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도끼다 (박웅현 지음)

책은 도끼다 (박웅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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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

저자

박웅현 지음

출판사

북하우스 | 2011-10-1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책은 무뎌진 우리의 감각을 일깨우는 도끼다!박웅현 인문학 강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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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에 고이 모셔두었다가 얼마 전 완독한 책이다.

강렬한 제목덕에 '무슨 내용이지?' 궁금해 하면서도 정작 펼쳐보지 못했던 책이었다.

아래에 자그맣게 '박웅현 인문학 강독회'라고 적혀있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가 학생들과 함께 인문한 강독회에서 나누었던 내용을 구어체의 형식으로 풀어 놓은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술술 읽힌다. 강의의 현장에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나 역시 강의에 참여한 것 처럼 느껴진달까?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는 거지?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 카프카, '저자의 말' "변신" 중에서 -

 

 

 

저자가 카프카의 말에서 깊은 영감을 받은 말.

그래서 책은 도끼다라는 제목이 탄생했다.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의 경직된 사고를 일깨워주는 도끼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저자는 좋은 책을 선택해서 읽어야 한다는 것과, 다독 컴플렉스에서 벗어나 좋은 책을 '꼭꼭 눌러'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저자는 좋은 책들은 몇번이고 다시 펼쳐서 읽어본다는 것이었다.

 

이 내용을 보면서 예전에 읽었던 '리딩으로 리드하라' 라는 책이 생각났다.

그 책 역시 좋은 독서법과 추천도서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었는데,

그 책과 다른점이라면 이 책에서는 매 챕터마다 저자가 추천한 책을 테마로

책의 중요 부분에 대한 저자의 시선으로 보는 해석과 의미를 함께 체험해 볼 수 있는 것.

저자의 책을 읽는 법, 생각하는 법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좀 더 구체적이다.

 

사실 이제까지는 책을 읽으면서 무조건 빨리 책장을 넘겨 끝장을 내야겠다라는 심정이 더 컸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생각하면서 꼼꼼히 읽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저자가 소개한 많은 책 중에서

다행이도(?) 나의 소장목록과 딱 하나 겹치는 책이 있었다.

그것은 김훈의 '자전거 여행'

그나마도 읽다가 어려워 방치해뒀었다. (부끄럽지만.. ^^;)

 

사실 책이란 것이 흥미 위주로 가볍게만 읽는 것이라면 우리의 생각을 어떻게 변화시키겠는가?

우리에게 매 순간 의문과 생각을 던져줄 수 있는 책이어야만 감히 '책'이라는 이름을 달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우리 주변에는 책의 탈을 쓴 가치없는 글들이 많다. 경계해야 한다.

 

인문독서에 대한 길잡이가 필요한 사람 모두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인문독서에 입문하는 나같은 초심자에게 특히 좋은 것 같다.

일단 관심이 들었다면 주저없이 읽자.

인문독서에 대한 신선한 충격과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을 테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