다니!

따지고 보면 변함없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자존감이 높은 것 같다.



# 9.

 "직업은 꿈을 달성하기 위한 방편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다." 


우리는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면 그걸로 끝인줄 안다. 하지만 그 뒤에는 엄청난 시련과 고통, 그리고 고민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직업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이다. 결국 우리의 삶은 우리가 원하는 꿈을 위해 흘러가야 한다는 것이다.




 "행복한 사람은 

소유보다는 경험을 중시하고, 우열을 가리기 보다는 타인과의 관계를 중시하기 때문에 권위적이지 않다.'"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마라. -스티브 잡스- "


"일생의 일을 발견한 사람은 행복합니다. 다른 행복을 찾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지요. -토머스 칼라일- " 





# 마지막.

그 밖에도 나에게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여러 대목이 있었지만 이것으로 정리를 끝낸다.

결국 근본 원인은 나에게 있었다.

하지만 나에게도 나름의 사정은 있었다. 사회가, 부모님이, 내가 자존감을 좀 더 일찍 자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핑계를 대는 건 아니다. 지금이라도 알아차리게 되었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더 크다.)

사실 우리모두 자존감보다는 남과의 비교를 먼저 배우고, 이에 파생된 자존심을 체감적으로 좀더 일찍 배운다.

어렸을 때부터 비교, 크면서도 비교, 다 커서도 비교. 비교..비교..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내 안에서 갈등을 일으켰던 문제점이 무엇이었는지

명확하게 볼 수 있게 되는 시선을 가지게 되었다.

아직 고민은 많이 남아있지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괴롭기만 하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그에 대한 답을 해 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나아가 자신의 진정한 일을 찾는데 조금이라도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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