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아직도 생각난다.
초등학교 3학년 어느 가을,
체육시간에 바라본 청명하고 유난히 높아보였던 가을하늘.
친구들과 장난치며 노는 와중에 어떻게 높은 하늘을 바라볼 생각을 했었는지.
높고 푸른 가을하늘을 바라보노라면 어렸을 때 보았던 가을하늘과
그 때 함께 들이마셨던 조금은 차가운 가을 공기의 온도가 다시 느껴지는 듯하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28번째 가을이 왔다.
나는 방황하는 20대의 끝자락에 멈춰서 있다.
방황은 젊은 날의 특권이라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은 때론 나 자신을 위축시킨다.
목적없이 그냥 열심히만 살아왔던 20대 초반의 나는
분명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던 건 확실하다.
하지만 목적없이 그냥 열심히만 했던 나에게 방황의 시절이 찾아온 것은 필연이다.
경쟁에만 익숙해져 나 자신의 내면에는 귀기울이지 않았던 어리석은 나 자신에 대한 반성의 시간.
하지만 내 곁에는 나를 응원해주는 소중한 존재들이 있다.
그들이 있기에 28번째 가을의 하늘 역시 눈부시게 아름답고 가을공기는 상쾌하게만 느껴진다.
반응형
'Diary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헐적 단식의 효과 (0) | 2013.09.17 |
---|---|
말은 부메랑이다. (0) | 2013.09.16 |
너무나 많은 비밀번호 (0) | 2013.07.17 |
유난히 독한 여름 감기 (4) | 2013.07.06 |
6월 중순 부터! 심기 일전:-) (0) | 2013.06.13 |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중국여행
- 경주여행
- 여행
- 제주여행
- 취미
- 요리
- 맛집여행
- 책
- 제주도여행
- 대만
- 일본여행
- 일상
- 타이완 여행
- 경북여행
- 에세이
- 타이난여행
- 가을여행
- 국내여행지 추천
- 제주도 여행
- 대만여행
- 타이베이여행
- 세계여행
- 대만 여행
- 국내여행
- 타이베이 여행
- 맛집
- 타이완여행
- 서울여행
- 해외여행
- 캘리그라피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