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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물 소리

저자
황석영 지음
출판사
자음과모음 | 2012-11-3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이야기꾼 황석영이 들려주는 ‘19세기 이야기꾼’의 삶!한국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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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들어 처음 읽은 장편소설이다.

사실 나는 소설보다는 역사를 테마로 한 책이나 에세이류, 실용서 위주로 독서를 해 왔던 것 같다.

'여울물 소리'는 소설이지만 그 배경자체가 우리나라 구한말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역사적 배경이

소설 전체의 흐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읽게 된 소설이다.


소설의 전체적인 흐름은

내가 느끼기에는 마치 옛날 이야기를 듣는 듯하다.

기녀와 양반사이에서 태어난 연옥의 이야기로 시작되어

연옥의 결혼 실패, 이서방과의 만남, 이서방과의 이별, 

이서방의 행적, 연옥과 이서방의 만남의 장면들이 흐르는 이야기 속에 펼쳐진다.


이야기 속에 녹아 있는 당시의 생활을 짐작할 수 있는 디테일함을 살려낸

작가의 능력에 감탄했고, 너무나 상세했던 나머지 현대에 살고 있는 내가

약간은 이해 할 수 없는 단어들이 좀 나와서 사전을 좀 찾아가며 읽기도 했었다.

(예를 들면 교전비같은.. 교전비는 여자가 시집을 오면서 데리고 온 노비라고 함..)


"이야기란 무엇인가,

 무엇 때문에 생겨나나,

 무엇을 위해 존재하나,

 어떤 것이 남고 어떤 것이 사라지나!"


당시의 '이야기꾼'이 어떤 사람들이었을까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했다는 여울물 소리.

실제로 이 소설을 구성한 것도 구전으로 내려오는 전기수(이야기 책을 읽어 주는 사람), 

동학(이 책에서는 천지도로 나온다.)관련 인물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고.



마지막에 이서방과 연옥이 재회하여 행복하기를 개인적으로 바랐지만.

결국은 슬픈 결말

하지만 그 슬픈 결말은 결코 과장되지 않고 담담하게 묵묵히 지나간다.

소설 속의 인물들이 무엇인가 특별하거나 위대하기보다

그 당시의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로 소설이 쓰여졌다는 점이 이 소설의 매력인 것 같다.

우리는 역사의 특별한 부분을 기억하지만

그 역사의 흐름속에서 살아간 보통의 사람들이 있다는 것.

내가 '여울물 소리'에서 느낀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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