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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로마] 조용하게 사색하며 관람하기 좋은 로마국립박물관
오늘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릴 곳은 로마국립박물관입니다.
전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유물을 많이 볼 수 있는 박물관을 관람하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대개 여행가서 유명한 포인트에서 사진만 찍고 정신없이 둘러보기 마련인데,
박물관을 조용히 차분하게 관람하면, 흥미롭고,
내가 여행을 하고 있구나! 하는 현장감도 느껴지고
여행의 의미도 더욱 깊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 위치
: 위치는 바로 로마의 중심인 테르미니 역 바로 앞에 있습니다.
국립박물관이 2곳인데, 한 곳은 궁전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원래는 이곳이 더 볼 게 많다고 해서 먼저 갔었는데, 간 날이 장날이라고 문을 일찍닫아 관람을 못하고,
그래서 아쉬운대로 국립박물관으로 발걸음을 돌렸네요 ^^
(아래 지도에서 B 부분이 궁전박물관입니다~)
제가 방문한 로마 국립박물관은 목욕탕 유적의 한 켠에 마련되어 있었어요.
처음에는 광장쪽으로 가서 산타마리아 성당을 박물관으로 착각하고 들어갔는데,
성당도 목욕탕 유적의 벽 한 쪽을 이용해서 지어졌다고 하더라구요 ^^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 궁전박물관으로! 또 다른 국립로마 박물관입니다~
원래는 저 곳을 가려고 했는데, 사정으로 인해 일찍 폐관된다고 하더라구요.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렸답니다.
궁전박물관 앞쪽의 광장!
이름은 잊어버렸는데, 가이드북에서 야경이 아름답다라고 본 기억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밤에는 보질 못했는데, 너무 촉박한 일정이라 제대로 로마를 즐기지 못해서 아쉽네요.
로마만 일주일 봐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
여기는 위 광장의 바로 앞에 있는 산타마리아 성당입니다.
국립로마박물관 입구를 못 찾아서 우연히 들어가게 되었어요.
입구를 원래 있던 유적의 벽면을 이용해서 성당을 지었다고 합니다.
성당 내부는 다른 성당들과 비슷합니다 ^^
유럽 여행을 하다보면 다들 느끼시겠지만요~
아담하고 관광객이 많지 않아 복잡하지는 않았어요.
드디어 찾은 박물관 입구!
비도 오고, 저녁도 가까워지는 시점이라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박물관은 드물게 좀 늦게까지 문을 여는 곳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녁 7~8시 사이 문 닫는 것으로 기억)
들어가는 입구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
입구가 정원으로 꾸며져 있었는데, 온갖 석물들이 야외에 늘어서 있답니다.
흡사 야외 박물관을 보는 듯한 느낌!
문득 홀로 서있자니.. 홀로 타임슬립을 한 듯한 느낌도 들었답니다.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본듯.)
박물관 입구 바로 전에는 작지만 아담한 분수도 있구요.
입장권을 끊고 바로 들어가면 보이는 복도입니다.
저 유리문 밖을 나가면, 사각형의 회랑을 따라 쭉! 늘어서 있는 석물들을 볼 수 있는 공간이 나와요.
박물관 안내도.
파란부분과 초록 부분이 로마국립박물관에서 관람할 수 있는 부분이에요.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런 모습을 보게 됩니다.
난생처음 보는 광경에 약간은 등골에 소름이 ^^
카타르시스랄까요?
복도를 따라 끊임없이 석상, 석물들이 쭉 늘어서 있답니다.
사각형의 건물 이고, 중간은 건물이 아닌 정원으로 꾸며져 있는, 그런 건물 구조에요.
비가 와서 안쪽의 정원은 돌아보지 않았지만, 안쪽 정원에도 온갖 석물들이 전시되어 있답니다.
얼마나 많으면 ^^;; 그냥 비가오는데 그냥 땅바닥에 둔 것들도 많았어요.
혹시 로마에서도 땅만 파도 저런 것이 많이 나올려나요?
회랑을 따라 걸으면서 관람이 가능했기 때문에, 비 올 때 가도 괜찮은 곳인 것 같더라구요 ^^
그런데 조금 늦은 시간에 가서 관람객이 별로 없어서, 아무도 없는 회랑을 걷다보니 조금 스산한 느낌도 들었답니다 ^^;;
그럼~ 회랑 아래의 석조물들을 감상해볼게요 ^^
세월의 흐름에 비해 덜 마모된 사람의 모습이 새겨진 비석
두 사람이 수레를 끄는 것일까요?
옛 로마에서는 일찍이 바퀴달린 수레를 이용했다고 하죠.
대리석으로 만든 상자라고 합니다.
유난히 대리석으로 만든 상자가 많아요.
무거운 대리석으로 상자를 만들다니. 무기 등을 넣었다고 해요.
꽃무늬가 조각된 대리석 조각
건물의 일부분이었겠죠?
꽃무늬가 정교하고, 아직까지 선명하네요.
옛 로마인들의 예술적 감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회랑 한 쪽에 노출해 놓은 옛 바닥이에요.
박물관 자체가 유적을 딛고 서 있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로마라는 도시 자체가 박물관이나 마찬가지이죠 ^^
이것도 대리석으로 만든 상자입니다.
둘러보는데 시간이 꽤 걸린답니다.
사람이 많지 않아 한적하게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글자가 새겨진 비석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가운데 쪽의 정원
비가 좀 쏟아져서 나가 볼 엄두는 못내었네요 ^^;
이제부터는 실내입니다.
실내는 생각보다 볼 것은 많지 않아요.
정교한 여인의 얼굴상
눈동자까지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답니다.
비너스상입니다.
건물 2층에서 내려다 본 정원의 모습
건물 2층에는 주로 생활 유물이 전시되어 있답니다.
1층에 내려오니, 로마박물관 전체의 미니어처를 만들어 전시해 놓았네요.
이 부근은 로마시대의 거대한 목욕탕 유적이었다고 합니다.
모자이크 타일로 만든 벽장식! 너무 예쁘지 않나요?
이제 옆의 작은 건물로 갑니다.
비가 많이 왔어요.
비가 오는 정원도 나름 운치가 있죠? ^^
정원에도 주체 못하는 엄청난 양의 석상들이 있습니다.
한 때는 아름다운 건물의 일부분이었을 돌덩어리들~
세월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나봅니다.
뭔가.. 로마스러운 분위기이지 않나요?
옆의 작은 건물입니다.
이 건물의 본래의 정확한 용도는 잘 모르겠으나,
정면에 보이는 작은 사각형의 건물같이 보이는 것은 무덤이라고 하네요.
건물안에 여러 유물을 가져다 놓고 전시를 하는 듯한 느낌!
앞의 석상은 말을 탄 어린아이의 모습이랍니다.
유리창 너머로 본 건물의 뒤켠
뒷뜰에도 처리못한 석물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진짜 로마는 도시 전체가 거대한 유적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 하네요.
작은 건물에서 나와 바라본 큰 건물(저쪽이 아까 석물들이 전시되어 있던 사각형의 회랑이 있던 건물입니다.)
이제 관람을 마치고 나갈 차례에요.
아쉽네요 ㅜㅜ
들어올 때 봤던 작은 분수입니다. ^^
옆 쪽에는 아직 한창 보수공사가 진행중인 건물도 보이네요.
어두워지니 정원에 등이 들어오네요.
밤에 보는 정원도 멋있을 것 같은데요?
꿩대신 닭으로 찾은 국립로마박물관!
생각보다 괜찮았답니다 ^^
정원과의 조화로 둘러보는데도 지루하지 않았네요.
하지만 전시된 유물은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조각에 관심있으신 분들이 둘러보면 더 좋은 그런 곳이었어요~
특히 사람 많은 곳 싫어하시는 분께는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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